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의 역사

건국 초기부터 영국 및 프랑스의 지원을 받았던 이스라엘은 창군 시기부터 프랑스제 무기를 다수 도입해 사용했으며, 1962년부터 프랑스 다쏘(Dassault)사로부터 미라주(Mirage) IIICJ형(단좌형 전투기, 70대), IIIRJ형 (2대, 정찰용), 그리고 IIIBJ형 (4대, 복좌형 전투기)를 도입했다. 이들 기체는 6일 전쟁(3차 중동전쟁, 1967년 6월 5일~10일)에도 투입되어 아랍연맹군을 상대로 맹활약 해 교환비율은 거의 1:100에 달했을 정도였다. 이스라엘 공군(IAF)은 시리아 국경에 미라주 III 비행대대를 투입해 아랍연맹군 폭격기의 영공 진입 시도를 저지했으며, 첫날 전투에서만 총 6대의 미그(MiG) 기가 이스라엘군 미라주에 격추당했다. 단 6일간의 전쟁기간 중 이스라엘 공군은 무려 58대의 아랍 공군기를 공중전으로 격추했는데, 이 중 48대가 미라주 III로 달성한 성과였다. 전쟁기간 중 미라주 III는 우수한 요격성능을 보여주었지만 공격능력 면에서는 제한적인 성능을 보여주자 이스라엘 공군은 상향된 요구도를 다쏘에 전달했고, 다쏘는 이를 반영하여 미라주 V의 개발에 돌입하게 된다.

하지만 6일 전쟁 종전과 함께 이스라엘-프랑스 관계는 큰 변화를 겪게 된다. 8년 가까이 진행된 독립전쟁의 결과로 1962년에 알제리가 독립하자 중동지역의 발판을 잃은 프랑스는 지역 내 영향력 보존을 위해 친 아랍정책을 취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프랑스는 1968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을 이유로 들어 ‘분쟁지역인 중동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단행했는데, 실질적으로 프랑스는 아랍권에 무기를 팔지 않았기 때문에 이 조치로 영향을 받은 것은 오로지 이스라엘 뿐이었다. 그나마 1969년에는 샤를 드골(Charles de Gaulle) 대통령이 퇴임하고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희망한 조르쥬 퐁피두(Georges Pompidou)가 신임 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그 또한 무기 금수조치는 번복하지 않고 계속 유지했다.

다행히도 곧 프랑스가 빠져나간 자리에 미국이 대신 들어와 이스라엘의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면서 이스라엘은 A-4 스카이호크(Skyhawk)와 F-4 팬텀(Phantom) II 등을 도입했으나 미라주 III를 비롯하여 이미 보유 중인 기체의 운용 유지가 문제가 되었다. 특히 이스라엘 공군은 6일전쟁 간 상실한 기체 수를 보충하기 위해 프랑스에 미라주 V 50대를 주문하고 계약액도 선지급한 상태였는데, 프랑스는 일방적으로 엠바고를 선언하면서 기체 인도를 거부해 이스라엘 공군은 비상이 걸리게 되었다. 결국 이스라엘은 그간 다쏘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배운 기체 설계기술을 활용하여 기체 제작에 들어갔으며, 일부 핵심 부품 설계기술은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인 모사드(Mossad)가 비밀리에 기술을 수집해왔다. 일각에서는 다쏘의 창업주인 마르셀 다쏘(Marcel Dassault, 1892~1986)가 유대계였기 때문에 프랑스 정부 몰래 설계정보를 빼돌렸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렇게 어깨너머로 배운 기체 설계기술을 모아 라암(Ra’am) A라는 프로젝트명으로 항공기 개발에 들어갔으며,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Israel Aerospace Industries) 사와 미국의 노스 아메리칸 락웰(North American Rockwell: 락웰 인터내셔널 그룹의 계열사였으나 2001년에 그룹이 해체)사가 공동개발 형태로 동체 개발을 시작했다. 엔진 설계 기술은 스위스가 자국 도입용 미라주에 장착하기 위해 개발을 한 슐처(Sulzer)사의 엔진을 역설계(逆設計)하여 얻었다. 이렇게 개발한 기체는 네셔(Nesher)로 명명했으며, 1971년에 초도 비행을 실시한 후 1972년부터 실전 배치에 들어가 4차 중동전(욤 키푸르 전쟁) 때부터 실전을 치르게 되었다. “네셔”는 1978년 아르헨티나에 “대거(Dagger)”라는 이름으로 수출되기까지 했다.

