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7.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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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턴 870의 파생형

단순하지만 강력한 샷건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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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턴 870을 바탕으로 개조한 윌슨 컴뱃 스탠다드 샷건 <출처: Wilson Combat>
레밍턴 870은 무려 11만여 정이나 팔려나간 산탄총 답게 그 파생형이나 개조모델들도 다양하다. 악세사리 또한 1911권총이나 M4 소총만큼 엄청난 제품군을 자랑한다. 모든 제품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으나 주요모델을 중심으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레밍턴 870은 베스트셀러 샷건으로 세계의 다양한 군·경찰 부대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 <출처: 미 해군>


[레밍턴 생산모델]

크게 레밍턴 모델 870은 윙마스터(Wingmaster)와 익스프레스(Express) 2가지 모델로 나뉜다. 이외에 폴리스(Police), 마린(Marine)이나 SPS, 200주년 기념모델 등 특별모델들이 있다.

870 윙마스터

모델 870이 최초로 등장하면서 나온 모델로 근본적으로는 스포츠용 총기이다. 손잡이와 개머리판에 호두나무를 사용하는 등 나름 퀄리티를 유지하는 모델이다. 스키트(Skeet), 트랩(Trap), 필드(Field)의 세가지 형태로 나오며, 총열과 대상에 따라 세부 모델이 갈린다. 지금도 870 민수모델의 주력은 윙마스터라고 할 수 있다.

모델 870 윙마스터 <출처: Remington>
모델 870 윙마스터 클래식 트랩 <출처: Remington>

모델 870 아메리칸 클래식 <출처: Remington>
모델 870 윙마스터 클라로(Claro) <출처: Remington>

모델 870 200주년 기념 에디션 <출처: Remington>

870 익스프레스

최저가 모델이 400불대로 발매될 정도로 경제성을 강조한 염가모델. 통상 무광 도색이며 개머리판과 손잡이에 합성수지나 견목재질을 사용하는 등 저렴한 재질을 쓰지만 성능의 차이는 없어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모델 870 익스프레스 디어 <출처: Remington>

모델 870 익스프레스 디어 <출처: Remington>

모델 870 익스프레스 콤보 <출처: Remington>
모델 870 익스프레스 씬쎄틱(Synthetic) <출처: Remington>

모델 870 익스프레스 터키(Turkey) 캐모(Camo) <출처: Remington>

모델 870 익스프레스 수퍼 매그넘 터키 캐모 <출처: Remington>

모델 870 익스프레스 슈어샷 씬쎄틱 터키 <출처: Remington>

모델 870 하드우드(Hardwood) 홈 디펜스 <출처: Remington>

모델 870 익스프레스 씬쎄틱 택티컬 <출처: Remington>

모델 870 익스프레스 택티컬 <출처: Remington>

모델 870 익스프레스 택티컬 맥풀(MAGPUL) <출처: Remington>

모델 870 익스프레스 택티컬 6-포지션 스톡 <출처: Remington>

870 폴리스/폴리스 매그넘

12게이지 전용으로 나온 모델로 3인치 매그넘탄을 장전가능한 약실이 특징이다. 강력한 탄환을 사용하므로 시어 스프링의 강성도 조금 더 높고 단조강 재질의 탄피 갈퀴를 특징으로 한다. 크게는 18인치와 20인치 총열 모델 2가지로 구분되지만 실제로는 18개의 세부모델로 나뉜다. 튜브식 탄창에 통상 4발이 장전되며 연장튜브를 사용하면 2발이 증가하여 6발이 장탄된다. 개머리판을 위로 접는 형태의 단축형도 870P에 바탕했다. 현재는 870 폴리스 매그넘으로 발매되고 있다.

모델 870 폴리스 스탠다드 18인치 <출처: Remington>

모델 870 폴리스 매그넘 20인치 <출처: Remington>

모델 870 폴리스 단축형 <출처: Remington>

USMC Mk

1966년 미 해병대가 전투용 샷건으로 선정한 레밍턴 870 모델. M16 소총에 쓰는 M7 총검을 장착할 수 있는 Mk 1 아답터를 특징으로 하며, 총열은 21인치에 장탄수는 8발에 이른다.

미 해병대에서 채용한 M870 USMC Mk.1

870 마린

해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니켈 도금이 된 레밍턴 870 모델. 손잡이와 개머리판을 합성수지 재질로 쓴 것도 특징이다.

모델 870 마린 매그넘 <출처: Remington>

870 DM

모델 870에 탄창을 장착한 모델. DM은 Detachable Magazine의 준말로 탄창을 사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탄창에는 통상 6발이 장전되며 12게이지 만을 사용한다. 세부모델로는 5가지가 있다.

