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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안 가본 4828㎞… 北, 최장 항공수송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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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12 02:31

[6·12 美北정상회담]

김정은 전용기 70년대 옛소련産… 벤츠 전용차·장비 공수도 '도전'
다롄 정상회담 통해 리허설한듯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7~8일 중국 다롄 방문 때 이용한 항공기들. 앞쪽 항공기는 고려항공 화물기이고, 뒤에 보이는 항공기가 김정은 전용기인 참매 1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7~8일 중국 다롄 방문 때 이용한 항공기들. 앞쪽 항공기는 고려항공 화물기이고, 뒤에 보이는 항공기가 김정은 전용기인 참매 1호. /NHK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가 싱가포르로 확정됨에 따라 북한 사상 최장 항공 수송 작전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벤츠 전용 차량과 통신 장비 등을 항공기로 공수할 가능성이 크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는 3000마일(약 4828㎞) 정도 떨어져 있어 "수송 측면에서 (북한으로서는 기존과는 다른) 완전히 다른 규모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안전 등을 고려해 우방국인 중국 항공기를 빌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최고 지도자의 해외 방문인 만큼 전용기가 싱가포르까지 그를 실어 나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김 위원장이 지난 7~8일 중국 다롄 방문 때 이용한 전용기 '참매 1호'는 구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이다. 1982년 북한 고려항공이 구소련으로부터 도입했다. 고려항공은 IL-62M을 도입한 이듬해인 1983년 아프리카 기니아 상공에서 추락 사고로 한 대를 잃었다.

엔진 4개를 장착한 IL-62M은 최대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해 이론상 4800㎞ 떨어진 싱가포르까지 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항공 정보 업체인 플라이트글로벌의 그레그 발드론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는 한 번도 그렇게 장거리 비행을 해본 적이 없다"며 "추가적인 주의가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나 베트남 공항이 급유(給油)나 비상 착륙 장소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다롄 방문 때는 구소련의 수송기인 '일류신(IL)-76' 화물기를 투입해 그의 전용 차량인 '벤츠-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등을 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 정상회담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예행연습이라고 불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