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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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 시스템즈

해외의 방산업체(3)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영국 방위산업 대표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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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 시스템즈 로고 <출처: BAE 시스템즈>

세계 3대 방위산업체

세계 방위산업 매출 상위권 기업에는 미국 업체들도 많지만, 유럽 업체들도 상당수가 있다. 그중에 영국의 BAE 시스템즈(BAE Systems Plc.)는 유럽 방위산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방위사업체 순위에서도 2000년부터 5위권 이내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6년 매출 순위에서는 미국의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과 보잉(Boeing)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BAE 시스템즈의 2016년 전체 매출은 258억 6,720만 달러이며, 방위산업 부문 매출은 236억 2, 184만 달러로 방위산업 매출이 91%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전체 매출 274억 1,130만 달러에 방위산업 부문 매출 254억 4,900만 달러(전체 매출 대비 92.84%), 2015년에는 전체 매출 273억 5,7 31만 달러에 방위산업 부문 매출 255억 7,808만 달러(전체 매출 대비 92.4%)를 차지하는 등 방위산업 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방위산업 전문기업이다.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급 항공모함 <출처: BAE 시스템즈>

BAE 시스템즈는 영국 기업이지만, 세계 여러 곳에 지사와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 있는 BAE 시스템즈 Inc.[BAE Systems, Inc.: 옛 BAE 시스템즈 노스 아메리카(BAE Systems North America)]는 미 국방부의 6대 대형 납품업체 중 하나다. BAE 시스템즈의 미국 외 다른 중요 시장으로는 호주, 인도,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해외 자회사들의 매출은 BAE 시스템즈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미국에 있는 BAE 시스템즈 Inc.는 미국 정부의 많은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민감한 정보 보호를 위해 영국의 BAE 시스템즈, 미국의 BAE 시스템즈 Inc. 그리고 미국 정부가 맺은 특별보안협정(Special Security Agreement)에 따라 영국의 BAE 시스템즈와 별도의 이사회를 가진다.

세계 각국에서 고등훈련기로 사용되고 있는 호크 제트 훈련기 <출처: BAE 시스템즈>

해외 매출이 많기 때문에 회사 인력도 대다수가 해외에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전체 직원은 8만 3,100명이며, 영국 내 직원은 3만 4,600명이지만, 미국 2만 9,500명, 사우디아라비아 6,200명, 호주 3,100명 그리고 기타 국가에 9,700명이 있다. 영국 런던(London)과 햄프셔(Hampshire) 주 판보로(Farnborough)에 본부를 둔 BAE 시스템즈는 군용 항공기, 해군 함선, 지상무기, 탄약 등 모든 국방 분야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약 100여 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BAE 시스템즈가 개발하고 있는 지상차량용 어뎁티브(ADAPITV) 스텔스 기술 <출처: BAE 시스템즈>

BAE 시스템즈는 1999년 11월 30일, 항공기, 탄약 그리고 해군 시스템을 제작하는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Ae, British Aerospace)가 제너럴 일렉트릭 컴퍼니(GEC, General Electric Company plc)의 자회사로 국방 전자장비 및 해군 함정 건조업체였던 마르코니 일렉트로닉 시스템즈(MES, Marconi Electronic Systems)를 77억 파운드(13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합병 이듬해인 2000년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의 BAE 시스템즈(BAE Systems Plc.)로 이름을 바꾸었고, 2000년 세계 방위산업체 순위도 세계 4위에서 세계 3위로 상승했다.

