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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의 배경

로켓탄 여러 발을 짧은 시간 동안 발사하는 다연장로켓(MLR, Multuple Launch Rocket)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위력을 발휘한 이후 현재까지도 핵심 무기체계로 운용되고 있다. 소련은 카투사(Katyusha)로 불리던 BM-13 등 다양한 트럭 탑재 다연장로켓을 운용하였고, 전쟁이 끝난 후 다른 공산권 국가들도 다연장로켓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1949년 10월 1일 정부가 수립된 현재의 중국은 정부 수립 이전부터 로켓무기 연구를 시작했다. 1948년에는 허베이에 무기 개발을 위한 연구실이 세워졌고, 102mm 로켓 발사관 6개를 묶은 A3식 다연장로켓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951년에는 사거리 5km의 427식과 488식 102mm 로켓탄 개발에 성공했다.

1958년 중국 제5 기계공업부 제847 공장에서 보병부대 화력지원을 위한 새로운 로켓 개발이 시작되었다. 당시 책임자는 양린동(杨荫桐)이었다. 새로운 로켓은 무게는 30kg을 넘지 않고, 로켓탄 무게는 20kg보다 적으며, 사거리는 8km 이상을 요구받았다.

러시아에서는 신형 다연장로켓이 소련이 개발한 BM-14 다연장로켓의 견인형인 RPU-14를 참고하여 개발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그런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다연장로켓은 1961년에 완성되었고, 1963년부터 중국군에 정식 배치되었다. 1963년에 정식 배치되어 63식으로 불린다. 중국어로 63式 107毫米 火箭炮으로 불리는 63식 다연장로켓은 이전에 개발했던 102mm, 그리고 소련이 채택한 82, 132, 300mm 로켓과 다른 107mm 구경을 채택했다. 이것은 체적이 작고, 가벼워 소형 차량으로도 견인이 가능하고, 분해하여 인력이나 가축을 이용하나 운반이 가능할 것을 요구한 중국군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소련은 넓은 지역을 빠르게 이동하고 포병 연대에서 운용할 장거리 무기를 다연장로켓을 사용했고, 중국은 대대급에서 운용할 직사화기로 운용하려 했기에 요구도가 달랐다. 63식 다연장로켓은 중국군에 배치되면서 북베트남군에도 공급되었다. 미국은 처음에 소련이 지원한 것으로 착각하고 BM-12라고 이름 붙였다가 나중에 중국이 공급한 63식인 것을 알았다.

63식 다연장로켓은 트럭이 필요한 소련제 다연장로켓보다 가볍고, 차량이 없어도 이동이 가능하고 체적이 작아 매복 공격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많은 국가가 도입하거나 라이선스 생산했다. 이런 이유로 현재까지 많은 분쟁에서 63식 다연장로켓과 그 파생형들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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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63식 다연장로켓은 구조가 매우 단순하며, 개조가 쉽다. 이것은 도입과 군용에 많은 돈이 들지 않으며,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시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조작이 간단하기 때문에 운용 병력의 훈련 기간도 짧다.

63식 다연장로켓은 두 개의 바퀴에 4X3 열로 된 107mm 로켓 발사관 12개가 탑재되었다. 발사관 뒤에 이동과 견인을 위한 고리가 있어 병력이 밀거나, 차량과 연결하여 견인할 수 있다. 중국은 공수부대용으로 바퀴 중량을 줄인 63-1식도 개발했다. 견인형 외에 자주형도 개발되었다. 북방공업주식회사(NORINCO)는 NJ221 4X4 차량에 발사대를 탑재한 81식 자주식 다연장로켓을 개발했다.

시스템은 로켓탄 포함 602kg, 로켓탄 없이 385kg이며, 발사관에서 견인 고리까지 길이 2.9m, 발사관 길이 0.88m, 너비 1.65m, 높이 0.91m의 제원을 가진다. 운용에는 5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공수부대나 특수부대용으로 발사관 1개만 사용하거나, 발사관 없이도 로켓탄 발사가 가능하다.

발사대의 편각 조절은 수동으로 이루어진다. 상하로 -3~57도, 좌우로 각 16도 씩 움직일 수 있다. 조준경은 전용 조준경을 사용할 수 있지만, 주간 조준만 가능하다.

발사관 숫자는 필요에 따라 달리 있다. 기본형 63식은 발사관 12개로 구성되지만, 북한은 18개와 24개로 늘려 차량에 탑재하여 운용하고 있다. 중국도 2016년 8X8 전지형 차량 후미에 36연장 발사관 탑재한 수출형을 선보이기도 했다.

NORINCO는 특수부대를 위해 휴대용으로 발사관 1개에 삼각대를 부착하여 85식 로켓탄을 개발했다. 85식 로켓탄은 발사대 중량만 22.5kg이다. 이란은 파드자(Fadjr)-1이라는 라이선스 생산판에 발사관 2개를 삼각대에 부착한 것도 운용하고 있다.

