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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애국 앞에 진보·보수 없다", 野 "편가른게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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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07 01:29

文대통령 "워싱턴 추모의벽 건립… 美軍 전사자 이름 새겨 넣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고 좌우(左右) 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 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이라며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라고 했다. "저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청와대와 집권 세력이야말로 우리 사회 가장 극단에 치우친 세력"이라고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원봉이 애국자라는 말에 귀를 의심했다"며 "청와대는 보훈 가족들의 한(恨)까지 편집해 놓고 이제 와 통합을 말하느냐"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보수와 진보의 편을 갈라놓을 일방적 주장을 이어가는 건 문 대통령 자신"이라고 했다.

이날 추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직접 조문을 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던 해군 청해부대 고(故) 최종근 하사의 부모를 각별히 신경 썼다. 최 하사는 지난달 경남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홋줄(밧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순직했다. 문 대통령은 최 하사 부모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을 건넸고 분향을 권하기도 했다. 추념사에서도 최 하사 사고를 거론하고 참석자들이 유족에게 위로의 박수를 치도록 부탁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6·25전쟁에 학도병으로 입대했다가 전사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적은 김차희(93)씨의 편지를 배우 김혜수씨가 낭독할 때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지난달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아 '악수 패싱' 논란이 일었던 김정숙 여사는 이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웃는 얼굴로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오는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 한·미 동맹의 숭고함을 두 나라 국민의 가슴에 새기겠다"고 했다.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은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내에 원형 유리벽을 설치, 6·25 때 미군 전사자 이름을 새겨 넣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