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9.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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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백과]

발터 P99

발터를 부활시킨 회심의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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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P99 <출처: Public Domain>

개발의 역사

스트라이커 격발방식의 약진

1980년대 후반, 글록이 본격적으로 상용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얼마 동안은 이 새로운 총에 경계심까지 품은 업체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년 뒤인 1990년대에는 이야기가 완전히 변했다. 미국 민수시장과 사법시장을 필두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글록의 모습에 일단 모든 업체들이 경계심을 품었다.

실제로 HK는 일찌감치 폴리머 프레임 등 글록의 주요 특징을 벤치마킹한 경쟁작 USP를 출시해 대항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른 업체들도 90년대에 하나둘씩 폴리머 프레임을 적용한 전술용 권총들을 출시하면서 글록이 하나의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인정했다.

글록은 스트라이커 격발기구로 시장을 장악했다. <출처: Public Domain>

하지만, USP와 VP9를 소개하면서 언급했듯 글록을 벤치마킹한 이들 경쟁작들은 정작 글록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를 쉽게 벤치마킹할 수 없었다. 바로 스트라이커 격발 기구였다.

‘세이프 액션’으로도 불리는 글록 특유의 스트라이커 기구는 사실상 싱글액션이지만 아주 약간의 더블액션적 요소를 가미한 구조이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해머가 없는 격발 방식을 적용하면서도 실용성 역시 겸비하기 위해서는 글록의 특허를 피해 가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었다.

싱글액션 방식, 즉 슬라이드를 당기면 스트라이커(공이)가 100% 후퇴하고 방아쇠는 이 공이의 후퇴를 풀어주는 역할만 하는 방식이라면 이미 특허와 무관하게 사용이 가능했지만 이래서는 효과적인 오발 방지 수단이 따로 있기 전에는 코킹된(즉 공이가 후퇴한) 상태에서 약실에 탄을 채운 ‘컨디션 1’(말 그대로 안전장치 풀고 방아쇠만 당기면 언제든 사격 가능한 상태) 휴대를 안전하게 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수동식 안전장치도 없는 글록을 벤치마킹한다면 더더욱 문제였다.

스미스 & 웨슨은 시그마를 선보이며 스트라이커 격발방식에 도전했지만 오히려 높은 벽을 실감했다. <출처: Public Domain>

따라서 완전한 싱글액션이 아니라 방아쇠가 하다못해 공이를 아주 조금이라도 후퇴하게 하는, 글록과 비슷한 ‘제한적 더블액션’을 도입할 필요가 있었지만 문제는 그 필요를 가장 먼저 느끼고 가장 먼저 특허를 걸어버린 게 바로 ‘숙적’ 글록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벽’에 함부로 도전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글록을 우습게 보고 설계했다 거액의 손해를 입힌 S&W의 시그마가 잘 보여줬다.

또 다른 방법은 스트라이커로 완전한 더블액션 격발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지만, 스트라이커에 필요한 왕복 거리 100%를 방아쇠로만 구현하는 것은 방아쇠 이동거리와 압력 모두 좋지 않아 매우 불편하다. 특히 글록처럼 수동식 안전장치 등의 별도 조작 없이 방아쇠만 당기면 되게 한다는 취지에 만들어졌던 더블액션 온리(DAO) 방식 스트라이커 격발 기구를 채택한 몇몇 총들은 체코의 CZ100처럼 방아쇠가 형편없어 판매도 형편없는 상황에 직면한 끝에 시장에서 사라졌다.

방아쇠 덕분에 판매실적도 형편없었던 CZ100 권총 <출처: Public Domain>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은 폴리머 프레임은 일찌감치 도입하면서도 격발 방식은 해머를 쓸 수밖에 없게 되는 바람에 결국 글록과의 정면 대결은 할 수 없는 상황을 오랫동안 감내해야 했다.