‘네셔’의 개발을 통해 전투기 개발과 생산에 자신감을 얻은 이스라엘은 네셔보다 성능이 좋은 자체 개발 전투기의 개발을 추진하게 되었다. 특히 이 시기에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 측도 중동권의 영향을 강화하려는 소련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장비가 질적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측도 이에 대응할 전투기의 도입이 필요해졌다. 특히 이전 미라주 III와 네셔는 엔진출력은 낮은 반면 연료 소모량이 큰 약점이 있었는데, 이에 이스라엘은 미라주 시리즈의 아타르(Atar)-9 엔진보다 추력과 효율성이 높은 엔진을 검토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미국 GE사의 J79엔진과 영국 롤스-로이스(Rolls-Royce)사의 스페이(Spey) 터보팬 엔진을 도입해 비교검토를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이스라엘 공군이 1969년부터 J79 엔진이 장착된 F-4 팬텀 II를 도입하게 되었기 때문에 유지보수와 후속군수체계의 용이함을 이유로 J79엔진을 차기 개발 전투기의 엔진으로 정했다.

신형 항공기 동체는 미라주 III와 V를 기본 베이스로 잡았지만 동체 앞 공기흡입구 부분에 귀 날개(카나드: canard)를 설치했고, 날개는 저익(低翼) 삼각날개로 달았다. 동체는 미라주 시리즈와 유사하게 둥그런 원통 형태로 설계해 한 개의 엔진을 넣었으며, 주익 끝 리딩 엣지(leading edge) 쪽에는 톱니모양을 넣어주었다. 일명 라암 B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욤 키푸르 전쟁(Yom Kippur War: 4차 중동전)이 끝난 이듬해인 1973년 초에 시제기를 완성했으며, 같은 해 6월에 초도 비행을 실시했다. 이 시점부터 크피르(Kfir: '새끼사자'라는 뜻)-C1으로 명명된 기체는 1974년부터 제한적인 양산에 들어갔으며, 첫 기체는 IAI사의 조립공장 앞에서 1975년 이스라엘 독립기념일 전야에 인도식을 치렀다.

크피르 시리즈는 이스라엘 공군 제 101 전투비행대대에 인도되어 제공권 장악의 임무를 부여 받았다. 하지만 불과 1년 뒤인 1976년부터 미국의 F-15 이글(Eagle)이 이스라엘 공군에 도입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 임무는 오래지 않아 해제됐다. 이스라엘 공군은 레바논 전쟁 시기를 거쳐 1990년대 말까지 크피르를 공식적으로 운용했으며, 초창기에 등장했던 C.1 사양은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를 거쳐 C.2 및 C.7 사양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초창기 형상은 C.7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일부 기체는 중고기체 상태로 해외에 재판매 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대부분의 크피르를 1996년경까지 퇴역 처리했으며, 대다수는 예비물자로 전환시켜 유사시를 위한 예비군 기체로 활용했다. 크피르는 1976년부터 1996년까지 20년 동안 220대 이상이 생산됐다.

2013년 8월,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국제국방협력국, 통칭 시바트(SIBAT)는 예비물자로 보관 중이던 크피르를 전량 예비물자에서 빼기로 결정하면서 중고 물자 해외 판매목록에 올렸다. 이에 원 제조사인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은 크피르의 동체를 기골보강하고, 항전을 교체하며, J79엔진도 오버홀(overhaul) 작업을 거쳐 사용시간을 0시간으로 돌려놓았다. 또한 EL/M-2032 멀티모드 레이더를 장착하여 “크피르 블록(Block) 60”으로 명명한 후 해외 수출을 타진 중에 있다. 크피르 블록 60은 대당 단가가 $2천만 달러에 불과한데다 운용유지비가 낮아 현재 일부 남미권 국가와 동구권 국가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특징