BAE 시스템즈 홍보 영상 <출처: 유튜브>


회사 설립 이전부터 시작된 정부의 통폐합 정책

BAE 시스템즈의 탄생은 1960년대부터 진행된 영국 항공우주 및 조선업체들의 오랜 통합 노력의 결과이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1995년 미국에서 록히드 코퍼레이션(Lockheed Corporation)과 마틴 마리에타(Martin Maretta)가 합병하여 세계 최대 방위사업체 록히드 마틴이 되고 1997년에는 보잉이 맥도넬 더글러스(McDonnell Douglas)를 합병하자, 미국보다 세 배 많은 방위사업체들이 있지만 전체 예산은 미국의 절반 정도인 유럽 각국의 방위사업체들은 큰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통합밖에는 없었다. 유럽 각국 정부들도 업체들의 통합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개발된 글로스터 미티어(Gloster Meteor) 제트 전투기 <출처: BAE 시스템즈>

영국은 BAE 시스템즈 탄생 훨씬 이전부터 정부 주도로 업체 통폐합을 시작했었다. 먼저 인수 합병을 통한 통합을 시작한 분야는 항공 분야였다. 1950년대 후반까지 영국 항공기 제작업체는 쇼츠 브라더스 앤 할랜드(Short Brothers and Harland Ltd.), 핸들리 페이지(Handley Page), 아브로(Avro), 드 하빌랜드(de Havailland) 등 16개 항공기 회사가 난립하고 있었다.

하지만 1950년대 말에 영국 국방성이 항공산업계 재구성을 시작했고, 1960년대 초반부터 몇 개 업체들을 합쳐 새로운 회사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1970년대 초반에는 쇼츠 브라더스 앤드 할랜드, 브리티시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BAC, British Aircraft Corporation), 호커 시들리 그룹(Hawker Siddeley Group), 스코티시 에이비에이션(Scottish Aviation) 그리고 마르코니 컴퍼니(Marconi Company), 이 5개 회사만 남았다.

드 하빌랜드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제트 여객기 코멧(Comet) <출처: BAE 시스템즈>

1977년 4월 영국 정부는 항공 및 조선업체들을 합병하여 국유화하기 위한 항공기 및 조선업체 법안(Aircraft and Shipbuilding Industries Act)을 제정했다. 이 법안에 따라 브리티시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 호커 시들리 그룹 그리고 스코티시 에이비에이션이 합쳐져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Ae, British Aerospace Plc.)라는 국영 항공우주업체가 탄생했다.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는 1981년 다시 민영화되었고, 1999년 마르코니 일렉트로닉 시스템즈를 합병하면서 BAE 시스템즈가 탄생했다.

호커 시들리가 개발한 해리어(Harrier) 전투기 <출처: BAE 시스템즈>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통합되어 만들어진 항공우주업체였지만, 마르코니 일렉트로닉 시스템즈는 해양과 지상 시스템 생산 그리고 군용 시스템 통합을 전문으로 하던 업체였다. 마르코니 일렉트로닉 시스템즈는 이탈리아 출신 굴리엘모 마르코니(Guglielmo Marconi)가 1897년 런던에 설립한 와이어리스 텔리그래프 앤 시그널 컴퍼니(Wireless Telegraph & Signal Company)에서 시작되었다. 이 회사의 무선통신 기술은 선박 통신과 장거리 무선통신을 발전시켰다. 와이어리스 텔리그래프 앤 시그널 컴퍼니는 1948년 잉글리시 일렉트로닉(English Electronic)에 합병되었는데, 1968년 제너럴 일렉트릭 컴퍼니가 잉글리시 일렉트로닉을 인수하면서 자회사가 되었고, 회사 이름이 마르코니 일렉트로닉 시스템즈로 바뀌었다.

BAE 시스템즈 Inc.는 미 해군과 협력하여 레일건(rail gun)도 개발하고 있다. <출처: BAE 시스템즈>

제너럴 일렉트릭 컴퍼니는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라디오와 전구를 생산했고,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레이더용 중요 부품을 생산하면서 영국의 중요 방위사업체가 되었으며, 1945년부터 1999년까지 많은 회사들을 인수합병했다. 1967년에는 어소시에이티드 일렉트리컬 인더스트리스(Associated Electrical Industries), 1985년에는 얘로우 쉽빌더(Yarrow Shipbuilder), 1989년에는 플리세이(Plessey), 1995년에는 비커스 쉽빌딩 앤드 엔지니어링(Vickers Shipbuilding and Engineering) 등이 대표적이다.