명문의 추락과 변신

이처럼 권총 업계가 글록과 싸우는 방법을 찾느라 고심하던 사이, 한 전통의 명문이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바로 칼 발터(Carl Walther)였다.

발터사는 1886년에 창업한 이래 PPk나 P38등의 제품을 잇따라 시장에 출시하면서 권총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P38은 어떻게 보면 글록 이전의 현대적 전술용 권총 설계에 일종의 표준을 잡았다. 디코킹 가능한 더블액션, 오발 방지용 공이 차단기 등을 통해 ‘약실에 탄을 채우고도 안전하게 휴대’한 뒤 ‘곧바로 꺼내서 쏠 수 있는’ 권총을 개발한 것은 현대적 전술용 권총이라는 개념을 탄생하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였다.

P38의 전후 서독군용 베리에이션 P1 <출처: Public Domain>

비록 2차 세계대전에 독일이 패전하고 그 과정에서 원래 회사가 위치하던 첼라-멜리스(Zella-Mehlis) 지역이 소련군 점령지역이 되어버리면서 사주(社主) 및 핵심 간부들이 회사를 버리고 서쪽으로 도주해야 했지만, 그래도 사장 프리츠 발터(Fritz Walther)가 설계도면 등 핵심 자료를 가지고 탈출에 성공한 덕에 발터사는 서독의 울름(Ulm)에 새로 터를 잡고 재건을 꾀한다.

그리고 재건 노력은 대성공을 거뒀다. 신생 서독 경찰과 서독군 모두 PPK나 P1(P38의 서독군용 버전)을 대량으로 구매한데다 민수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덕분에 다시금 독일의 대표적 총기 생산 업체 중 하나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1970년대까지 발터는 유럽 권총 시장의 큰손 중 하나로서 군림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발터의 명성에는 금이 가기 시작한다. 전술용 권총 시장의 흐름이 급변하기 시작했지만 그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한 채 P38의 명성에 안주했던 것이다. 당시 서독 경찰이 PPk 등 .32구경 권총의 후계로 새로운 9mm 권총을 찾으려 하자 발터는 P38을 콤팩트하게 개량한 P5를 후보로 내밀었으나 그 결과는 참담했다.

P38을 베이스로 만든 서독 경찰용 권총 P5 <출처: Public Domain>

당시의 경합은 발터 P5, SIG/자우어 P6(P225의 독일 경찰용 버전), HK P7의 3대 후보가 독일 내무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고, 독일 내 15개 지자체 경찰 및 연방 경찰기구가 이 세 가지 중에서 적합하다 싶은 총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여기서 P5는 단 두 곳(라인란트-팔츠 주 경찰과 바덴-브란덴부르크 주 경찰)만이 채택, 10개 기구가 채택한 P6은 물론 권총 업체로서의 역사가 압도적으로 짧은 HK의 P7(네 곳)에 대해서도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심지어 그중 한 곳(바덴-브란덴부르크 주 경찰)은 P7과 동시 채택한 경우라 순수하게 P5만을 선택한 곳은 단 한 곳뿐이라는 치욕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70년대의 이 굴욕은 시작에 불과했다. 80년대에 접어들면서 대용량 탄창 시대가 도래하자 탄창 용량이 8발에 불과한 P5는 완전히 경쟁에서 밀려났다. 물론 발터 사도 이런 흐름을 모르는 것은 아니어서 80년대에 15연발 탄창을 갖추고 조작이나 구조 등에서 경쟁작 P226을 어느 정도 벤치마킹한 P88을 개발했다.

권총 경합에서는 보기 좋게 탈락했고, 등장 시점인 1988년이면 이미 베레타 M92F나 SIG P226, 글록 17등이 시장에 완전히 자리를 잡아 설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마르크화의 가치마저 큰 폭으로 오르면서 P88의 시장 경쟁력은 빠르게 추락했다.