미라주 III에 기반하여 ‘네셔’를 개발한 IAI는 네셔보다 우수한 전투 및 비행 능력을 자랑하는 기체 개발에 착수하면서 ‘크피르’를 제작했다. 특히 샤를 드골 행정부가 중동지역 무기 금수조치를 걸면서 미라주 III 시리즈의 후속 군수지원(ILS)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이스라엘 정부는 미라주 III가 빠지더라도 지역 내 제공권을 질적, 양적으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 네셔보다 더 우수한 후속기체가 반드시 필요했다. 이에 따라 미라주 III, 네셔, 미라주 V의 장단점을 모두 녹여 개발한 것이 크피르이며, 기본 골격은 이스라엘 공군이 다쏘에 요청했던 미라주 V 요구도보다 높은 사양을 바탕으로 삼았다. 반면 기존 미라주 III에서 주조종석 뒤에 설치되어 있던 고급 항전장비 일부는 제거했는데, 이는 유지관리비용을 낮추고 이 자리에 추가 연료탱크를 넣어 연료 탑재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다.

크피르에는 30mm 기관총이 설치되어 있으며, 라파엘(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사의 파이슨(Python) 3, 4, 5, 알토(Alto), 더비(Derby) 등의 폭탄을 통합할 수 있고 가브리엘(Gabriel)이나 NT-댄디(Dandy) 같은 공대지 미사일도 장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길(Gil) 공대지 미사일, 마파츠(Mapatz)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크(Spike) 미사일, 바라크(Barak) NG, 바라크 8, 스파이더(Spyder) 등도 운용할 수 있다. 통합 자체방어 체계로는 EL/L-8262가 장착되어 적의 공대지 및 공대공 무기를 교란 및 회피한다.

IAI는 이스라엘 공군용으로 크피르 C.1(초기 형상), C.2(다목적 형상), C.7(업그레이드 단좌형), TC2(업그레이드 복좌형)을 약 100여대 가량 제작했으나, 크피르 도입 직후부터 미제 F-4, F-15, F-16이 연달아 도입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활약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스라엘 공군은 크피르의 첫 도입으로부터 20년 후 최초 수명주기가 도래했을 때 전량 퇴역 시켰다.

---

운용 현황

크피르는 1977년 11월 9일, 레바논 텔 아지아(Tel ‘Azia)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훈련 캠프 폭격 임무를 수행하면서 첫 실전에 투입됐다. 하지만 의외로 공대공 격추 기록은 1979년 6월 27일에 크피르 C2형이 달성한 한 건 뿐이다. 이날 크피르는 F-15와 함께 짝을 이루어 카르운(Kar’un) 호수와 시돈(Sidon)항 사이의 테러리스트 표적에 대한 폭격임무를 수행 중이던 다른 우군기를 지원 중이었는데, 이 때 다섯 대의 시리아 군 MiG-21기가 몰려오자 F-15와 함께 근접전에 들어가 모두 격추했다. 이날 크피르는 다섯 대 중 한 대를 격추한 것으로 기록됐으며, 이는 오늘날까지도 크피르의 유일한 공대공 제트기 격추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는 크피르의 도입시기가 애매해 전투기의 중심이 3세대 전투기에서 4세대 전투기로 넘어가던 시점이던 영향이 크다. 당장 이스라엘 공군이 F-15와 F-16을 운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크피르가 전투임무에 투입될 이유가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피르는 레바논 전쟁 간 실시된 ‘리타니(Litani)’ 작전부터 ‘갈릴리를 위한 평화(Peace for the Galilee)’ 작전까지 다양한 임무에 투입되어 정밀타격 임무를 실시했으며, 가교, 건물, 포진지 등 다양한 표적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크피르는 1982년 1차 레바논 전쟁 때에도 투입되어 정밀 폭격 임무를 실시했으며, 1995년 테러 단체 표적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가한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 작전 때에도 제한적으로 참전했으나 불과 몇 년 뒤 수명주기 20년이 도래해 대부분 퇴역하고 비축물자로 전환됐다.