BAE 시스템즈가 제작한 영국 해군의 아스튜트(Astute)급 공격원잠과 Type 45 구축함 <출처: BAE 시스템즈>

영국 조선업체들도 1960년대 이후 대규모 청산과 합병을 거쳤다. 1960년 당시 영국의 조선업체는 비커스 쉽빌딩 앤드 엔지니어링과 페어필드 쉽빌딩 앤드 엔지니어링 컴퍼니(Fairfield Shipbuilding and Engineering Company, Ltd)를 포함하여 26개에 달했지만, 1960년대 중반부터 일부 회사들이 인수합병되기 시작했다. 1977년 항공기 및 조선업체 법안에 따라 그때까지 존재하던 23개 회사 가운데 18개 회사를 합쳐 브리티시 쉽빌더스 코퍼레이션(BS, British Shipbuilders Corporation)이라는 국영 조선업체가 탄생했다. 하지만 꾸준히 이어진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와 달리 브리티시 쉽빌더스 코퍼레이션은 1980년부터 다시 사업 부문별로 민영화되기 시작했다.

BAE 시스템즈가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석세서(Successor)급 탄도미사일 잠수함 <출처: BAE 시스템즈>

하지만 2000년 BAE 시스템즈가 출범하면서 조선업체의 인수합병이 다시 이어졌다. 2000년부터 마르코니 일렉트로닉 시스템즈의 해양 부문 자회사와 크베어너 고반(Kvaerner Govan) 조선소를 합쳐 BAE 시스템즈 마린(BAE Systems Marine)이 만들어졌다. BAE 시스템즈 마린은 2003년에 BAE 서브마린 솔루션(BAE Submarine Solution)과 BAE 서페이스 플릿 솔루션(BAE Surface Fleet Solution)으로 분사되었다. 2008년에는 BAE 서페이스 플릿 솔루션과 VT 그룹(VT Group)을 합쳐 BVT 서페이스 플릿(BVT Surface Fleet)이 만들어졌고, 2010년에는 BAE 시스템즈 서페이스 쉽스(BAE Systems Surface Ships)로 회사 이름이 바뀌었다.

대한민국 해군 등 세계 각국에서 운용하고 있는 Mk45 127mm 함포 <출처: BAE 시스템즈>

이런 과정을 거쳐 상당한 영국 방위산업 역사 유산을 이어받은 BAE 시스템즈는 지상, 해양, 항공 등 방위산업의 전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 방위산업체가 되었다. 영국 정부는 BAE 시스템즈에 대한 외부의 적대적 인수를 막고, 정부 동의 없이 회사 정관을 변경할 수 없도록 ‘황금주’라고 불리는 정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이 회사 지분의 15% 이상을 보유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BAE 시스템즈의 미 육군의 MPF 사업 제안 모델 <출처: BAE 시스템즈>

2000년 이후: 계속된 성장과 분할

BAE 시스템즈는 창립 초기에 군대 그리고 항공, 지상 및 해상 통합 시스템에 대한 지원 서비스와 지분을 보유한 에어버스(Airbus)와 같은 사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주요 성장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미국에서의 사업 확장과 유럽에서의 통합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2004년 7월 새로 취임한 딕 올버(Dick Olver) 회장은 유럽에서의 추가적인 기업 인수와 합작을 배제하고 미국에서의 확장과 투자를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미국에서의 확장 이유를 미국이 서유럽 국가 전체를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큰 방위산업 시장이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AE 시스템즈는 영국 육군의 챌린저(Challenger) 2 전차 수명연장사업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BAE 시스템즈>

BAE 시스템즈는 영국과 다른 나라에서도 인수합병, 또는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2000년 BAE 시스템즈는 마트라 컴퍼니(Matra Company)와 공동으로 설립한 마트라 마르코니 스페이스(Matra Marconi Space)를 독일 DASA의 우주사업 부문과 합병시켜 유럽의 우주 시스템 전문회사인 아스트리움(Astrium)을 만들었다.

