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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도권에 더 배치할 무기는 사드? PA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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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04 03:15

주한美사령관 "수도권 방어 강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은 3일 대한민국육군협회(회장 김판규) 초청 강연에서 "방어자산 추가 배치를 통한 수도권 방어 능력 강화 조치"를 언급했다. 이는 최근 우리 정부의 '3불(不)' 입장 발표로 한·미 군사 협력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는 우려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브룩스 사령관의 이날 수도권 방어 능력 강화 발언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의 의미를 강조한 직후 이어졌다. 그는 "사드 배치를 통해 한반도 남부 지역 방어 태세를 강화함으로써 김정은이 남부 지역을 함부로 위협하지 못하게 했다"며 "더 이상 김정은이 함부로 수도권 주민을 위협하지 못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에 추가 배치될 자산이 사드가 될지,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이 될지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주한 미군 패트리엇 미사일은 수도권의 수원·오산기지 등에 배치돼 있고, 사드는 없는 상태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는 성주에 배치된 사드는 수도권을 보호할 수 없기 때문에 평택·오산 등에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할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특히 미군은 북한에 대한 예방타격(선제타격) 등으로 한반도에 전쟁 가능성이 급격히 고조될 경우 사드 및 패트리엇 포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브룩스 사령관의 발언은 사드 추가 배치를 미국과 사전 협의 없이 포기한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3불 입장' 발표 직전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결과에는 '사드는 중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합의만 있었을 뿐 '추가 배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