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기터빈 기관 특유의 매연을 배출하는 크레스타 II급 순양함 <출처: 미 해군>
개발과정
냉전 초기에 소련 해군에게 가장 큰 위협의 대상은 미 해군의 항모기동함대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항모기동함대는 막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력에 직접 맞설 수 있는 해군은 지금도 그렇고 당시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해군도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미 해군과 비교할 때 규모가 작았고, 더구나 미 해군과 동맹관계에 있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RBM)이 개발되기 이전에 미 해군은 장거리 폭격이 가능한 대형 공격기를 항공모함에 탑재하여 핵전력의 일부로 운영하였다. 1947년에 미 육군으로부터 독립한 미 공군은 냉전 시기에 전략폭격기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었다. 미 공군은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B-47, B-52 전략폭격기를 차례로 개발하여 실전에 배치하였다. 특히 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B-58 전략폭격기까지 실전에 배치되자 미 해군으로서는 주도권 상실을 우려하게 되었다. 이에 미 해군은 AJ, A3J 공격기를 대형 항공모함에 배치하는 방법으로 대응하였다.
- 크레스타급 순양함은 대잠전이 중요하지만 대공방어임무도 담당하고 있어 거대한 대공탐색레이더를 가지고 있다. <출처: BezPRUzyn at wikimedia.org>
제정러시아 시대부터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소련은 해군력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냉전 시기에 소련의 전략로켓트군, 육군, 국토방공군, 해군, 공군 중에서 해군의 서열이 가장 낮았다. 더구나 유사시에 임명되는 전투지역 합동사령관은 육군 장성이 맡도록 되어 있어, 해군은 육군의 작전을 지원하는 임무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구조에서 소련 해군은 연안해군 수준에 계속 머물렀고 방어적인 임무만 가능하였다. 이러한 사정에 따라 보유 함정도 연안초계함과 잠수함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소련 해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극적인 계기가 바로 전략원잠(SSBN)의 출현과 쿠바 미사일 위기이다. 1954년에 노틸러스(Nautilus) 원자력 잠수함이 취역하고 이어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탑재하는 전략원잠이 등장하자 미 해군은 더 이상 항공모함에 전략폭격 임무를 맡길 필요가 없어졌다. 항공모함에 비해서 탄도미사일을 탑재하는 전략원잠은 장점이 많았다.
- 미 해군 미드웨이 항모(CV-41 USS Midway)에서 출격한 A-6E 인트루더(Intruder) 공격기가 태평양 함대 소속 크레스타 II급 순양함을 추적하고 있다. <출처: 미 해군>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미국의 케네디 정부는 막강한 해군력을 동원하여 해상봉쇄 작전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압도적인 미 해군의 전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소련은 해군력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1961년 12월 30일에 소련은 해군의 화력으로 지상군을 지원한다는 종전의 교리를 폐지하고 해상에서의 대잠임무를 강화한다고 결정을 하였다. 이때부터 소련 해군은 미 해군의 항모기동함대가 본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어한다는 한계를 벗어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소련 해군은 대잠수함 전력의 확장에 집중적으로 노력하였다. 소련 해군이 순양함,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을 대형 대잠함과 소형 대잠함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크레스타 I급 순양함(프로젝트 1134)
1960년대 초에 소련 해군은 미 해군의 항모기동함대에 대항하는 킨다(Kynda)급 순양함, 크레스타 I(Kresta I)급 순양함, 카신(Kashin)급 방공구축함을 연이어 건조하였다. 킨다급(프로젝트 58 미사일 순양함)의 후속함인 크레스타 I급(프로젝트 1134)은 장거리 대함 순항미사일로 중무장한 킨다급의 선체를 확장하고 대잠임무로 급거 변경한 순양함이다. 크레스타 I급 순양함은 소련 해군의 긴급 요구에 따라 설계를 진행하고 1963년 1월에 건조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탑재할 예정이었던 URPK-3 대잠미사일과 소나(sonar)의 개발이 늦어지면서 구형 대잠 로켓, 어뢰만 탑재하게 되었다.
- 위에서 본 크레스타 I급 순양함의 모습으로 각종 무장과 장비의 배치를 파악할 수 있다. <출처: 미 해군>
크레스타 I급 순양함의 가장 큰 특징은 소련 해군에서 처음으로 헬기를 항상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투함으로 유명하다. 대함 무장을 중심으로 대공 무장을 추가하려던 당초의 계획을 변경하여 대잠함으로 서둘러 개조된 크레스타 I급 순양함은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러한 이유로 당초 10척을 건조하려던 계획도 대폭 축소되어 4척만 완공되었다.