크피르는 이스라엘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은 기체로, 특히 미 해군과 해병대가 크피르의 우수한 공중기동 능력과 낮은 운영비용 때문에 가상적기(假想敵機: Aggressor)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미군은 크피르 C. 1사양을 가상 적기 용도로 도입하면서 제식번호를 F-21A로 지정했다. 2015년에는 사설업체로 미군의 조종사 교육 지원과 가상 적기 훈련 등을 실시하는 ATAC사에서 미 해군 함재기의 가상 전투훈련 용역사업을 2020년까지 따냈다. ATAC사는 하와이와 일본 등지에서 크피르 F-21/C-2 기체와 스위스에서 도입한 영국제 Mk. 58 헌터(Hunter)를 이용해 미 해군 및 해병대 조종사들의 훈련을 대행하고 있다.

크피르는 미 GE사의 J79 터보젯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 국무부 수출면허(E/L: Export License) 취득 대상이며, 이 때문에 크피르의 수출 판로는 처음부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이스라엘은 주로 남미권을 대상으로 수출을 타진했으며, 유일하게 1990년대에 중화민국(대만) 수출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고 다쏘의 미라주(Mirage) 2000-5를 도입했다. 크피르는 남미에서는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에 판매됐으며, 인도권의 스리랑카에도 한 차례 수출이 성사됐다. 콜롬비아의 경우는 이스라엘이 퇴역 시킨 크피르 C2 위주로 도입해 1989년, 2008년에 걸쳐 총 36대를 도입했는데, 대부분 기골보강과 항전계통 개선을 통해 C10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에콰도르 역시 1981년 경 이스라엘 공군에서 퇴역 시킨 크피르 C.2 사양을 도입했으며, 이들 기체는 1995년 에콰도르와 페루 간에 발생한 케네파(Cenepa) 전쟁에 투입되어 페루 공군의 A-37B 드래곤 플라이(Dragonfly) 한 대를 샤프리르(Shafrir)-2 미사일로 격추했다.

최근 IAI 사는 예비 물자 상태의 크피르를 개량하여 블록 60으로 판매 중이며, 현재 아르헨티나 공군이 스페인 공군의 중고 미라주 F1 도입과 크피르 블록 60 도입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크피르 블록 60형은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주력 전투기 교체시기가 도래한 남미권이나 개발도상국 등에서 의외의 선전을 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

파생형

크피르 C.1: 기본 양산형상.

크피르 C.2: C.1의 성능개량형. 미라주 V를 바탕으로 삼았으며, J79-J1E 터보젯 엔진을 채택하여 최대 비행범위가 755km으로 늘어나고 최고속도도 마하 2.3까지 올라갔다. 총 9개의 하드포인트에는 6,085kg까지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C.1 형상에 항공 역학적 개량도 여러 곳에 가했으며, 주익 리딩 엣지(Leading Edge) 부위에 ‘톱날’을 넣었다.

크피르 TC.2 : 크피르 C.2형의 훈련기 형상. 기수 부분을 길고 낮게 하여 전방 조종사의 시야를 넓혔다.

크피르 C.7: 단좌식 크피르로, 조종석과 항전장비를 개량하고 공중 급유기능과 스마트 폭탄을 통합했다. 엘타 EL/M-2021B 펄스-도플러 레이더가 장착되어 스마트 무장 운용이 가능하다. 대다수의 C.2 형은 C.7형으로 업그레이드 됐으며, J79-GEJ1E 엔진을 장착해 최대 애프터버너 추진 시 출력이 1,000파운드 가량 늘어났다.

크피르 TC.7: 크피르 C.7에 기반한 복좌형 훈련기 형상.

크피르 C.9: 아르헨티나 공군용으로 제안한 형상으로, 프랑스의 아타르(Atar) 9K50 엔진을 장착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사업 자체가 취소됐다. C.9의 대부분 사양은 아틀라스 치타(Atlas Cheetah)에 반영됐다.

크피르 C.10: 크피르 2000이라고도 부른다. 엘타 사의 EL/M-2032 레이더를 장착했으며, 헬멧 고정식 디스플레이(HMD)를 장착하고 조종패널에 두 개의 127mm x 177mm 다목적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수출용으로 제작한 형상이며, 에콰도르 수출 형상은 크피르 CE, 콜롬비아 수출 형상은 크피르 COA로 부른다.

