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 권총은 워낙 다양한 곳에서 생산되다보니 제작사를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하에서는 현재 생산중이거나 존재하는 회사만을 바탕으로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생산되는 1911 모델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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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러스 (브라질)

타우러스 1911

세계적 명성의 브라질 총기제조사인 타우러스(Taurus International MFG)도 1911 권총을 만들었다. 2005년부터 PT1911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기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그냥 타우러스 1911로 불린다. 9mm와 45ACP 두 가지 탄종의 모델이 나오며, 크기는 풀사이즈와 코맨더, 오피서로 나뉜다. 레일 모델은 오직 45구경의 풀 사이즈 모델에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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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이저 (독일)

1911 휴고

세계 최초의 기관단총인 MP-18과 세계 최초의 돌격소총인 StG-45를 만들어 유명했던 독일의 총기업체인 슈마이저(Schmeisser GmbH)는 요즘은 AR-15/M16 기반의 소총을 만든다. 슈마이저는 2016년부터 5인치의 풀사이즈 1911 모델을 선보였다. 독일 제품답게 매우 정교하게 제작되어 있으며, 대부분 최근의 트렌드가 적용되었다.피카티니 레일을 장착하고 슬라이드의 앞쪽에 서레이션과 비버테일 그립 세이프티를 장착하는 등 실전적 모델을 만들고 있다. 탄환으로는 45ACP와 9mm 파라블럼을 사용하는 모델만을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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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G GmbH (독일)

GSG-1911

GSG(German Sport Guns)사는 2002년 설립되어 스포츠 레저용으로 구분되는 22롱라이플 탄을 사용하는 총기만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체이다. GSG는 MP5 기관단총, AK-47소총 등을 22구경탄 전용총기를 만들어 대중적 인기를 끌었는데, MP5를 모사한 GSG-5는 HK사로부터 상표권 남용으로 소송을 당한 후 법정합의를 통하여 더이상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GSG-1911은 이런 GSG의 맥락에서 만들어진 22LR 전용 권총으로 10발을 장탄하는 스포츠용 권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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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폴리오 (이탈리아)

위트니스 1911 시리즈

실력있는 이탈리아의 권총제작사인 탄폴리오는 CZ75의 카피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1911 권총도 제작하는데 바로 '위트니스(Witness) 1911' 시리즈이다. 가장 기본적인 풀사이즈 모델로 출시되는데, 비버테일과 노박 스타일 가늠자를 장착하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다. 또한 고정식 가늠자를 대신하여 조절가능한 가늠자를 달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위트니스 1911은 풀 사이즈와 커맨더 사이즈로만 출시되며 오피서 사이즈는 없다. 위트니스 1911 가운데 가장 독특한 것은 강화플라스틱 프레임을 채용한 '위트니스 1911 폴리머(Polymer)'인데, 통상 제작사들은 복열탄창을 채용하기 위하여 폴리머 프레임을 채택하지만 탄폴리오는 기존의 단열탄창 프레임과 동일하게 만들고 레일만을 붙였다. 위트니스 1911 시리즈는 미국에서는 EAA(European American Arms)에 의해 수입되어 EAA 브랜드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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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 (스페인)

스타 자동권총

스페인은 라마, 스타, 아스트라 3개사에서 모두 1911 계열의 권총을 만들었지만 각사는 콜트의 설계를 답습하지 않고 자신만의 디자인을 추구했다. 그러나 라마는 1990년대에 파산했고, 스타와 아스트라는 1997년 합병하여 아스타(ASTAR; Agrupación Social Trabajadores Armeros, S.A.L.)로 이름을 바꾸었다. 아스타로 바꾼 후에 새로운 총기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오직 스타 파이어암즈 만이 명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는 최초의 A모델에서 시작하여 9mm 제식권총인 B모델, 45구경 컴팩트권총인 P모델등 다양한 모델이 존재한다. 그러나 1990년대에는 이들 '구형' 모델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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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아모리(이스라엘)