크레스타 II급 순양함(프로젝트 1134A)
대잠전의 주요 무장인 최신형 소나와 대잠 미사일이 개발되면서 크레스타 I급의 선체를 그대로 사용하고 신형 무장을 탑재한 대잠함이 크레스타 II급 순양함(프로젝트 1134A)이다. 크레스타 II급은 대잠전에 최적화된 전투함은 아니었지만 상황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1969년부터 1977년까지 10척이 연달아 건조되었다. 크레스타 II급의 문제점을 개선한 카라(Kara)급(프로젝트 1134B) 순양함 7척을 건조한 사실을 보면 당시 소련 해군이 얼마나 대잠전력 확장을 서둘렀는지 알 수 있다.
- 크레스타 II급 순양함의 최종함인 어드미랄 유마셰프함 <출처: 미 해군>
크레스타 II급 순양함은 1965년 1월에 승인을 받아 건조가 시작되었다. 1966년 5월에 소련 해군은 대형 대잠함(BPK)이라는 함종을 신설하였는데, 크레스타 II급은 처음부터 대형 대잠함으로 분류된 첫번째 전투함이다. 크레스타 II급은 대형 대잠함이라는 임무에 맞도록 SS-N-14 대잠 미사일과 SA-N-13 대공 미사일을 주요 무장으로 탑재하고 있다.
- 소련 해군 항공대의 Il-38 해상초계기와 합동으로 작전 중인 크레스타 II급 순양함. 장거리 미사일을 정확하게 유도하려면 항공기와 유기적인 작전이 필요하다. <출처: 미 해군>
냉전이라는 상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크레스타 I/II급 순양함은 부족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거친 바다에서 작전이 가능한 대형 선체, 우수한 주기관의 덕택으로 장기간 활약하였다. 그러나 센서와 무장을 포함한 전투체계의 성능이 부족하고 유지비용이 높아서 냉전이 끝나자 곧바로 일선에서 퇴역하였다.
특징
선체
크레스타 I급 순양함(만재배수량 7,200톤급)은 원래 킨다급 순양함(만재배수량 5,500톤)의 후속함으로 무장도 장거리 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대공 미사일을 추가하는 전투함으로 계획되었다. 선체는 킨다급을 확장하여 설계되었으며, 함수부터 상갑판이 이어지다가 함미에서 낮아지는 2단식 선형도 물려받았다. 함미의 낮은 갑판에는 대잠헬기의 비행갑판이 설치되어 있다.
-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인 크레스타 II급 순양함의 좌현. 중무장을 하고 있지만 비교적 함교 구조물과 장비가 짜임새 있게 배치되어 있다. <출처: 미 해군>
그리고 선체의 대형화에도 불구하고 상부 구조물의 크기를 축소하고 선체의 무게중심을 낮추어 내항성이 향상되었다. 크레스타급은 항해성능과 더불어 생존성도 높아졌다. 피격에 대비하여 선체의 밑바닥을 2중으로 만들고 3개의 방수구역이 침수되어도 가라앉지 않게 되어있다.
- 정면에서 바라 본 크레스타 I급 순양함의 모습. 세련된 형태를 가진 대형 마스트가 인상적이다. <출처: Isaac Newton at wikimedia.org>
크레스타 II급의 경우에도 크레스타 I급 선체를 물려받았으며 함교 구조물도 비슷하다. 그러나 함수(bow)에 대형 소나 돔(sonar dome)을 설치하면서 함수 모양이 변경되고 대형 닻(anchor)도 가장자리로 옮겨졌다. 크레스타급은 대잠헬기를 탑재하기 위해 함미에 비행갑판, 격납고를 가지고 있다.
기관
가스터빈(gas turbine)이 실용화되기 이전인 1960년대에 건조된 크레스타급은 고전적인 추진기관인 증기터빈(steam turbine)을 사용하고 있다. 선체와 더불어 주기관도 킨다급에서 물려받았으며 최대속도는 32 노트(knot) 정도이다.