BAE 시스템즈 Inc.가 제작하는 미 육군의 신형 M109A7 자주포 <출처: BAE 시스템즈>

2004년 6월에는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에서 영국 장갑차량 제작업체인 앨비스 비커스(Alvis Vickers)를 인수하여 BAE 시스템즈 랜드 시스템즈(Land Systmes)를 만들었다. 중요한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지상 분야 업체도 인수했다. 2005년 3월에는 미국의 장갑차량 제작업체인 유나이티드 디펜스 인더스트리스(United Defense Industries)를 인수하여 BAE 시스템즈 랜드 시스템즈에 통합했다. 2007년 5월에는 차륜장갑차 제작업체이자 장갑 시스템 업체인 아머 홀딩스(Armor Holdings)를 인수했다. 현재 BAE 시스템즈 랜드 시스템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웨덴 등 세계 여러 곳에 업체를 가지고 있다.

BAE 시스템즈 랜드 앤드 아머먼츠(BAE Systems Land and Armaments) 스웨덴 자회사 BAE 시스템즈 헤글룬스에서 개발한 CV90 장갑차 <출처: BAE 시스템즈>

2008년 1월에는 호주업체인 테닉스 디펜스(Tenix Defence)를 인수하여 BAE 시스템즈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를 만들었다. BAE 시스템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에서 가장 큰 방위사업체다. 같은 해 영국 VT 그룹의 조선 분야를 인수하여 BVT 서페이스 플릿(BVT Surface Fleet)을 만들었다. BVT 서페이스 플릿은 2010년 BAE 시스템즈 서페이스 쉽스(Surface Ships)로 회사명이 바뀌었다.

미 육군 등에서 운용하는 M777 경량 155mm 견인포 <출처: BAE 시스템즈>

2008~2011년에는 각국 정부가 군함과 전차와 같은 전통적인 방위산업 품목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 새로운 사업 분야인 사이버(Cyber)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회사들을 인수했다. 당시 BAE 시스템즈는 2008년 7월에 데티카 그룹(Detica Group)을, 2010년 12월에 덴마크의 사이버 보안 회사인 ETI를, 그리고 2011년 1월에 노르콤 그룹 PLC(Norkom Group PLC) 등을 인수했다.

BAE 시스템즈는 로봇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출처 : BAE 시스템즈>

2010년 4월에는 인도 진출을 위해 인도 기업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와 디펜스 랜드 시스템즈 인디아(Defence Land Systems India)라는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를 설립했다. 2010년 5월에는 해양 지원 회사인 아틀란틱 마린(Atlantic Marine)을 인수했고, 2014년에는 미국의 사이버 보안 업체인 실버스카이(Silversky)를 인수했다.

BAE 시스템즈는 전투복, 휴대용 단말기 등 보병 장비도 개발·생산하고 있다. <출처: BAE 시스템즈>

사업 철수나 지분 정리도 있었다. BAE 시스템즈는 설립과 동시에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하고 있던 스웨덴 방위사업체 사브(Saab) AB의 주식 25%를 승계했다. 하지만 2005년에는 그 지분이 20.5%로 낮아졌다. 이후 BAE 시스템즈는 2010년에 이것을 완전 매각하기로 선언하고 2011년 6월에 매각을 완료했다.