M5

불 아모리(BUL Armory)는 1990년에 설립된 이스라엘 총기회사로 CZ 75와 1911 권총의 클론이 주력 라인업이다. 불이 최초로 만든 것이 불 M5 거버먼트 모델로 단열탄창의 기본형에 더하여 복열탄창을 채용한 폴리머 프레임 모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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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산 (터키)

MC1911

지르산은(GiRSAN)은 1994년 설립된 터키의 총기 제작사로 베레타의 클론 제품이 주력 라인업이었다. 지르산이 1911 권총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2010년경으로 기본형과 레일장착형에서부터 서브컴팩트 모델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지르산의 1911 권총은 MC1911로 불리며, 기존의 거버먼트 모델을 답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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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린코 (중국)

M1911A1

거의 모든 총기회사의 제품을 카피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중국의 총기제조회사 노린코도 1911 권총을 카피하여 생산하였다. 노린코의 카피품은 M1911A1으로 이름이 붙었으나 NP29 등의 제작사 모델명이 있다. 하지만 통상 '노린코 1911'이나 'NP1911'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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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코어 (필리핀)

1911 권총

암스코어(Armscor)는 1952년부터 총기를 생산해왔으며 특히 1911 계열에서는 매우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개발한 것 가운데는 22 TCM(Tuason Craig Micromagnum)이라는 탄환이 있는데, 5.56mm NATO 소총탄환을 9mm 파라블럼 권총탄에 맞게 축약한 탄환이다. 22 TCM은 탄자는 40그레인(약 3g)에 불과하지만 무려 2,000fps의 총구초속으로 발사되어, 관통력이나 에너지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암스코어는 군용 1911A1 모델로부터 커스텀 모델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만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회사인 암스코어 인터내셔널을 설립하여 록 아일랜드 아모리와 합작을 통하여 미국시장을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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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터스 암즈 매뉴팩쳐링 (필리핀)

S.A.M. 1911

슈터스 암즈 매뉴팩쳐링(Shooters Arms Manufacturing, Inc.; S.A.M.)은 필리핀의 총기도매업체인 SGAC(Shooters Guns & Ammo Corporation)가 1992년 총기제조업으로 전환하면서 설립된 회사였다. SAM이 양산을 선택한 것은 바로 1911이었다. 전통적인 단열탄창(single stack) 라인업으로 에이펙스(Apex), 오메가6, 코모도어, 시호크, 밀리터리 등이, 복열탄창의 라인업으로는 알파와 크루세이더가 있다. S.A.M. 총기들은 미국에서는 수입사인 ATi(American Tactical Import)에 의해 도입되어 아메리칸 택티컬 1911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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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기공 (대한민국)

락슨 1911

전북 익산에 위치하는 방산업체인 다산 기공에서도 1911 권총을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다산기공은 1992년 설립되어 1996년 총포제조허가를 받은 이후 미국 등 해외총기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부품들을 생산하며 성장하여 AR-15나 1911 권총의 부속품을 납품하는 대표적인 업체였다. 이후 완성총을 제작하여 의뢰사의 브랜드로 만들어 납품해오다가 몇년 전부터 자체브랜드로 총기를 개발해오고 있다. 다산기공에서 만드는 1911 권총들은 9mm와 45구경 두가지로 6인치 모델의 연장형, 5인치 기본형, 4인치 커맨더 모델 등 다양한 크기로 만들어지며 레일장착모델도 존재한다. 윌슨컴뱃 등 유수의 커스텀업체에 부품을 납품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산의 1911 권총들은 최신의 트렌드에 따라 비버테일과 노박 스타일의 가늠자 등을 탑재하고 있다. 다산 1911 시리즈는 대한민국의 아들이란 뜻으로 '락슨(ROKSON) 1911'로 명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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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양욱 | Defense Analyst

서울대학교 법대를 거쳐 국방대학교에서 군사전략으로 석·박사과정을 거쳤다. 중동지역에서 군 특수부대를 훈련시키기도 했고, 아덴만 지역에서 대(對)해적 업무를 수행하는 등 민간군사기업을 경영하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수석연구위원 겸 WMD 대응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학에서 대테러실무를 가르치며, 합참·방위사업청, 해·공·육군 정책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본 연재인 '무기백과사전'의 총괄 에디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