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6.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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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미·일의 탄도미사일

동북아 무기열전(9) 한반도를 둘러싼 단거리 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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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체인 훈련으로 미사일을 발사 중인 한미 연합전력 <출처: 국방부>
현대전은 버튼의 전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버튼을 눌러 단 한 발의 미사일로도 적국을 괴멸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사일은 가격대 성능이 뛰어난 무기체계이자 한 나라의 국력을 상징하기에, 미사일주권이야 말로 한 나라 국방력의 척도이다.
미사일은 강력한 능력으로 그 나라의 국방력을 상징한다. <출처: 국방부>
미사일은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ess Destruction; WMD)로 구분되어 국제사회의 관심과 제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미사일에는 어떤 종류의 탄두가 장착되느냐에 따라 그 파괴력도 상이하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TNT와 같은 고폭약에서부터, 화학무기, 생물학무기에 더하여 핵무기까지 탑재하여 엄청난 살상력을 자랑한다.
핵탄두가 등장하면서 탄도미사일은 대량살상무기로서 중요한 위상을 갖췄다. <출처: Public Domain>
특히 재래식무기를 압도하는 핵무기가 등장하면서 탄도미사일의 가치는 매우 높아졌다. 탄도미사일은 항공기보다 훨씬 빠른 비행속도를 자랑하여 핵무기 투발수단으로 최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거리 1,000km 이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스커드 시리즈를 비롯하여 다양한 미사일을 세계 각국에서 보유하여 전쟁에서 활용해오고 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국전쟁 후 북한 지도부는 소련과 중국의 지원이 충분하지 못하여 한국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오고 있었다. 특히 1962년 10월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소련이 미국에 대하여 강경노선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에 북한 지도부는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도 최강의 공격수단이자 상호확증파괴 수단인 탄도미사일과 핵에 일찍부터 커다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여태까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스커드와 노동 계열이 주력이었다. <출처: Public Domain>
북한은 이미 1963년에 소련에 탄도미사일 독자개발을 위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소련은 북한의 요청을 거절하고 대신 1969년 프로그 지대지 로켓을 제공했다. 또한 1970년대에는 중국의 DF-61 탄도미사일 개발계획에 참여했다는 주장도 있다. 사정거리 600km 탄두중량 1t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목표한 이 계획은 1978년 덩샤오핑이 집권함에 따라 중단되었다.
최근에는 독사나 북극성-2 등 신형 고체연료 미사일들이 속속 배치되고 있다. <출처: Public Domain>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중동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4차 중동전으로 관계가 돈독해진 이집트와 시리아 등의 국가로부터 다양한 탄도미사일 샘플을 입수하여 역설계를 통해 드디어 자국산 미사일을 개발하게 되었다. 현재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에서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스커드 계열의 개발을 진작에 완료하고, 고체연료 미사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단거리 탄도탄에서 ICBM까지...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 40년 미공개 사진 공개

스커드 B/C 미사일 “화성 5/6호”

