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4.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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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백과]

배틀그라운드의 권총

밀리터리 게임&무비 속 장비(2) 믿을 만한 보조화기 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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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무기로 늘 플레이어의 곁을 지키는 것이 권총이다. <출처: PUBG>


배틀그라운드에서 플레이어는 총기로 주무기 2개와 보조무기 1개를 들 수 있다. 물론 실전에서 주무기 2개를 들고 다니라고 한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무거워서 사양할 테지만 게임이니 상관없는 얘기일 것이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소총 이외에도 앞으로 소개되겠지만, 저격총, 기관총, 기관단총, 산탄총 등이 주무기에 해당한다. 즉 플레이어는 자신의 스킬이나 성향에 따라 원하는 총기로 결합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에서 플레이어는 주무기 2개와 보조무기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출처: PUBG>

한편 이번회에는 보조무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보조무기는 대게 권총을 가리킨다. 물론 주무기를 보조하여 사용되는 무기는 모두 보조무기라고 할 수 있지만, 배틀그라운드에서 애용되는 프라이팬과 같은 둔기는 근접무기로 분류된다. 보조무기이므로 단축키 3번을 누르면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배틀그라운드에서 등장하는 보조무장은 모두 7종이다. <출처: PUBG>

배틀그라운드에서 쓰이는 보조무장은 모두 7종이다. P92, P1911, P18C, R1865, R45, 플레어건, 소드 오프 샷건이다. 사실 보조무장만으로 배틀그라운드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 총싸움에 칼로 덤비는 것이 무모하듯이, 소총이나 기관총, 심지어는 저격총이 난무하는 사이에 권총만으로 싸우는 것은 매우 불리한 일이다. 실제 상황에서 권총은 소총이나 기관총 등 긴 총기로는 수색이 힘든 좁은 공간을 활용하거나, 주무장이 고장났을 때, 혹은 주무장의 탄창교환 등이 어려울 때 즉시 대응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등 역할이 제한된다.

P92 권총

게임에서 P92라는 권총이 나오는데, 이는 이탈리아 베레타 사의 92F 모델을 가리킨다. 베레타 92F 권총은 미군의 M9 제식권총으로 채용되어 아직까지도 일선을 지키고 있는 권총이다. 베레타는 16세기에 처음으로 세워진 명성높은 총기회사로, 제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이탈리아군을 위한 총기를 만들면서 급성장했다. 베레타는 원래 사냥용 엽총을 만드는 브랜드로 유명하며, 배틀그라운드에 등장하는 S686도 실은 베레타 686 실버피젼이라는 유명한 총기를 바탕으로 한다.

베레타 92F 권총은 M9 자동권총으로 미군에서 사용되고 있다. <출처: 미 국방부>

베레타 92시리즈는 1975년 첫모델이 등장했으나, 미군의 제식권총 교체사업에 뛰어들면서 개량을 거듭하여 1985년 92F 모델이 미군에 의해 채용되었다. 베레타 92F 권총은 15발들이 탄창을 채용하고 있으며, 더블액션 방식을 채용하여 첫발은 마치 리볼버처럼 강하고 긴 방아쇠로 당기지만 이후에는 계속 짧고 일정한 싱글액션 방아쇠로 격발된다. 탄환은 NATO 회원국들이 권총탄환으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9mm 파라블럼탄을 사용하고 있다. 베레타 92F는 ‘원더나인(Wonder 9)’이라고 불리던 9mm 대용량탄창 자동권총의 대명사격으로 당대 제식권총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군의 M9 자동권총에 소음기를 장착한 모델로, 이 총기의 경우에는 탄피의 배출로 인한 소음까지 막기 위해 슬라이드까지 고정시킬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출처: Public Domain>

베레타 92F(추후에 개량형 92FS 도입)가 M9 자동권총으로 미군에 채용되면서 수많은 국가들의 군과 경찰이 유사한 모델을 채용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로 PAMAS G1이란 이름으로 면허생산한 바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육군 707 대테러특수임무대대와 해군특수전전단의 대테러 특임대에서 베레타 92F를 채용했었다. 경찰에서는 한동안 미국 LAPD(로스엔젤레스 경찰국)에서 경찰관의 제식총기로 베레타 92F 모델을 채택했었다. 현재 미군의 M9 권총은 이제 30여 년간의 현역복무를 마치고 시그사우어의 M17 권총으로 교체되고 있다.