로켓탄은 중량이 18~20kg 가량이며, 고폭파편탄(HE Frag)을 사용하는 길이 760mm의 63식, 소이탄이며 길이 838mm의 63-1식, 그리고 고폭(HE)탄이며 길이 840mm의 63-2식이 사용된다. 63-2식 로켓탄은 1975년부터 도입되었고, 살상 범위 12.5m, 최대 사정거리 8.5km다. 이 외에 75식과 81식 로켓탄도 사용한다. 면허생산한 터키의 TR-107과 TRB-107 로켓탄은 사거리가 11km에 이른다.

로켓탄은 탄두와 로켓모터가 결합된 일체형이다. 로켓탄은 수동식 발전기로 전압을 발생시킨 후 점화기를 작동시켜 점화시킨다. 전선을 사용하여 발사대에서 떨어진 곳에서 발사도 가능하다. 12발을 모두 발사하는 데 7~9초가 걸린다. 발사관에는 강선이 없어 강제로 회전이 걸리지 않아 발사 명중률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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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현황

중국은 63식 다연장로켓을 1990년대까지 보병연대의 직사화기로 운용했다. 현재는 보병연대에서는 대부분 퇴역하고, 산악보병과 공정부대 그리고 특수부대에서 63식과 85식 등 일부 변형을 운용하고 있다. 중국 공수부대는 새로 도입된 둥펭 EQ2050 전술차량 등을 견인차량으로 쓰고 있다.

중국은 현재도 63식 다연장로켓의 변형과 파생형을 수출 시장에 홍보하고 있다. 2016년 11월 주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에어쇼에 8X8 전지형차량(ATV) 후미에 36연장 발사관을 탑재한 수출용 다연장로켓을 전시했다.

63식 다연장로켓은 니카라과, 리비아, 미얀마, 베트남, 수단, 시리아, 아제르바이잔, 아프가니스탄, 알바니아, 이라크, 지부티, 짐바브웨, 콜롬비아에서 운용하고 있다. 면허생산도 많이 이루어졌다. 수단 타카(Taka), 이란 하세브(Haseb), 남아프리카공화국 RO-107, 북한 75식, 터키 T-107, 이집트 RL812 등이 63식 다연장을 기반으로 한다. 단발식도 이집트 PRL-81, 이란 와 파자르(Fadjr)-1,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인플릭트(Inflict)라는 이름으로 생산한다.

북한은 1967년부터 63식 다연장로켓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75식 방사포로 불리지만 다양한 형태가 있다. 견인식의 경우 12발 발사대, 트럭탑재형은 24발 발사대, 장갑차탑재형은 중국제 YW-531 APC 카피형인 M-1973 신흥 VTT-323 장갑차를 차체로 12발 또는 24발 발사대를 장착했다.

63식과 그 변형과 파생형들은 다양한 전쟁에서 사용되었다. 처음 사용된 것은 북베트남군이 베트남전 기간 동안 사용한 것이다. 63식 다연장로켓은 1979년 중월전쟁에서 양쪽 모두 사용하면서 중국이 자신들이 제공한 무기에 공격당하는 일이 생겼다. 이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서 무자헤딘이, 이란-이라크전에서 이란군이 사용했다. 그리고 리비아, 시리아, 이라크, 예멘에서도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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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 및 파생형

63식은 중국에서도 다양한 변형과 파생형을 만들어냈지만, 면허생산국들도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변형과 파생형을 만들어냈다.

중국 생산품

* 63식 – 기본 모델로 12개의 발사관을 가진 견인형

* 63-1식 – 공수부대용으로 바퀴 중량을 줄인 경량형

* 81식 - NJ221 4X4 차량에 12발 용 발사대가 탑재된 자주식 다연장로켓

* 85식 –발사관 1개, 삼각대 그리고 조준경으로 이루어진 특수부대용 모델

* 전지형차량 탑재 모델 – 2016년 11월 차이나에어쇼에 전시된 수출형 모델

면허생산국

* 이집트 – RL812 

* 이란 – 63식 면허생산 하세브(Haseb), 85식 면허생산한 파자르(Fadjr)-1

* 북한 – 75식 

* 남아프리카공화국 – RO-107

* 수단 – 타카(Taka) 

* 터키 – 63식을 면허생산한 T-107 외에 다양한 발사체 개발

* 아제르바이잔 – 보란(Boran), 터키와 공동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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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63식 기준)

- 구분 : 견인형 경량 다연장로켓
- 개발사 : 중국 제5 기계공업부 제847 공장 (현재 북방공업주식회사 NORINCO)
- 중량: (로켓탄 포함) 613kg / (로켓탄 미포함) 385kg
- 제원 : 전체 길이 2.9m, 발사관 길이 0.88m, 너비 1.65m, 높이 0.91m
- 사계 : 상하 -3° ~+57° / 좌우 각 15도
- 운용 인원 : 5인
- 사용탄 : 63식 고폭파편탄, 63-1식 소이탄, 63-2식 고폭탄, 75식 고폭탄, 81식 고폭탄
- 최대 사정거리 : 8.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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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최현호 | 군사 칼럼니스트

오랫동안 군사 마니아로 활동해오면서 다양한 무기 및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입수해왔고, 2013년부터 군사커뮤니티 밀리돔(milidom)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 기술>, 국방홍보원 <국방저널> 등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고, 기타 매체들에도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