북한 탄도미사일의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스커드 미사일이다. 북한은 1980년대 초 이집트를 통하여 스커드 B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차량을 입수하여, 이 샘플을 역설계하였다. 그리고 1984년 4월 스커드 B 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한 북한은 이 미사일을 ‘화성5호’로 명명하고, 1985년부터 초도생산에 들어가는 한편 평양인근에 연간 50발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건설했다. 한편 화성5호의 개발이 끝난 시기에 이란이 북한에 접근하여 화성5호 100여발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독자적 미사일 개발에 나서면서 스커드 미사일을 복제했다. <출처: Public Domain>
화성5호는 전형적인 스커드 B 미사일의 특징을 보이고 있어 약 1톤의 탄두중량에 사거리는 300km이다.  DMZ 인근에서 화성5호를 발사할 경우 대전일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한편 화성5호로는 한반도의 전 영역을 공격할 수 없으므로, 북한은 사정거리가 늘어난 미사일의 개발에 착수한다. 북한은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고, 기존의 화성5호의 탄두무게를 줄이는 대신 로켓연료를 추가탑재하는 방법으로 사거리를 늘리고자 했다.
북한은 현재 스커드 C를 주력으로 하지만 속속 신형이 등장하고 있다. <출처: Public Domain>
한편 내부 무게의 변화는 미사일의 비행특성에 변화를 가져오므로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북한은 이란 측이 확보한 이라크제 ‘알 후세인’ 미사일(스커드 C)의 잔해를 역설계하여 상당한 시간을 단축하여 1986년 5월에 새로운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기에 이르렀다. 새롭게 등장한 북한판 스커드 C 미사일은 ‘화성6호’로 불렸으며, 탄두중량은 770kg으로 줄었으나 사거리는 500km로 증가했다. 화성6호는 1990년 이란에 수출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 양산이 시작되었으며, 1991년부터는 시리아에도 이동식 발사차량과 함께 수출된 것으로 알려진다.
스커드 ER 미사일의 발사장면 <출처: Public Domain>
화성6호의 개발과 동시에 북한은 사거리를 1,000km로 늘리는 노력을 동시에 시도했다. 이에 따라 스커드ER(Extended Range)이 개발되었는데 북한명은 "화성9호"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미 일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노동 미사일을 개발했으나 화성9호까지 개발함으로써 스커드 계열로도 노동 계열에 가까운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북한은 2016년말과 2017년 초에 스커드ER의 실전적인 발사훈련을 거듭하면서 실전배치를 과시했다.
KN-18 미사일의 발사장면 <출처: Public Domain>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은 진화를 거듭하여 2017년 5월 28일에는 정밀유도가 가능한 스커드미사일(한미분류명 KN-18)도 선보였다. 이는 과거 구소련이 개발했던 스커드 VTO와 유사한 형상의 2단 추진방식으로, 탄두부에 카나드(귀날개)가 달려 있어 종말단계에서 원하는 위치에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북한은 이 미사일의 원형공산오차를 7m로 발표하고 있다.
북한은 신형 스커드 KN-18의 명중오차를 7m라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Public Domain>
이렇게 화성5/6호는 대한민국 전 국토를 위협하는 북한 탄도탄의 핵심전력으로, 1988년부터 실전배치가 시작되었다. 화성5/6호는 또한 북한의 핵심수출상품으로써 이란, 시리아, 리비아 등에 수출되었으며, 특히 이란에서 화성5호는 ‘샤하브1’, 화성6호는 ‘샤하브2’로 명명되어 배치되기도 했다. 북한은 화성5/6호를 수백 발을 보유한 것으로 보이며, 이동식 발사차량(TEL)은 50대 미만으로 추정된다.
스커드 미사일의 비교 <출처: Schmucker Technologie>

노동 미사일 “화성7호”

스커드 계열의 역설계를 통해 미사일 능력을 확보한 북한은, 그 다음 단계로 충분한 사거리의 신형미사일을 개발하여 한반도 뿐만 아니라 주일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능력까지 보유하고자 하였다. 1990년 5월 미군의 정찰위성이 북한 함경남도 함주군 로동리에서 북한의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를 포착함에 따라 이 미사일은 노동미사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북한에선 이 미사일을 화성7호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동 미사일은 스커드 계열에 바탕하여 개량한 것으로 알려진다. <출처: Public Domain>
화성7호는 1988~89년경 개발이 시작되어 1990년 5월에는 시험발사까지 실시했다고 하는데, 위성감시의 결과 이 시험발사에서 미사일이 발사패드에서 폭파함으로써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럼에도 북한은 개발을 강행하는데, 이 사이에 소련이 붕괴하였다. 이에 따라 북한은 1992년초에는 소련의 미사일 개발진을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을 다하여 마케예프(Makeyev) 연구소의 과학자들을 포섭하는데 성공하였으며, 이들 중 일부는 정부의 제재를 뚫고 북한으로 입국하여 필요한 기술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동의 기술에 바탕한 것으로 추정되는 파키스탄의 해트프5 미사일 <출처: Public Domain>
북한은 1993년 5월 동해에서 일본 혼슈 방향으로 화성7호(노동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실시하면서 미사일의 존재를 공개했다. 화성7호는 약 500km 거리를 비행하면서 북한은 시험발사를 성공으로 평가했으나, 당시에는 작전능력이 완벽히 검증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되기도 했다. 화성7호는 이후 1998년에서야 작전배치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같은 시기에 이란의 샤하브3 미사일과 파키스탄의 해트프5(가우리) 미사일이 개발완료된 것으로 보아, 화성7호의 기술이 이들 국가에 이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7호는 지난 2012년 10월10일 열병식에서 이란의 샤하브3B와 유사한 모양의 탄두를 가진 개량형(노동A1으로 구분)이 공개되기도 했다. 탄두부분이 원뿔형의 트리콘 형태로 개량되어 정밀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미사일은 일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추후 북극성2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출처: Public Domain>
현재 북한은 약 200여 발의 화성7호 미사일과 50여대 미만의 이동식 발사차량을 보유하여, 화성5/6호 계열 다음으로 많은 양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화성7호는 최대사거리가 1,300km로 일본 전역까지 사정권에 두는 미사일이지만, 양강도 영저동 기지처럼 후방지역에 배치된 노동미사일은 일본보다 대한민국을 주요목표로 할 수 있음에 입각하여 단거리 미사일로 분류하여 관심에 두어야 할 것이다.