베레타 M9 권총으로 사격측정 중인 미군 병사 <출처: 유튜브 AiirSource Military>

게임 속에서 P92 권총은 베레타 92F 또는 92FS에 해당하는 총기라고 볼 수 있다. P92에는 여러 가지 부가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탄창으로는 대용량탄창, 퀵드로우 탄창, 대용량 퀵드로우 탄창의 3가지를 장착할 수 있고, 레드 도트 사이트나 권총용 소음기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현실에서도 베레타 92F는 무난한 권총이었는데, 배틀그라운드에서도 무난한 권총으로 묘사되고 있다.

P92 권총으로 무장한 플레이어 <출처: PUBG>

P1911 권총

미군이 1911 권총으로 1차대전 때부터 채용해오던 콜트 M1911A1이 바로 게임속의 P1911 권총이다. P1911은 M1911 권총은 1911년에 발매된 이후 곧바로 미군에 채용되었다. 미군이 본격적으로 채용한 것은 M1911을 개량한 M1911A1으로, 1차대전과 2차대전, 그리고 베트남전까지 현역을 지키다가 베레타 92F 권총에 교체되었다.

M1911A1 권총 <출처: Public Domain>

1911권총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45ACP 탄환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45ACP탄환은 사실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 탄환으로, 미군이 즐겨쓰던 리볼버에서 사용하던 45콜트(Colt) 탄환을 자동권총용으로 개량한 것이다. 총알이 직경이 굵고 중량이 커지다보니 그만큼 일발저지력은 높아졌다. 즉 한 발로 적을 제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말이다. 다만 총알이 굵으므로 탄창은 단열로 장전되는 방식이라, 불과 7발을 탄창에 수납할 수 있는 게 전부다.

1911계열의 권총 가운데는 심지어 더블액션 방아쇠에 복열탄창을 채용한 파라오드넌스 LDA 14-45 같은 권총도 있다. <출처: silvercore.ca>

1911 권총은 가장 미국적인 총이기에 총기시장이 큰 미국에서는 매우 다양한 변형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킴버(Kimber), 스프링필드아모리(Springfield Armory), 루거(Ruger)와 같은 미국 회사들이 1911 권총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시그사우어(SIG Sauer)나 EAA 등의 미국 이외의 업체들도 1911 권총을 만들고 있다. 변형도 다양하여 원래의 단열탄창이 아니라 복열탄창에 더블액션을 채용한 1911모델을 만드는 캐나다의 파라오드넌스(Para-Ordnance)와 같은 회사도 있다.

M1911A1 계열 권총으로 사격측정 중인 미 해병대원들 <출처: 미 태평양 해병 유튜브>
최근에는 M1911A1 계열의 권총조차 미니어쳐 사이트, 권총용 전술조명, 소음기 등을 장착할 수 있도록 최첨단 총기로 생산되고 있다. <출처: Springfield Armory>

배틀그라운드에서는 P1911이 사용하는 45ACP 탄환의 저지력이 잘 묘사되어 있다. P92나 P18C 등에서 쓰이는 9mm 탄환보다 상대적으로 저지력은 높지만, 반면에 장탄수가 7발에 제한된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게임 속에서 45구경 탄환이 9mm탄환보다 흔하지 않아 재보급에서 불리하다는 점도 한계가 된다. 부가장비로 탄창 3종류와 소음기, 레드 도트 사이트 등이 모두 장착될 수 있다.

P1911은 탄환 한 발의 파괴력은 P92보다 좋지만 장탄수가 절반 수준이다. <출처: PUBG>

P18C 권총

제시된 권총들 가운데 가장 독특한 특징을 가진 것이 바로 P18C 권총이다. 이 모델은 실제로는 글록 18C를 가리킨다. 글록 18은 글록 자동권총 계열 가운데 글록 17 권총을 연발사격이 가능한 기관권총(machine pistol)으로 만든 것이다. 글록 18 기관권총은 오스트리아의 ‘코브라(Cobra)’ 대테러부대가 소요를 제기하여 개발되었으며, 경호 및 특수작전팀에서 특수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글록 18 기관권총 <출처: Public Domain>

글록 18은 단발과 연발을 선택할 수 있으며, 탄창은 기존의 글록 17용 17발 탄창도 들어가지만, 연발사격을 위하여 33발 탄창을 기본으로 한다. 총기의 연사속도는 엄청난 수준으로 분당 1,2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3초 만에 33발들이 한 탄창 가득찬 탄환들을 완전히 소모해버릴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연발로 사격하면 제대로 훈련받은 사수가 아니면 대게 통제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글록18은 전용 개머리판을 장착하면 어느 정도 제어된 연사가 가능하다.