모델 870 DM <출처: Remington>

모델 870 DM 하드우드<출처: Remington>

모델 870 DM 프레데터(Predator) <출처: Remington>

모델 870 DM 맥풀 <출처: Remington>

모델 870 DM 택티컬 <출처: Remington>

레밍턴 870 DM 제품소개영상 <출처: Remington>

TAC-14

총열을 짜르고 권총 손잡이를 장착하여 휴대성을 높인 소드오프(sawed-off, 단축형) 모델. 2017년부터 발매되었으며, 과거 같으면 단축형 산탄총으로 규제대상이 되었을 것이나, 권총으로 분류하면서 법적 제한을 피해나갔다. 특히 암 브레이스(Arm Brace) 모델은 팔목 지지대라는 명목으로 접철식 개머리판까지장착하여 미국내 총기규제법을 교묘히 피해나갔다.

TAC-14(위) 와 TAC-14 DM (아래) <출처: Remington>

TAC-14 마린(위)과 TAC-14 하드우드(아래) <출처: Remington>

TAC-14 암 브레이스 <출처: Remington>

MCS

MCS, 즉 모듈러 컴뱃 샷건(Modular Combat Shotgun)은 임무에 따라 다양하게 총기의 프로파일을 바꿀 수 있도록 한 870의 군·경찰용 택티컬 모델이다. 분해결합 및 총열교체가 쉬운 모델 870의 특성을 살려 만들었다. 2007년 SHOTSHOW에서 컨셉이 처음 대중에 공개되었으나, 티어1급 부대에는 공개전에 이미 배치되었다. 현재 각종 특수부대 및 경찰 SWAT팀 등에서 활용중이다. 18인치가 통상 택티컬 샷건, 14인치가 CQB  전용의 엔트리 건(Entry Gun), 10인치가 통로개척용 브리칭 건(Breaching Gun)에 해당한다.

MCS 18인치 사양 <출처: Remington>

MCS 14인치 엔트리 건(위)과 MCS 10인치 브리칭 건(아래) <출처: Remington>

MCS의 제품구성. 위의 3개 모델 이외에도 6가지 형태로 더 결합할 수 있다. <출처: Public Domain>


[커스텀 모델]

레밍턴 870은 그 자체로 훌륭한 총기이다. 그러나 사용자 층이 두터워지면서 최고급의 성능을 원하는 고급사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사용자의 요구에 맞도록 커스텀 총기를 제작하는 업체들이 등장했다. 커스텀 총기들은 수천불 이상의 고가이므로, 이들의 고객은 군과 경찰의 특수부대들이나 전문사격인 등 제한된 대상을 상대로 만들어진다.

윌슨 컴뱃

콜트 1911 권총의 커스텀 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윌슨 컴뱃(Wilson Combat)은 1990년대부터 '스캐터건 테크놀로지(Scattergun Technologies)'라는 브랜드로 고성능 전술용 산탄총 개조모델을 만들어오고 있다. 레밍턴 870 12게이지 모델만을 만들고 있으며, 슈어파이어(Surefire)사의 전술조명 내장 손잡이를 사용하는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파생형을 만들고 있다.

윌슨 컴뱃 스탠다드 샷건 <출처: Wilson Combat>

윌슨 컴뱃 보더 패트롤 샷건 <출처: Wilson Combat>

윌슨 컴뱃 CQB 샷건 <출처: Wilson Combat>

윌슨 컴뱃 프로페셔널 샷건 <출처: Wilson Combat>

비살상탄환을 사용하는 윌슨 컴뱃 레스리썰(Less Lethal) 샷건 <출처: Wilson Combat>

로얄암즈 인터내셔널

로얄암즈 인터내셔널(Royal Arms International, Inc.)은 인질구출이나 폭발물 해체 등의 특수장비를 제작하는 미국 회사이다. 특히 로얄암즈는 레밍턴 870이나 모스버그 500/590 샷건 등을 개조하여 출입문 파쇄전용 브리칭 샷건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로얄 레밍턴 870 익스프레스 브리칭 샷건 <출처: Royal Arms International>

KAC 마스터키

나이츠 아머먼트 컴패니(Knight's Armament Company; KAC)는 특수부대 전용의 총기와 커스텀 부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제작사이다. KAC가 티어1 부대의 요청에 따라 레밍턴 870을 소총 아래에 부착할 수 있도록 개조한 모델이 바로 마스터키(Master Key)이다. 마스터키는 티어1 부대원들이 별도로 산탄총을 휴대하는 대신, 총기아래에 장착하여 마치 M203 유탄발사기처럼 화기전환 없이 곧바로 사격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 개발되었다. 또한 문파쇄전용탄 이외에도 비살상탄환을 사용하면 비살상무기로도 활용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한 무기로 평가된다. 12게이지 모델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총열은 9.5인치(24cm)에 전체길이는 17.25인치(43.8cm), 무게는 2.46kg이다.