KN-02 ‘독사’

기존의 북한 탄도미사일은 대부분 적연질산을 기반으로 하는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액체로켓은 발사를 위해 연료를 주입하는 등 준비절차에 1~1.5시간이 소모되며, 이는 한·미 연합군에게는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된다. 결국 북한의 입장에서는 고체로켓을 사용하지 않는 한 사전에 공격의도가 노출될 위험성을 항상 앉고 있어야만 했다.

KN-02 '독사' 미사일 <출처: Public Domain>
이런 상황을 인식한 북한은 고체로켓을 도입하기 위하여 소련의 OTR-21 토츠카(Точка, NATO명 SS-21) 미사일의 샘플을 시리아로부터 입수하여 개발에 돌입하였다. 새로 개발된 북한의 고체연료 미사일은 2002년에 시험발사 장면이 포착됨에 따라 한·미 정보당국에 의해 “KN-02”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진다.
KN-02의 개발원형인 OTR-21 토츠카(NATO명 SS-21) <출처: Public Domain>
KN-02의 원형인 OTR-21 토츠카는 초기에는 사거리 70km 정도로 정확성도 낮았으나, 1989년 개량형인 토츠카-U가 배치되면서 사거리가 120km로 증가했으며, 원형공산오차도 100m 이내로 향상되었다. 또한 토츠카는 비행성능도 향상되어 기존의 탄도발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순항비행모드로도 발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열병식에서 이동중인 KN-02 <출처: Public Domain>
북한이 시리아로부터 OTR-21(SS-21)를 입수한 것은 1990년대 초·중반으로, 시리아는 샘플 지원 이외에도 자국의 미사일 엔지니어들을 북한으로 파견하여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69년부터 소련으로부터 지원받은 프로그5/7 로켓들이 노후화하는 실정에서 새로운 고체연료 미사일은 북한에게 중요한 과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KN-02는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별도의 연료주입이 필요없으며, 또한 연료주입후 보존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전투대기태세가 급격히 향상시킬 수 있었다.
KN-02의 2014년 시험발사장면 <출처: Public Domain>
북한은 2006년 연속된 시험발사 이후 KN-02를 실전배치한 것으로 추정되며, 2007년 4월25일 북한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이후로는 공공연하게 그 존재를 과시하고 있다. KN-02 초기형의 사정거리는 120km로 추정된다.
2018년 2월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미사일 <출처: Public Domain>
한편 북한은 2018년 2월8일 조선인민군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새로운 미사일을 선보였다. 일반트럭을 개조한 차량에는 2발의 미사일이 장착되어 있는데, 차량의 구성이나 외양상 러시아의 9K720 이스칸데르 미사일(NATO명 SS-26)과 유사한 개념으로 보인다. 북한은 아직까지 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한 바 없으나, 2017년 비공개로 실시한 미사일 발사시험은 신형 미사일에 관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로서는 추가 정보가 없으나  KN-02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신형 단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개발한 것만큼은 분명하다.