글록18의 연발사격 장면 <출처: 유튜브>

글록 18의 변형으로는 글록 18C가 있다. 총열의 윗부분에 포트홀(port hole, 화염 배출구)을 만들고 포트홀 위에 위치하는 슬라이드 부분을 뚫어버린 모델이다. 이렇게 구멍을 낸 이유는 연발사격시 포트홀로 화염이 나가면서 총기의 급격한 들림 현상을 막기 위함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렇게 포트를 활용하는 경우 연사제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화염으로 인하여 야간에는 눈이 부실 수 있어 실전적이지 않다.

글록18C 모델은 총열 위로 포트홀이 뚫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DJ Niner from Glocktalk.com>

P18C는 권총에 바탕한 기관권총으로 연사가 가장 큰 장점이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속에는 또다른 기관권총인 마이크로 우지가 있다. 차이점은 마이크로 우지가 주무기로 분류되는데 반하여 P18C는 보조무기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P18C는 9mm 탄환으로 위력이 약하지만 보조무기 가운데 유일하게 연사가 가능하므로, P92보다는 근거리에서 저지력이 더 우수하다고 할 수 있겠다. P18C에도 부가장비 5종류가 모두 장착될 수 있다.

P18C는 P92와 동일한 탄환을 써서 한발의 파괴력은 유사하지만 연발기능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상대플레이어를 제압할 수 있다. <출처: PUBG>

R1895 리볼버

배틀그라운드 속에는 R1895라는 의외의 리볼버가 한 종류 있다. R1895는 나강(Nagant) M1895라는 러시아제 권총을 가리킨다. 나강 M1895 리볼버는 크림전쟁에서 패배한 러시아군이 보병무기를 현대화 하는 과정에서 태어난 권총이다. 이전까지 러시아는 미국산 스미스&웨슨 리볼버 등을 수입했었지만, 모신나강 소총을 개발하여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에 권총까지도 국내개발을 했다. 국내개발이라고는 하지만 소총의 경우처럼 벨기에의 나강 형제에게 설계를 의뢰하여, 초도분은 벨기에에서 생산하다가 이후 본격적으로 러시아 국내에서 생산했다.

나강 M1895 리볼버 <출처: Public Domain>

나강 M1895 리볼버는 더블액션 방아쇠로 7발을 장전할 수 있다. M1895가 사용하는 7.62×38mm R 나강 탄환은 크기에 비하여 꽤나 강력한 탄환으로 요즘으로 치면 매그넘 탄에 해당한다. 장탄방식은 독특하게도 실린더가 개방되는 중절식이나 스윙아웃 방식이 아니라 고정식이어서, 한발씩 장전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다. 물론 재장전에는 불편하지만 강력한 위력으로 일선에서는 인기가 높았다. M1895 리볼버는 소음기를 장착한 모델들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특히 베트남 전에서는 베트콩 암살부대들이 소음기가 장착된 리볼버를 애용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나강 M1895 리볼버는 1930년대부터 토카레프 TT 자동권총으로 교체되기 시작했으나 2차대전까지도 여전히 많이 사용되었다. <출처: Public Domain>

M1895 리볼버는 제정러시아를 상징하는 권총이 되어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제식권총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러시아 혁명 이후 볼셰비키 정권이 들어선 후에 소화기 현대화 사업으로 토카레프 TT 권총이 등장하면서 점차 교체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전시에 엄청난 총기가 필요한 덕에 M1895 리볼버는 여전히 살아남아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활약했다. 전후에는 총기의 대부분이 경찰이나 치안부대로 이관되어 사용되었으며, 무려 2003년까지도 아주 일부가 현역을 지키다가 퇴역했다.