- 고속으로 항해하는 어드미랄 유마셰프함에서 분출하는 매연이 인상적이다. <출처: 미 해군>
기관실은 좌우 구분되어 있으며 각각 보일러(2대)와 증기터빈(1대), 터빈발전기(1대), 디젤엔진 발전기(2대)가 분리 설치되어있다. 그리고 좌우 기관실이 좌우 추진축을 각각 구동하는 2축 추진방식을 사용한다.
전투체계
크레스타 I급/II급 순양함은 장거리 대공/대수상 탐색용으로 MR-310U 앙가라 M(Angara M, NATO명 Head Net C) 레이더를 탑재하며 최대 120 km 떨어진 15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크레스타 I급은 앙가라 M 레이더와 함께 최대 탐지거리가 370 km에 달하는 MR-500 (NATO명 Big Net) 대공탐색 레이더를 별도로 탑재한다. 크레스타 II급는 MR-600 (NATO명 Top Sail) 3차원 대형 대공탐색레이더를 탑재한다.
- 크레스타 II급 순양함은 함수부터 대잠로켓발사기, B-187A 2연장 함대공 미사일 발사기, KT-1003 4연장 순항미사일 발사관이 차례로 배치되어 있다. <출처: 미 해군>
크레스타 I급에 탑재할 무장의 개발이 늦어지고 구형 무장을 계속 탑재하기로 결정하면서 킨다급에서 사용하던 4R90 야타곤(Yatagan) 함대공 미사일 사격통제체계(GMFCS)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그러나 2대의 사격통제체계를 탑재하면서도 주파수는 하나만 사용하기 때문에 동시에 처리 가능한 목표물이 1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동시교전능력 부족은 1972년에 V-600(5V24) 함대공 미사일을 신형 V-601(5V27) 미사일로 교체하면서 사격통제장치를 성능 개량하여 보완하였다. P35 함대함 장거리 미사일은 중간유도가 필요하며 비놈(Binom) 미사일 사격통제체계로 유도한다. 특이하게 크레스타 I급은 AK-725 57 mm 2연장 함포가 설치되어 있으며 전용으로 MR-103 바르스(Bars) 사격통제체계를 사용한다.
- 소련 해군이 개발한 AK-725 57 mm 2연장 함포와 AK-630 30 mm 근접방어 기관포 <출처: 미 해군>
건조를 서두른 크레스타 I급과 달리 계획된 신형 무장을 탑재한 크레스타 II급은 성능이 개량된 전투체계를 탑재한다. 4R60 그롬(Grom, NATO명 Head Light) 사격통제체계는 M-11 함대공 미사일을 유도하며, 새로 장착한 30 mm 대공기관포의 사격을 위해 MR-123 빔펠(Vympel, NATO명 Bass Tilt) 사격통제체계를 탑재한다.
소나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소나(sonar)는 크레스타 I급의 경우 킨다급에서 사용하는 MG-15 허큘레스(Herkules, NATO명 Wolf Paw) 고주파 소나를 탑재한다. 장비가 개선된 크레스타 II급은 개량형인 MG-332 타이탄 2 (Titan, Bull Nose) 대형 소나를 탑재하며 함수의 소나 돔(sonar dome)이 대형으로 교체되었다.
무장
- M-1 Volna(SA-N-1 Goa) 함대공 미사일의 최대사거리는 55 km에 달한다. <출처: militaryrussia>
- M-11 Shtorm(SA-N-3 Goblet) 함대공 미사일은 B-187A 2연장 발사기를 사용한다. <출처: Vilhelm.s at wikimedia.org>
크레스타 I급은 초기단계에서 방공능력을 가진 대형 대잠함으로 설계되었다. 당초 신형 무장인 M-11 Shtorm(SA-N-3 Goblet) 함대공 미사일, URPK-3 Metel(SS-N-14 Silex) 대잠 미사일을 탑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사일 개발이 지연되어 탑재가 어렵게 되자, 킨다급에 탑재하는 구형 무장인 M-1 Volna(SA-N-1 Goa) 함대공 미사일, P-35 Progress(SS-N-3b Sepal) 함대함 미사일을 물려받았다. 이에 따라 가장 중요한 대잠 무장은 대잠로켓 발사기(RBU-1000, RBU-6000)와 21인치 중어뢰 발사관에 의존하게 되었다. 다만 대함 타격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함어뢰, 대잠어뢰를 같이 탑재한다.
