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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전투화, 녹슨 버클로 돌아온 6·25 勇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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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13 00:07

故 한병구 일병 유해, 가족 품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고(故) 한병구 일병의 유해가 68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2일 오후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한 일병 친동생 한병열(79)씨 자택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를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호국 영웅 귀환 행사'를 열었다.

한 일병은 1950년 12월 18세의 나이에 자원입대했다. 국군 9사단 전차 공격 대대에 배치된 한 일병은 1951년 1월 중순부터 2월 16일까지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춘양·장성 진격 작전과 정선 전투 등에 참가해 임무 수행 중 전사했다.

한 일병의 유해는 지난 2016년 9월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수리봉 940고지에서 발굴됐다. 당시 현장에선 낡은 전투화 밑창과 버클 등 유품도 나왔다. 하지만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유품이나 일치하는 유가족 DNA 자료가 없었기 때문에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4월 동생 병열씨가 아내와 함께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군부대에서 운영하는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DNA 시료 채취 부스를 보고 DNA 시료 채취에 참여해 한 일병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