KAC 마스터 키 <출처: Knight's Armament Company>

써부 슈퍼쇼티

레밍턴 870의 크기를 최소로 줄인 모델이 바로 써부(Serbu Firearms)의 슈퍼쇼티(Super Shorty)이다. 소위 소드오프 샷건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로 총열길이는 6.5인치(16.5cm) 전체 길이는 16.5인치(41.9cm)에 불과하다.무게도 탄환을 제외하면 1.8kg에 불과하여 작고 가벼워 사복 속에 은닉하기 쉬워, 경찰은 잠복팀에서 애용되고 있다. 장탄수는 튜브식 탄창에 2발이 들어가며, 약실에 1발 장전하면 최대 3발을 휴대할 수 있다.

써부 슈퍼 쇼티 <출처: Serbu Firearms>


[복제모델]

레밍턴 870은 이미 등장한 지 70년이 가까워진 모델로 더 이상 특허권의 보호대상이 아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수많은 회사들이 870의 복제모델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하에서는 다양한 카피품 가운데 언급되고 있는 것들을

H&R 파드너 펌프

한때 소형리볼버로 명성을 떨치고 라이징(Reising) 기관단총까지 제작했던 H&R(Harrington & Richardson)사는 2차대전 이후 별다른 히트 총기를 만들지 못한 채 이런 저런 제품을 생산했다. 심지어는 카피품도 만들었는데, 바로 파드너 펌프(Pardner Pump)라는 이름으로 레밍턴 870의 카피를 만들었다. 2차대전 당시 정부에 총기를 납품할 만큼 생산능력은 나쁘지 않은 회사였으므로, 파드너 펌프는 가성비가 나쁘지않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러나 H&R이 1986년 도산하면서 시장에 더 이상 카피품이 나오지 않는 듯 했으나, 1991년 H&R 1871이라는 회사명으로 부활하여 기존 라인업이 그대로 부활했다. 한편 레밍턴은 2007년 H&R 1871을 말린사와 함께 매수합병하여 레밍턴 아웃도어 컴패니로 만들었으며, 이에 따라 2015년 H&R의 생산은 완전히 종료되었다.

H&R 1871 파드너 펌프 '프로텍터' 샷건 <출처: hr1871.com>

H&R 1871 파드너 펌프 '월넛' 샷건 <출처: hr1871.com>

H&R 1871 파드너 펌프 '필드건' 샷건 <출처: hr1871.com>

노린코 호크 펌프

약탈적인 특허권 침해로 악명높은 중국의 노린코(Norinco, North Industries Corporation, 北方工业)도 레밍턴 870을 카피했다. 노린코는 이 시리즈에 '호크 펌프(Hawk Pump)'라는 브랜드명을 부여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N870으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호크 982라는 이름으로 널리 팔리기도 했으며, 인터스테이트 암즈(Interstate Arms Corporation; IAC)에서 미국 유통을 담당한다. 판매가격은 레밍턴 870 익스프레스의 절반인 200불 안팎이다.

민수용 모델인 IAC 호크 981 샷건 <출처: Interstate Arms Corporation>

상부에 조각레일이 장착된 IAC 호크 981R 샷건 <출처: Interstate Arms Corporation>

IAC 호크 982 샷건. 97-1식 경찰용 샷건으로 불리기도 한다. <출처: Interstate Arms Corporation>

타이푼 12

2017년 SHOTSHOW부터 소개되기 시작한 레밍턴의 또다른 단축형 커스텀 모델. 허리케인 버터플라이 리서치(Hurricane Butterfly Research)라는 워싱턴 소재의 총기제작사가 만드는 제품이다. 그러나 실제 제품의 생산은 중국에서 이루어지는데, 해당 설비는 H&R 샷건을 만들던 곳이라고 한다. 써부 슈퍼쇼티와 거의 유사한 개념의 제품이지만, 5발들이 탄창을 결합하여 최대 6발까지 사격이 가능하도록 되었다. 특히 총열 끝에는 로열암즈의 문파쇄용 머즐브레이크와 유사한 장치가 달려 있어, 현장의 요구를 담고 있다. 전체길이는 20.5인치로 슈퍼 쇼티보다 약간 길다.

타이푼 12 <출처: Hurricane Butterfly Research>


저자 소개

양욱 | Defense Analyst
서울대학교 법대를 거쳐 국방대학교에서 군사전략을 공부했다. 중동지역에서 군 특수부대를 훈련시키기도 했고, 아덴만 지역에서 대(對)해적 업무를 수행하는 등 민간군사요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수석연구위원 겸 WMD 대응센터장으로 재직하며, 합참·방위사업청 자문위원, 해·공·육군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본 연재인 '무기백과사전'의 총괄 에디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