크피르 TC.10: 콜롬비아 공군용으로 개발된 훈련기 형상. TC.7의 업그레이드 형상이다.

크피르 C.12: 콜롬비아 공군용으로 개발한 형상으로, 크피르 C.10에서 EL/M-2032 레이더를 제거한 사양.

F-21A 라이언(Lion): 미 공군 미 해군 교육훈련용 가상 적기로 제작한 사양. 카나드(귀날개)와 공기흡입구 설계를 일부 변경해 기동성을 향상시키고 저속 비행 시 컨트롤을 높였다. 최대 실용상승한도 18,000m, 최고속도 2,285km/h를 자랑하며 최대 항속거리도 1,300km에 달한다. 무장 또한 공대공, 공대지 배합으로 7,290kg까지 두 개의 하드포인트에 나눠 장착할 수 있다. 최대 이륙중량은 14,600kg, 전투반경은 768km이다.

아틀라스 치타(Atlas Cheetah): 미라주 III에 크피르 설계에 기반한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기체. 남아공의 아틀라스 항공(현재의 데넬 항공[Denel Aviation])이 합작으로 제작했으며, 복좌형 치타 D, 단좌형 치타 C/E형의 세 형상이 존재한다. 1986년부터 남아공 공군이 실전배치하여 각각 1992년(E형)과 2008년(C/D형)에 퇴역 시켰으나, 소량의 기체는 데넬 사가 시험비행용으로 여전히 운용 중이며 일부 중고 기체는 미국과 에콰도르, 칠레에 판매됐다. 현재 에콰도르 공군이 약 열 대 가량을 운용 중이다.

크피르 블록 60: C.10을 기반으로 하여 업그레이드 한 형상. 하지만 기본적으로 동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교체한 새 기체에 가깝다. 능동형 전자주사식 레이더(AESA)가 추가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아르헨티나 공군, 불가리아 공군, 콜롬비아 공군 등에 제안하고 있다.

---

제원

- 종류: 전투기-폭격기
- 제조사: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Israel Aerospace Industries)
- 승무원: 1명
- 전장: 15.65m
- 전고: 4.55m
- 날개길이: 8.22m
- 날개면적: 34.8 m²
- 자체중량: 8,285kg
- 적재중량: 11,603kg
- 최대이륙중량: 16,200kg
- 출력: IAI 베덱(Bedek) 면허생산판 11,890파운드 GE J-79-J1E 터보젯 엔진 x 1 (애프터버너 시 17,900 파운드)
- 최고속도: 마하 2
- 전투반경: 768km
- 실용상승한도: 17, 680m
- 상승률: 233m/s
- 기본 무장: 라파엘(Rafael)제 내장식 33mm DEFA 553 기관포 X 2 (각 140발)
- 운용 가능 무장:
└ 외부에 총 9개 하드포인트에 장착 가능
└ 무유도식 공대지 로켓
└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 샤프리르(Shafrir) / 파이슨 3~5 공대공 미사일
└ AGM-45 슈라이크(Shrike 공대지 대방사(anti-radiation) 유도 미사일
└ AGM-65 매버릭(Maverick) 공대지 미사일
└ Mk. 80 계열 폭탄
└ 페이브웨이(Paveway) 계열 폭탄
└ 그리핀(Griffin) 레이저 유도식 폭탄
└ SMKB
└ TAL-1/TAL-2 클러스터 폭탄
└ BLU-107 마트라 듀랜달(Matra Durandal) 활주로 파괴탄
- 대당 가격: $450만 달러 / $2천만 달러 (블록 60형)

---

저자 소개

윤상용 | 군사 칼럼니스트
예비역 대위로 현재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머서스버그 아카데미(Mercersburg Academy) 및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육군 통역사관 2기로 임관하여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군사령관 전속 통역장교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성에서 수여하는 육군근무유공훈장(Army Achievement Medal)을 수훈했다. 주간 경제지인 《이코노믹 리뷰》에 칼럼 ‘밀리터리 노트’를 연재 중이며, 역서로는 『명장의 코드』, 『영화 속의 국제정치』(공역), 『아메리칸 스나이퍼』(공역)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