BAE 시스템즈 오스트레일리아가 제작에 참여한 호주 해군의 캔버라(Canberra)급 상륙함 <출처: BAE 시스템즈>

2001년 11월, 아브로(Avro) 리저널(Regional)기 생산 라인을 폐쇄하면서 민간 여객기 제작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같은 기간에 톰슨 마르코니 소나(Thomson Marconi Sonar)의 주식 49.9%를 프랑스 탈레스(Thales)에 매각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마트라 BAe 다이내믹스(Matra BAe Dynamic)를 알레니아 마르코니 시스템즈(Alenia Marconi Systems) 미사일 부문과 합병시키면서 유럽 최대 미사일 제작사인 MBDA를 탄생시켰다. 2018년 기준으로 MBDA는 BAE 시스템즈 37.5%,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Airbus Defence & Space) 37.5% 그리고 레오나르도(Leonardo)가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BAE 시스템즈가 생산하는 각종 헤드업 디스플레이 <출처: BAE 시스템즈>

2005년 12월에는 독일에 있는 해상 시스템 자회사인 아틀라스 일렉트로닉(Atals Elektornik)을 티센크룹(ThyssenKrupp)과 EADS에 매각했다. 2007년 3월에는 센서와 전자기기 전문회사인 셀렉스 센서 앤드 에어본 시스템즈(SELEX Sensors and Airborne Systems)의 지분 25%를 이탈리아 핀메카니카(Finmeccanica)에 매각했다. 2011년 5월에는 BAe 146/Avro RJ 계열 여객기, BAe ATP, 제트스트림(Jetstream) 그리고 BAe 748를 빌려주는 BAE 시스템즈 리저널 에어크래프트(Regional Aircraft) 사업부의 리저널기 임대 분야와 자산 관리 분야를 매각했다.

BAE 시스템즈의 여러 가지 생산품 <출처: 유튜브>

유럽 내 업체 간 협력을 주도

BAE 시스템즈는 영국과 세계 각국에 지사를 운영하는 것 외에도 유럽의 여러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체들의 형성에 관여했다. BAE 시스템즈가 관여한 대표적인 업체는 유럽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체인 에어버스(Airbus)다.

브리티시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 BAC가 제작에 참여한 세계 최초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Concord) <출처: BAE 시스템즈>

유럽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협력해 만든 에어버스의 역사는 프랑스의 쉬드 아비아시옹(Sud Aviation)[나중에 아에로스파시알(Aérospatiale)], 독일의 아르바이츠게마인샤프트 에어버스(Arbeitsgemeinschaft Airbus)[나중에 도이체 에어버스(Deutsche Airbus)], 그리고 영국의 호커 시들리가 미국제 여객기에 대항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업체들의 의지와 달리 영국과 프랑스 정부가 사업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1970년 12월 에어버스 인더스트리스(Airbus Industies)가 탄생했다.

1979년 1월,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가 호커 시들리를 통합하면서 자연스럽게 에어버스 인더스트리스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나 BAE 시스템즈는 2006년에 에어버스 여객기 주익을 생산하던 공장들을 EADS[현 에어버스 그룹(Airbus Group)]에 매각하면서 모든 지분을 정리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참가 업체와 업무 분담 <출처 : BAE 시스템즈>

BAE 시스템즈의 전신인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시절에는 유럽 합작 전투기인 토네이도(Tornado)와 타이푼(Typhoon) 사업에도 참가했다. 1974년 첫 비행에 성공한 토네이도 전투기는 이탈리아 아에르이탈리아(Aeritalia), 영국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그리고 서독 MBB가 합작해서 세운 파나비아 에어크래프트(Panavia Aircraft GmbH)가 제작했다. 1994년 첫 비행에 성공한 유로파이터(Eurofighter)는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독일과 이탈리아 합작기업인 EADS[현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Airbus Defence and Space)], 이탈리아 핀메카니카[현 레오나르도(Leonardo)]가 공동 설립한 유로파이터 파이터 에어크래프트(Eurofighter Fighter aircraft GmbH)가 생산한다. BAE 시스템즈는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했던 유로파이터 파이터 에어크래프트 주식 33%를 이어받았다. BAE 시스템즈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의 조종석을 포함한 전방 기체, 수직꼬리날개 등을 생산하여 납품하고 있다.