- P-35 Progress(SS-N-3b Sepal) 함대함 미사일은 미 해군의 항모 기동함대를 멀리서 공격하려는 목적에서 개발되었다. <출처: Soha>
- URPK-3 Metel(SS-N-14 Silex) 대잠 미사일을 격납하는 KT-100 4연장 발사관 <출처: engineeringrussia>
크레스타 II급은 원래 계획하였던 URPK-3 메텔(Metel) 대잠 미사일 탑재를 실현하였다. 메텔 미사일은 21인치(533 mm) 대잠 중어뢰를 로켓의 힘으로 발사하는 무기로 사거리는 55 km(85R), 90 km(85RU)이다. 그리고 M-11 Shtorm(SA-N-3 Goblet) 함대공 미사일의 개발이 끝나면서 크레스타 II급에 탑재하게 되었다. 크레스타 II급은 2기의 B-187A 24연장 발사기를 함교 구조물의 앞뒤에 설치하고 있다. 그리고 근접 방공무기로 기존의 AK-725 57 mm 2연장 함포 2문에 더하여 AK-630 30 mm CIWS(Close-In Weapon System) 4문을 탑재한다. 한편 크레스타 I급/II급 순양함은 소련 해군의 표준 무장인 AK-100 100 mm, AK-130 130 mm 함포를 탑재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헬기
크레스타 I급/II급 순양함은 함미에 1대의 헬기를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가 있으며 항상 1대의 헬기를 탑재한다. 대잠 임무에 적합하게 평소에는 카모프(Kamov) Ka-25PL/Ka-25BSh 호르몬(Hormone) A 대잠헬기를 탑재한다. Ka-25PL/Ka-25BSh 레이더, 디핑 소나(dipping sonar), 자기탐지기(MAD), 대잠어뢰, 폭뢰를 탑재하며 대잠수색과 공격임무를 담당한다. 강력한 엔진의 출력과 동축반전 로터(coaxial rotors)를 사용하여 거친 해상에서 안정적인 제자리비행이 가능하다. 다만 탑재하는 전자장비의 성능으로 인하여 야간비행은 제한된다.
- 크레스타급 순양함에 탑재하는 Ka-25PL 대잠헬기 <출처: Rama at wikimedia.org>
한편 해상타격 임무일 경우 Ka-25T 호르몬(Hormone) B 대함 미사일 유도형 헬기를 탑재한다. Ka-25T 헬기는 탑재한 장거리 대함 미사일을 레이더 전파로 수평선 너머까지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동급함 (크레스타 I급 4척)
함번 | 함명 | 착공 | 진수 | 취역 | 건조 | 비고 |
S791 | 어드미랄 조줄랴 (Admiral Zozulya) | 1964.7.26 | 1965.10.17 | 1967.10.8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94년 퇴역 |
S792 | 블라디보스토크 (Vladivostok) | 1964.12.24 | 1967.8.1 | 1969.9.11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91년 퇴역 |
S793 | 비체-어드리말 드로스트 (Vitse-Admiral Drozd ) | 1965.10.26 | 1966.11.18 | 1968.12.27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90년 퇴역 |
S794 | 세바스토폴 (Sevastopol) | 1966.6.8 | 1967.4.28 | 1969.9.23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89년 퇴역 |
동급함 (크레스타 II급 10척)
함번 | 함명 | 착공 | 진수 | 취역 | 건조 | 비고 |
S721 | 크론슈타트 (Kronstadt) | 1966.12.12 | 1968.2.10 | 1969.12.29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91년 퇴역 |
S722 | 어드미랄 이사코프 (Admiral Isakov) | 1968.1.15 | 1968.11.22 | 1970.12.28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93년 퇴역 |
S723 | 어드미랄 나키모프 (Admiral Nakhimov) | 1968.1.15 | 1969.4.15 | 1971.11.29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91년 퇴역 |
S724 | 어드미랄 마카로프 (Admiral Makarov) | 1969.2.23 | 1970.1.22 | 1972.10.25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92년 퇴역 |
S725 | 마샬 보로실로프 (Marshal Voroshilov) → 카바로프스크 (Khabarovsk)로 변경 | 1970.3.20 | 1970.10.8 | 1973.9.15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91년 퇴역 |