발터 P88 <출처: Public Domain>

이대로 가면 발터사는 완전히 전술용 권총 시장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지만, 상황은 뜻하지 않은 방향에서 변하게 된다. 1993년,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그동안 가족 회사로 운영되던 발터사의 소유권이 발터 일가에서 우마렉스(Umarex)라는 업체로 넘어간 것이다.

우마렉스는 원래 블랭크 건(Blankgun), 즉 공포탄을 사용하는 이탈리아제 모의 권총이나 페인트볼 건 등을 서독 시장에 유통하면서 큰돈을 번 업체다. 그런 업체가 실총의 명문 발터를 인수했으니, 어떻게 보면 ‘장난감총 회사가 진짜 총 회사를 먹은’ 셈이었다. 그러나 이 변화는 발터를 전술용 권총 시장에서 살아남게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우마렉스가 발터를 인수한 다음 착수한 것은 바로 90년대와 2000년대의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신형 권총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기존의 ‘전통’ 혹은 ‘인습’에 얽매이지 않은 우마렉스의 시장분석은 그만큼 객관적이었고, 그들의 결론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당연한 것이었다. 바로 글록과 경쟁이 가능한, 저렴하고 가벼우면서 최대한 직관적인(즉 조작이 간단한) 권총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비싸지 않은 폴리머 프레임의 스트라이커 격발식 다연발 권총’이었다. 간단하게 말해 발터판 글록을 만들어야 산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발터는 슈타이어사에서 AUG를 개발하던 엔지니어 호르스트 베스프(Horst Wesp)를 영입했다. 폴리머 권총을 개발하려면 폴리머 총기를 만들어 본 사람을 끌어와야 했던 것이고,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정답이었다.

P99 제1세대 기본형 <출처: Public Domain>

1996년, 발터사는 그동안의 ‘전통’과 완전히 결별한 새로운 권총인 P99를 등장시켰다. 과연 ‘장난감총 회사’의 도박은 성공했을까?


특징

P99는 앞서 언급한 ‘성공의 열쇠’, 즉 ‘비싸지 않은 폴리머 프레임의 스트라이커 격발식 다연발 권총’이라는 요건을 사실상 모두 충족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사실 이 조건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미 폴리머 프레임 권총의 설계가 어렵지 않다는 사실은 그 무렵에는 충분히 입증되었으니 말이다.

P99의 단면도 <출처: Karl Walther>
사실 진짜 문제는 스트라이커 격발 방식을 채택하면서 어떻게 글록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 동시에 실용성까지 있는 설계를 완성하느냐였다. 잘못하면 방아쇠가 너무 무겁고 불편해 외면받는 총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
히칵45의 리뷰(P99AS) <출처: Youtube / hickok45>
호르스트 베스프를 포함한 개발진은 이 문제를 그 시대로서는 꽤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했다. 스트라이커 방식이지만 해머식 더블액션과 매우 흡사한 방식의 격발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기본 분해가 된 P99. 글록과 구성면에서 매우 흡사하다. <출처: Hrd10 / Wikimedia>
P99는 슬라이드를 당기면 스트라이커(공이)가 완전히 후퇴하는 싱글액션 모드가 된다. 그러나 슬라이드 위의 디코킹 버튼을 누르면 스트라이커가 다시 맨 앞으로 전진한다. 이 상태에서 격발하려면 방아쇠를 당겨 공이를 후퇴시키는 더블액션 모드로 격발이 된다. 하지만 일단 발사가 이뤄져 슬라이드가 후퇴하면 공이가 자동으로 후퇴하고, 디코킹 버튼을 일부러 누르지 않는 한 마지막 탄까지 싱글액션 모드로 격발이 이뤄진다.
P99의 작동 원리를 보여주는 동영상 <출처: Youtube>
즉 해머식 더블액션처럼 초탄 더블액션-차탄 싱글액션 사격이 가능한 것이다. 비록 디코킹 버튼을 한 번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고 또 초탄과 차탄의 방아쇠 느낌이 상당히 달라진다는 해머식 권총들의 단점이 그대로 이어졌다는 약점도 있었지만, 최소한 별도의 안전장치를 신경 쓸 필요 없이 휴대가 가능하기는 했으며 가격도 기존의 발터제 권총들에 비해 저렴했다.
가늠자 앞에 위치한 P99(사진은 P99AS)의 디코킹 버튼 <출처: Karl Walther>
사실 P99가 전술용 권총의 흐름에 영향을 끼친 부분은 이런 격발장치의 구조나 다른 내부적인 구조 부분이 아니다. 애당초 P99 역시 기본적인 작동 구조에는 SIG에 의해 변형된 브라우닝식 쇼트리코일 기구를 도입했고 전체적으로 글록이나 USP, P220 등의 강한 영향 아래에 놓여있다. 오히려 다른 총들에 큰 영향을 끼친 부분이 인체공학적인 디자인 개념이었다.
P99의 코킹 인디케이터 <출처: Karl Walther>
P99의 손잡이는 디자인에 상당히 공을 들인 작품이다. 각도와 굵기 등도 상당히 신경을 썼지만, 가장 공을 들인 것이 형태였다. 그중에서도 다른 권총들에 큰 영향을 끼친 부분이 바로 교환식 백스트랩(손잡이 뒷부분)이었다. 백스트랩을 다른 크기나 모양의 것으로 바꿔 다양한 크기의 손에 맞출 수 있게 한 것이다.
다양한 크기의 P99 용 백스트랩 <출처: Public Domain>