나강 M1895 가운데 소음기 장착형은 베트남전에서 베트콩의 암살조들이 많이 애용했다. <출처: Public Domain>

배틀그라운드 게임 속에서는 R1895 리볼버는 살상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오며, 한발 한발씩 재장전이 느린 것도 게임 속에서 잘 묘사되고 있다. R1895에 장착할 수 있는 유일한 부가장비는 소음기 뿐이다. 실제 나강 M1895 리볼버는 내구성이 높아서 고장나도 망치만 하나 있으면 고친다는 말이 농담처럼 나돌기도 했다. 총알을 모두 소진한 R1895라면 프라이팬처럼 근접무기로 쓸 수 있도록 게임속에서 설정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는 일이다.

배틀그라운드 게임 속에서 R1895 리볼버의 재장전 모습. 괴로울 정도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출처: 유튜브 Faucet_Face>

R45 리볼버

치아파 라이노 60DS 리볼버 <출처: Chiappa Firearms Srl>

배틀그라운드에는 독특한 리볼버인 R45가 있다. R45는 이탈리아의 치아파(Chiappa)사에서 만든 라이노(Rhino) 60DS 리볼버를 가리킨다. 게임 속에서는 이 권총이 45ACP 탄을 사용한다고 묘사되어 있지만, 실제로 60DS모델이 사용하는 탄환은 357매그넘, 9mm 파라블럼, 40 S&W, 9x21mm 슈퍼 등이 다양한데, 그 중에는 45 ACP 탄환만은 없다.

라이노 리볼버의 발사장면 <출처: 유튜브>

라이노 리볼버는 마테바(Mateba) 자동리볼버를 설계했던 에밀리오 기소니(Emilio Ghisoni)의 마지막 작품이다. 라이노의 독특한 특징은 총열이 최대한 아래부분으로 내려와 있다는 점이다. 보통의 리볼버는 실린더의 위쪽 부분으로 총열이 있지만, 라이노는 실린더 아래쪽에 총열이 있다. 이에 따라 해머도 같이 내려와야 하는데, 결국 외부에 달린 해머가 진짜 해머가 아니라 내부 해머를 작동시키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다소 복합해보이긴 하지만 원리는 간단하다. 최대한 총열을 그립에 가깝게 내림으로써 반동을 제어하기 편하도록 하는 것이다.

실린더를 개방한 라이노 리볼버. 총열이 실린더 아래쪽으로 연결되는 것이 독특한 특징이다. <출처: centerfiresystems.com>

이런 독특한 설계로 인하여 라이노는 적은 반동 속에서도 빠른 연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단점도 있다. 총기치고는 엄청나게 못생겼다는 점이다. 21세기적인 모양을 하고 있지만, 기존의 리볼버 형태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한편 라이노는 2·3·4·5·6인치 총열의 모델들이 있는데 2인치와 3인치 모델에는 피카티니 레일이 달려 있지 않은 반면, 나머지 모델에는 총열의 아래에 약 2인치 정도의 레일 섹션이 있어서 권총용 전술조명이나 권총용 레이저 조준기 같은 것을 달 수 있다. 한편 6인치 모델에는 총열 위에도 레일이 있어 조그만 도트사이트를 장착할 수 있다.

사격의 대가인 제리 미큘렉(Jerry Miculek)이 라이노 리볼버로 1초에 6발을 모두 발사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Miculek.com>

게임에서 라이노 리볼버는 R45로 불린다. 45구경탄을 쓰는 라이노 리볼버는 없지만, 게임상 보급의 편의를 위해서 45구경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위력은 상당히 센 편으로 R1895보다도 약간 더 쎄다. 그러면서도 한발씩 장전하는 R1895보다 재빠른 장전까지 가능하여 권총 중에서는 꽤나 쓸만 아이템이라고 하겠다. 부가장비로는 오직 레드 도트 사이트만을 장착할 수 있다.

라이노 리볼버는 게임 속에서는 R45로 표현되고 있다. <출처: PUBG>

소드 오프

소드 오프 샷건(Sawed-off shotgun)이란 톱으로 잘라낸 산탄총을 말한다. 총열과 개머리판을 잘라 조금 기다란 권총만큼이나 길이를 줄인 산탄총을 대게 소드 오프 샷건이라고 부른다. 물론 총열만을 잘라낸 샷건도 소드 오프 샷건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게 소드 오프 샷건을 쓰는 이유는 하나다. 옷 속에 숨기기 위해서이다.