S726 | 어드미랄 옥탸브르스키 (Admiral Oktyabrsky) | 1970.6.2 | 1971.5.21 | 1973.12.28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93년 퇴역 |
S727 | 어드미랄 이사첸코프 (Admiral Isachenkov) | 1970.10.30 | 1972.3.28 | 1974.11.5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92년 퇴역 |
S728 | 마샬 티모셴코 (Marshal Timoshenko) | 1972.11.2 | 1973.10.21 | 1975.11.25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92년 퇴역 |
S729 | 바실리 챠파에프 (Vasily Chapaev) | 1973.11.22 | 1974.11.28 | 1976.11.30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93년 퇴역 |
S730 | 어드미랄 유마셰프 (Admiral Yumashev) | 1975.4.17 | 1977.9.30 | 1977.12.30 | 쟈드노프 조선소 (Zhdanov Yard) | 1993년 퇴역 |
- 크레스타 II급 순양함(왼쪽)과 우달로이급 구축함(오른쪽)이 부두에 계류되어 있다. 크레스타 II급 순양함보다 규모가 큰 우달로이급 구축함이 인상적이다. <출처: 미 해군>
운용현황
- 지중해에서 소련 해군의 크레스타 II급 순양함의 행동을 감시하는 미 해군 F-14A 톰캣(Tomat) 전투기. 냉전 시대의 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미 해군>
모두 14척이 취역한 크레스타 I급/II급 순양함은 북방함대와 태평양함대에 배치되어 1994년까지 활동하였다. 전체 14척 중에서 S-729 바실리 챠파에프함만 발트함대에 잠시 배치되었다가 태평양함대로 이관되었고, 나머지 순양함은 모두 북방함대와 태평양함대에서 배치된 점을 보면 소련 해군이 얼마나 대잠전을 중시하였는지 알 수 있다.
- 항해 중에 군수지원함에서 연료를 공급받고 있는 크레스타 II급 순양함 <출처: 미 해군>
함정의 노후화, 성능부족으로 인하여 1989~1990년부터 크레스타 I급 3척이 퇴역하였다. 이후 냉전이 끝나자 러시아 해군은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나머지 11척의 크레스타급 순양함을 퇴역 조치하였다. 퇴역한 다음 1척은 러시아에서 해체 처리하였고, 1척은 호주, 12척은 인도에 고철로 매각되었다. 다만 2척은 인도로 견인 중에 침몰하였다.
- 소련이 해체된 다음 예산부족으로 해군기지에 방치된 크레스타 II급 순양함과 앨리게이터급 전차상륙함 <출처: 미 해군>
제원
- 함명: 크레스타 II급
- 함종: 대잠 순향함(CG)
- 표준배수량: 5,600톤
- 만재배수량: 7,535톤
- 전장: 158.9 m
- 전폭: 16.8 m
- 흘수: 7.8 m
- 최대속도: 32 kt
- 항해거리: 5,200 nm/18 kt
- 승조원: 343명 (사관 33명)
- 주기관: KVN-98/64-2 보일러 × 4, TV-12-1 증기 터빈(45,000 마력) × 2, 2축 추진
- 무장(미사일): URPK-3 Metel 대잠미사일 KT-100 4연장 발사기 × 2, M-11 Shtorm 함대공 미사일 B-187A 2연장 발사기 × 2 (미사일 96발)
- 무장(함포): AK-725 57 mm 2연장 × 2, AK-630 30 mm 기관포 × 4
- 무장(어뢰): PTA-53-1134 5연장 21인치 어뢰발사관 × 2
- 무장(대잠로켓): RBU-6000 12연장 대잠로켓 × 2, RBU-1000 6연장 대잠로켓 발사기 × 2
- 방어체계: ZIF-121 디코이(decoy) 발사기
- ESM./ECM : MRP-11-12 ESM, MRP-13-14 ESM, MRP-15-16 ESM, MP-152 ECM
- 레이더: MR-600 (Top Sail) 3차원 대공 레이더, MR-310U Angara M (Head Net C) 대공/대수상 레이더, Volga 항해 레이더, Don 항해 레이더
- 소나: MG-322 Titan 2, MG-35 Shtil
- 헬기: Ka-25 Hormone 헬기 × 1
저자 소개
이재필 | 군사 저술가
항공 및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실무적 경험을 바탕으로, 군용기와 민항기를 모두 포함한 항공산업의 발전과 역사, 그리고 해군 함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국내 여러 매체에 방산과 항공 관련 원고를 기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