이 아이디어는 곧바로 다른 업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고, 그 이후 개발된 다른 폴리머 프레임의 권총들은 어떤 형태로든 이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활용하고 있다. 또 격발 가능한 상태가 되면 공이 맨 뒤가 슬라이드 뒤로 튀어나오는 코킹 인디케이터 역시 나중에 VP9에 고스란히 전수되었다.


운용현황

P99는 사실 글록을 위협할 수준의 성공은 거둘 수 없는 총이며, 실제로도 글록을 위협할 수준까지 성장하지는 못했다. 초탄과 그 이후의 방아쇠 압력이 다르다는 사실 자체가 글록과는 네거티브한 쪽으로 차별화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총이 성능적으로 못쓸 물건이라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반동과 명중률 모두 양호한 편에 속하며,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기존의 발터 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우수한 편이어서 최소한 시장에서 발터의 자리가 없어지지 않게 한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충분히 수행했다.

P99 권총의 우측모습 <출처: Public Domain>
그리고 그동안 발터가 독일 및 유럽 시장에서 쌓아온 네임밸류 + 독일 사법기관들에 대한 로비력이 결합되면서 P99는 90년대 후반~2000년대 중반 사이에 독일 경찰 시장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다. 노르드라인-베스트팔렌과 라인란트-팔츠, 브레멘, 함부르크,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 경찰이 이 총을 도입했고, 폴란드 경찰과 핀란드군 특수부대 및 헌병, 핀란드 경찰, 네덜란드 경찰 등도 P99나 이 총의 베리에이션인 P99Q를 도입하게 된다. 또 P99Q는 에스토니아 경찰과 국경수비대가 기존의 마카로프를 대체할 총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약 16개국이 P99의 각종 베리에이션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
P99는 발터의 전술용 권총 라인업을 부활시켜 PPS, PPQ(사진) 등 후계기종까지 등장시킨 공신이 되었다. <출처: Karl Walther>
이처럼 P99는 벼랑 끝에 내몰리던 발터의 전술용 권총 라인업을 다시 시장에 되살린 일등공신이지만, 무엇보다도 발터가 그 뒤로 내놓은 차기 신제품들의 중요한 발판이 된다. P99의 성공이 없었다면 후계작인 PPS나 PPQ 등 잇따른 발터의 폴리머 프레임 라인업은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P99는 21세기의 발터를 상징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P99 조작 간단 소개 <출처: Youtube>


파생형

P99AS: P99가 2004년에 2세대로 변경되면서 기존의 기본형이 P99AS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이는 다른 방식의 방아쇠가 추가되면서 생긴 분류로, AS는 Anti Stress의 약자다. 싱글액션으로 쏘면 ‘손가락이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는 뜻에서 붙인 듯한데, 디코킹 버튼을 눌러 더블액션 모드가 된 상태라도 슬라이드를 약 10mm만 손으로 당겼다 놓으면 공이가 싱글액션 모드, 즉 AS모드로 변환된다.