소드 오프 샷건은 총열과 개머리판을 잘라내어 숨기거나 휴대하기 쉽게 만든 산탄총을 가리킨다. <출처: Public Domain>

소드 오프 샷건이 되기 위해서 별도의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샷건을 톱으로 총열과 개머리판을 잘라서 손쉽게 만들 수도 있다. 물론 나라에 따라서는 이런 행위가 불법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민간인이 BATF에 등록없이 총열 18인치 이하나 전체 길이 26인치 이하의 산탄총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클래스2 이상의 연방총기면허가 없다면 소드 오프 샷건을 민간인이 가질 수조차 없다.

영화 '터미네이터2'에 등장한 소드 오프 샷건 <출처: TriStar Pictures>

영화 '터미네이터2'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윈체스터 모델 1887 레버액션 샷건의 원형(위)과 원형을 잘라 만든 소드 오프 샷건(아래) <출처: Public Domain>

소드 오프 샷건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좌우쌍대(side-by-side double barrel) 방식의 산탄총을 잘라낸 것이다. 영화 매드맥스에서 주인공이 들고 다니면서 유명해졌던 바로 그 형태이다.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2에서 주인공이 들고 나왔던 레버액션 샷건도 기본적으로 윈체스터 1887 샷건을 잘라서 만든 소드 오프 샷건이다.

펌프액션 방식의 산탄총도 소드 오프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서부(Serbu)에서 만든 슈퍼쇼티(Super-Shorty)라는 산탄총으로 M1911 권총과 함께 전시되어 크기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출처: pinsdaddy.com>

소드 오프 샷건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휴대성과 치명성이다. 특히 총열이 짧은 덕에 산탄도 더욱 넓게 퍼지므로 근거리에서는 치명적이다. 그래서 마피아의 암살자들이 많이 애용하던 것도 바로 이 소드 오프 샷건이었고, 전문적인 은행강도들도 애용했었다. 대부분의 소드 오프 샷건은 좌우쌍대나 상하쌍대를 잘라서 만듦므로 재장전이 쉽지 않다.

12게이지 소드 오프 산탄총의 발사장면 <출처: 유튜브 OregonShooter>

소드 오프 샷건은 게임에서는 오직 미라마 맵에서만 등장한다. 게임속의 샷건은 총열과 개머리판을 모두 잘라낸 좌우쌍대 산탄총으로 12게이지 산탄을 사용하는 모델이다. 매우 짧은 크기이며 주무기로 분류되지 않고 보조무기로 휴대할 수 있다. 위력으로 친다면 지근거리에서는 어떤 권총보다도 훨씬 강력하다. 단 거리가 멀어지면 위력은 떨어져서 권총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 워낙 근거리에서 강한 능력을 발휘하고 그 이상에서는 별다른 의미가 없으므로, 부가장비로서 장착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플레어 건 (Flare Gun)

정규라인업은 아니지만 이벤트 모드에는 플레어 건, 즉 신호탄 발사기가 등장한다. 신호탄 발사기는 상대방을 제압하는 총기가 아니라 보급용 수송기가 필요한 물자를 자신에게 떨구도록 신호할 때 쓴다. 플레어 건을 사용하게 되면 아이템이 그 위치에 떨어진다. 플레어 건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쏴도 데미지를 입힐 수 없다.

게임의 플레어건과 유사한 오라이언 신호탄 발사기 <출처: westmarine.com>

게임에서 사용되는 플레어 건은 보통 해상조난키트에 많이 포함되는 오라이언 플레어 건과 닮아 있다.

플레어 건의 발사장면 <출처: 유튜브>

저자 소개

양욱 | 군사전문가
서울대학교 법대를 거쳐 국방대학교에서 군사전략을 공부했고, 줄곧 국방 분야에 종사해왔다. 중동지역에서 군 특수부대를 훈련시키기도 했고, 아덴만 지역에서 대(對)해적 업무를 수행하는 등 민간군사요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수석연구위원 겸 WMD 대응센터장으로 재직하며, 국방부·합참·방위사업청 자문위원, 해·공·육군 정책자문위원으로 우리 국방의 나아갈 길에 대한 왕성한 정책제안활동을 하고 있다. 본 연재인 '무기백과사전'의 총괄 에디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