BAE 시스템즈는 F-35 JSF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출처 : BAE 시스템즈>

하지만 외국 업체와의 협력이 늘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2012년 9월, BAE 시스템즈는 유럽 다국적 방위산업체 EADS와 합병을 논의했었다. 그러나 BAE 시스템즈 지분을 보유한 영국, EADS 지분을 보유한 독일과 프랑스 정부 간에 새로운 업체의 지분에 대한 이견이 생겨, 합병 논의가 발표된 지 한 달 뒤인 2012년 10월에 공식적으로 합병 논의가 종결되었다.


BAE 시스템즈 사업부와 제품들

● 항공(Air) 사업부: 군용 항공기 운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부
- 관련 자회사: BAE 시스템즈 밀리터리 에어 앤드 인포메이션(BAE Systems Military Air & Information)
- 생산 및 관련 제품: 타이푼 전투기 전방 동체와 수직꼬리날개, 타이푼 전투기 성능 향상 프로그램, 호크(Hawk) 제트 고등훈련기(Advanced Jet Trainer), F-35 프로그램, 타라니스(Taranis) 무인전투기 기술실증기, 토네이도 전투기, 해리어(Harrier) 전투기

BAE 시스템즈가 개발하고 있는 타라니스 무인전투기 기술실증기 <출처: BAE 시스템즈>

● 시스템 응용 정보(Applied Intelligence) 사업부: 중요 자산을 보호하고 강화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다.- 관련 자회사: BAE 시스템즈 어플라이드 인텔리전스(BAE Systems Applied Intelligence)

● 일렉트로닉 시스템(Electronic Systems) 사업부: 전자전 및 야간투시 시스템, 정찰 감시 센서, 보안 네트워크 장비, 그리고 전력과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부
- 관련 자회사: BAE 시스템즈 일렉트로닉 시스템즈(BAE Systems Electronic Systems)
- 생산 및 관련 제품: 스트라이커(Striker) II 디지털 헬멧 장착 디스플레이(HMD, Helmet-Mounted Display), TIM 1500 열상 이미징 모듈, ALQ-239 디지털 전자전 시스템(DEWS, Digital Electronic Warfare System), EPAWSS 전자전 시스템, 각종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전투기 조종사용 스트라이커 II 헬멧 장착 시연장비 <출처: Jamie Hunter / BAE 시스템즈>

● 정보 및 보안(Intelligence & Security) 사업부: 사이버 보안 도구, 정보기술과 정보 그리고 분석과 지원 도구를 제공하는 사업부

● 해양(Maritime) 사업부: 해군 수상함과 잠수함을 설계 및 생산하는 사업부
- 관련 자회사: BAE 시스템즈 매리타임-네이블 쉽스(BAE Systems Maritime-Naval Ships)와 BAE 시스템즈 매리타임-서브마린(BAE Systems Maritime-Submarine)
- 생산 및 관련 제품: 아스튜트(Astute)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 Type 45 구축함, Type 26 호위함,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급 항공모함, 샘슨(Sampson) 다기능 레이더 등

BAE 시스템즈가 영국 해군을 위해 건조 중인 Type 26 호위함 <출처: BAE 시스템즈>

● 리저널 에어크래프트(Regional Aircraft) 사업부: 지역 항공사들에게 리저널 항공기와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부

● 플랫폼 앤드 서비스(Platforms & Services) 사업부: 장갑차량, 차륜형 장갑차량, 함포 시스템, 수상함정, 민간용 선박, 미사일 발사대, 포병 시스템, 군수품 그리고 보호복과 방탄복의 설계, 개발, 생산, 지원, 유지보수 그리고 현대화를 담당하는 사업부.
- 관련 자회사: BAE 시스템즈 랜드 앤드 아머먼츠(BAE Systems Land & Armaments)
- 생산 및 관련 제품: SA80 소총, 챌린저(Challenger) II 전차, 워리어(Warrior) 보병전투차, CV90 계열 장갑차, Mk38 기관포, Mk110 57mm 함포, 극초음속 포탄 HVP(Hypervelocity Projectile), Mk45 127mm 함포, 40mm CT(Cased Telescoped) 기관포와 탄약, 모듈식 교량 시스템(Modular Bridging System), 아처(Archer) 155mm 차륜형 자주포, RG-33 지뢰방어차량 등