P99AS <출처: Public Domain>

P99 DAO: 더블액션으로만 쏠 수 있게 만든 베리에이션. 처음부터 끝까지 방아쇠 압력은 같지만 무려 14mm라는 거리를 계속 당겨야 하므로 결코 편리하지는 않다. 편의성보다 안전성을 중시한 베리에이션.

P99QA(Quick Action): 2000년에 등장한 베리에이션. 2011년 단종. 간단하게 말해 방아쇠를 글록과 매우 흡사한 방식으로 바꾼 것으로, 이것으로 낮은 압력 + 안전성 + 지속적인 방아쇠 압력과 느낌을 모두 해결했다. 문제는 글록과의 특허분쟁을 어떻게 피하느냐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출시 후 몇 년 뒤 글록의 특허 유효기간이 만료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

P99C: P99의 콤팩트 모델.

P99C <출처: Public Domain>
P99 RAD: 폴란드에서 라이선스 생산된 버전으로, 실질적으로 아래에 언급할 P99Q의 폴란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프레임 하부에 피카티니 레일이 각인되었고, 탄창 멈치 레버도 길게 연장되었으며 슬라이드 멈치도 좌우대칭형으로 변경되었다. 슬라이드 형태도 변경되었고, 방아쇠도 DAO와 QA의 두 가지 중 하나를 고객이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2008년 발표. 폴란드는 이것 외에도 P99AS와 P99DAO, P99QA도 라이선스 생산을 했다.
P99 RAD (P99D) <출처: Pibwl / Wikimedia>
P99Q: P99 RAD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권총. 2008년도에 독일 내무부가 작성한 차기 경찰용 기술표준(TR 2008)을 기초로 P99를 대폭 재설계한 권총이다. 이 때문에 민수 시장용으로는 만들지 않고 철저하게 독일 및 해외 군-경 시장용으로만 제작하고 있다. TR2008은 간단하게 말해 글록처럼 초탄부터 마지막 탄까지 같은 압력과 느낌으로 격발 가능한 스트라이커 방식의 권총을 요구하는 것으로, 방아쇠 압력(7.2파운드)은 물론 이동거리(14mm)와 리셋 거리(6mm)까지 규정되어 있다. 이 총은 네덜란드 경찰(2013년), 에스토니아(2014년), 핀란드 경찰(2012년) 등이 채택했다.
P99Q <출처: Public Domain>
SW99: P99AS의 미국 라이선스 생산 버전. 시그마의 실패로 폴리머 프레임 권총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될 것을 우려한 미국 S&W(스미스&웨슨) 사가 칼 발터사와 합작해 내놓은 버전이다. 폴리머 프레임 부분은 독일에서, 슬라이드와 총열은 S&W에서 제작해 조립한 총으로, 당시 S&W는 PPK/s도 미국 내에서 라이선스 생산해 판매했다. 미국 시장에 맞춰 .40S&W나 .45ACP탄 사용 버전도 존재. 2000년대 중반에 S&W에서 M&P 시리즈로 대체, 현재는 생산되지 않는다.
SW99 <출처: Public Domain>


저자 소개  

홍희범    
1995년 월간 플래툰의 창간멤버로 2000년부터 편집장으로 출간을 책임지고 있다. 2008년부터 국군방송 및 국방일보 정기 출연 및 기고를 하고 있으며, 세계의 총기백과, 밀리터리 실패열전 등을 저작하고 2차세계대전사, 컴뱃 핸드건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