 

스커드 B

스커드 C

노동

독사

한미분류명

KN-03

KN-04

KN-05

KN-02

북한명

화성5호

화성6호

화성7호

 

길이 

11.16m  

11.3m  

15m

6.4 m

직경 

0.88m   

0.88m

1.3m

0.65m 

탄두 중량 

1,000 kg  

770 kg

1,000 kg 이상

485 kg

발사 중량 

5.9 톤  

5.9 톤 

16.5 톤

2 톤

탄두 종류

고폭탄, 핵, 화학탄  

고폭탄, 핵, 화학탄 

고폭탄, 확산탄, 핵, 화학탄

고폭탄, 확산탄, 화학탄, EMP

비행고도

최고 86km  

 

 

 

사거리

최대 330km 

최대 500km 

최대 1,300km

최대 120km

속도

마하 3 이상 

마하 3 이상

마하 3 이상

마하 5 이상 

원형공산오차

350~600m  

약 1km

1~2km

100m

발사플랫폼

MAZ-543 8륜구동 미사일 발사차량  

국산 8륜구동 미사일 발사차량

10륜구동 미사일 발사차량

6륜구동 미사일 발사차량

운용요원

4명 

4명 

4명

4명



미국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미국은 냉전시절 바르샤바 조약군의 대규모 공격에 대비하여 다양한 전술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중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포함되어 있었다. 미국 최초의 탄도미사일이었던 PGM-11 레드스톤(Redstone) 미사일은 1958년 실전배치된 후부터 64년 퇴역할 때까지 NATO군 유럽 방어의 핵심전력으로 역할했다.

랜스 미사일의 시험발사장면 <출처: 미 육군>
단거리 탄도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 것은 MGM-52 랜스(Lance)미사일로, 랜스는 야전로켓포병의 중요성을 미군에게 알려준 무기체계이기도 했다. 1972년부터 냉전종식 이듬해인 1992년까지 현역을 지킨 랜스 미사일은 주한미군에 1개 포대가 전진배치되기도 했었다. 현재 미국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MLRS나 HIMARS에서 발사할 수 있는 MGM-140 ATACMS이 유일하다.

MGM-140 에이타킴스(ATACMS)

MGM-140 에이타킴스(ATACMS; Army Tactical Missile System)는 미육군의 다연장 로켓시스템에서 운용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다연장 로켓 6발 발사모듈을 에이타킴스 모듈로 교체하여 1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M270 MLRS는 2발, M142 HIMARS는 1발의 에이타킴스를 운용할 수 있다. 에이타킴스는 원래 적기갑병력을 괴멸시키기 위한 전술핵미사일로 개발되었던 만큼, 현재는 핵탄두 대신 이중목적자탄을 채용하여 대형 표적 및 종심 표적을 타격하는 시스템으로 완성되었다.

에이태킴스의 발사장면 <출처: 미 육군>
에이태킴스는 크게 3가지 형태로 나뉜다. 초기형 에이태킴스 블록1(MGM-140A)은 사정거리 165km의 비유도식 미사일로, 목표물 상공에서 M74 APAM(대인 & 경장갑 차량) 자탄 950여개를 살포할 수 있다. 개량형 에이태킴스 블록1A(MGM-140B)는 탑재자탄 숫자를 275개로 줄인 대신, 사거리가 3000km로 거의 2배 가깝게 증가했고, GPS 관성유도 방식을 채용하여 정확성까지 늘어났다. 가장 최근모델인 에이태킴스 블록4A(MGM-168)는 WDU-18/B 단일 고폭탄두(225kg)를 채용하여 강화된 군사시설물의 파괴가 가능하다.
킬체인 훈련으로 동해안으로 발사되는 주한미군의 에이태킴스 미사일 <출처: 국방부>

미 육군의 다연장로켓시스템은 모두 1,189문(MLRS 830문과 HIMARS 359문)으로, 여기서 모두 에이태킴스 미사일의 운용이 가능하다. 

<MGM-140 에이타킴스(ATACMS) 제원>
길이: 4.0 m 
지름: 0.61 m 
날개폭: 1.4 m 
중량: 미상
고도: > 50 km (30 miles)
사거리: 300 km (186 miles)
추진방식: 고체연료 로켓
탄두: 227 kg (500 파운드) WDU-18/B 단일 고폭탄두 
발사플랫폼 : M270/M270A1 MLRS 또는 M142 HIMARS
운용요원: 3명



일본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일본은 전범국가라는 전력으로 인하여 평화헌법을 통해 공격무기 보유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해당하는 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1954년부터 고체연료 로켓개발을 꾸준히 추진하여, 이미 1960년 7월 카파(Kappa)-8형 로켓으로 고도 200km를 넘어 전리층의 F층까지 도달했다. 또한 1970년 2월 11일 비유도방식의 고체로켓인 람다(Lamda)-4S 5호가 올라가 인공위성 ‘오스미(おおすみ)’를 지구 궤도에 띄우는 데 성공하기까지 했다.