BAE 시스템즈 남아프리카 공화국 공장에서 제작하는 RG 33 지뢰방어차량 <출처: BAE 시스템즈>

● 공유 서비스(Shared Services) 사업부: 회사 내부 자회사들과 외부 고객들에게 회사 제품 관련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부. 카자흐스탄의 에어 아스타나(Air Astana) 항공사 주식 49%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 자회사

● BAE 시스템즈 Inc.: BAE 시스템즈의 미국 자회사로 본부는 버지니아(Virginia) 주 알링턴(Arlington)에 있다. 자체적으로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 인텔리전스 앤드 서포트(Intelligence & Support), 랜드 앤드 아머먼츠(Land & Armaments) 그리고 사우스이스트 쉽야드(Southeast Shipyards)라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 생산 및 관련 제품: M2/M3 브래들리(Bradley) 보병전투차, AMPV 병력수송차, M777 견인포, M109 자주포 등

BAE 시스템즈 Inc.에서 제작하는 미 육군의 차기 병력수송차 AMPV <출처: BAE 시스템즈>

● BAE 시스템즈 오스트레일리아: 지상, 해양,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호주 사업을 지원하는 현지 사업부
- 생산 및 관련 제품: 캔버라(Canberra)급 상륙함, 안작(ANZAC)급 프리깃 미사일 방어 시스템 업그레이드, 초수평선 레이더(OTHR, Over The Horizon Radar) 지원 등

● BAE 시스템즈 인디아: 인도군에서 운용하는 제품과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현지 자회사
- 생산 및 관련 제품: 해리어 전투기, INS 비라트(Virrat)[옛 영국 해군 항공모함 HMS 허미즈(Hermes)] 등

● BAE 시스템즈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입한 토네이도 전투기와 타이푼 전투기를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자회사
- 생산 및 관련 제품: 호크(Hawk) 고등훈련기, 타이푼(Typhoon) 전투기, 유도무기 등

● BAE 시스템즈 AB: BAE 시스템즈 헤글룬스(Hägglunds), BAE 시스템즈 보포스(Bofors), 그리고 BAE 시스템즈 C-ITS를 보유한 BAE 시스템즈 랜드 앤드 아머먼츠의 스웨덴 자회사
- 생산 및 관련 제품: BV 206 전지형차량, BvS 10 전지형차량, CV 90 전투차량, 아처(Archer) 자주포, 보포스 57mm 함포, 보포스 40mm 함포, XM982 엑스칼리버(Excaibur) 유도포탄

BAE 시스템즈가 개발에 참여한 신형 40mm CT 기관포 <출처: BAE 시스템즈>

조인트 벤처

● 터키 FNSS 사분마 시스템레리(Savunma Sistemleri A.Ş.): 주식보유율 49%
● 카자흐스탄 에어 아스타나(Air Astana): 주식보유율 49%
● 유럽 유로파이터(Eurofighter GmbH): 주식보유율 33%
● 유럽 MBDA: 주식보유율 37.5%
● 유럽 CTA 인터내셔널(International): 주식보유율 50%

미국 지사인 BAE 시스템즈 Inc. 홍보 영상 <출처: 유튜브>


저자 소개

최현호 | 군사 칼럼니스트
오랫동안 군사 매니아로 활동해오면서 다양한 무기 및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입수해왔고, 2013년부터 군사커뮤니티 밀리돔(milidom)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현재 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 기술>, 국방홍보원 <국방저널> 등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고, 기타 매체들에도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