일본의 엡실론 로켓 발사장면 (2013년 9월 14일)
이후 한동안 고체로켓 개발을 미뤄왔던 일본은 1985년 전장 27m의 M-3S-2 로켓으로 핼리혜성 탐사기인 ‘스이세이’를 중력권 밖으로 발사시킴으로써, 세계 최초로 고체추진 로켓으로 지구 중력권을 넘어서는 데 성공한 나라가 되었다. 세계 최대의 고체연료 로켓인 M-V(뮤 파이브)를 운용하기도 했으나, 실용성이 낮은 뮤 계열을 대신하여 차세대 소형 로켓 엡실론(Epsilon) 로켓을 개발, 2013년 9월 우치노우라 우주 센터에서 발사하여 SPRINT-A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기도 했다. 이렇듯 일본은 고체로켓의 개발에서 엄청난 노하우를 쌓고 있었으며, 이러한 고체로켓기술은 곧바로 탄도미사일 기술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이 가진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하겠다.

한국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대한민국은 1970년대 자주국방을 추진하면서 이미 1974년부터 국산 지대지미사일의 개발을 시작하여 1979년 백곰 미사일을 개발하였다. 그러나 백곰미사일을 전력화하는 과정에서 미국으로부터 미사일 부품과 기술을 제공받는 대가로 "1백80㎞ 이상의 어떠한 미사일도 개발이나 획득하지 않겠다"라는 각서를 미국에게 전달하면서, 1980년대에 들어 180km 이상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는 형국이었다.

현무 미사일의 발사장면 <출처: Public Domain>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한국은 1995년 이후 MTCR(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 미사일기술 수출통제체재)의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그러나 미국측은 1979년의 한·미 양해각서를 이유로 MTCR 가입을 반대했으며, 미국과의 협의가 2001년에서야 이뤄지면서 동년 3월 26일 한국은 MTCR에 정식가입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다시 300km 사거리의 미사일 개발이 가능해졌다. 한편 2012년에는 연이은 북한의 핵도발에 따른 대응으로 한·미 양국은 새로운 미사일 지침을 세워, 탑재중량 500kg 사거리 800km까지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다.
현무2 탄도미사일의 발사장면 <출처: 국방부>
이에 따라 현재 우리 군은 1980년대부터 백곰미사일을 개량한 현무1 미사일을 운용해왔으며, M270 MLRS와 함께 에이타킴스도 도입하였다. 그러나 더욱 현대화된 미사일들도 등장하여, 사정거리 300km의 현무2A, 사정거리 500km의 현무2B 등의 탄도미사일이 배치되어 있으며, 사정거리 800km의 현무2C도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실전배치 중이다. 한편 한미의 합의로 미사일의 탄두중량제한이 없어지면서 기존의 현무보다 훨씬 더 탄두중량이 큰 새로운 탄도미사일이 개발되고 있다.
현무2C 탄도미사일의 발사장면 <출처: 국방부>

현무2 미사일은 현무1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외양은 러시아제 이스칸다르 미사일과 유사하다. 특히 2013년 10월 1일 국군 제65주년 창설기념식에서 현무2 미사일 발사차량이 공개되면서 실전배치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는 2017년 6월 새로운 탄도미사일 현무2C를 공개했는데, 기존의 현무2는 달리 귀날개를 장착하여 5m급의 정밀도를 구현하고 있다. 현무2시리즈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과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응징전략인 KMPR(Korean Massive Punishment & Retaliation, 대량응징보복)의 핵심무기체계로 기능하는 전략무기이다.



저자 소개  

양욱 | Defense Analyst
서울대학교 법대를 거쳐 국방대학교에서 군사전략을 공부했고, 줄곧 국방 분야에 종사해왔다. 중동지역에서 군 특수부대를 훈련시키기도 했고, 아덴만 지역에서 대(對)해적 업무를 수행하는 등 민간군사요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수석연구위원 겸 WMD 대응센터장으로 재직하며, 합참·방위사업청 자문위원, 해·공·육군 정책자문위원으로 우리 국방의 나아갈 길에 대한 왕성한 정책제안활동을 하고 있다. 본 연재인 '무기백과사전'의 총괄 에디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