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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의 역사

1960년 1월, 독일 육군은 새로운 개념의 장갑차인 보병전투차(IFV, Infantry Fighting Vehicle)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독일은 스페인 히스파노-수이자(Hispano-Suiza) 사가 설계한 HS.30 장갑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독일 육군은 이미 이 시점부터 성능이 더 뛰어난 보병전투차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이다. 보병전투차는 보병들을 태워 전투지역까지 이동한다는 점에서 병력수송장갑차(APC, Armored Personnel Carrier)와 비슷하지만, 장갑으로 보호된 회전포탑에 대구경 기관포를 장착하여 적 장갑차를 공격하고 보병을 지원할 수 있는 화력을 충실히 갖췄다는 점에서 병력수송장갑차와 다르다.

독일 육군의 새로운 보병전투차 개발 요구에 독일과 스위스의 여러 기업이 팀을 이루어 경쟁을 했다. 독일 육군은 그중 독일의 라인슈탈-하노마그(Rheinstahl-Hanomag)가 중심인 팀과 스위스의 MOWAG가 중심인 팀과 시제차 계약을 맺었다.

이 두 팀은 1963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1대의 시제차량(prototype)을 만들었으나, 시제차량이 제작되고 난 뒤 개발 프로젝트는 1966년까지 잠시 중단되었다. 그 이유는 독일 육군이 90mm 대전차포를 주포로 탑재한 구축전차인 카노넨야크트판처(Kanonenjagdpanzer) 90mm의 개발을 보병전투차 개발보다 더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독일 육군은 1966년부터 다시 보병전투차의 개발을 재개하여, 1967년에는 마지막 세 번째 시제차량 10대를 생산했고, 1969년 4월에는 새로 개발하는 보병전투차에 ‘마르더(Marder) I’이라는 공식 명칭을 부여했다. 마르더 1의 생산과 설계를 책임질 주 계약자는 라인슈탈 사(Rheinstahl wehrtechnik GmbH)였는데, 라인슈탈 사는 1996년에 헨셀 사(Henschel wehrtechnik GmbH)에 인수합병되었다가 2000년에 라인메탈 그룹(Rheinmetall Landsysteme GmBH)에 다시 인수합병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마르더 1은 1971년 5월 7일 첫 번째 양산형 차량이 독일 육군에 인도된 것을 시작으로 1975년까지 생산이 계속되었는데, 라인슈탈에서 1,160대, 아틀라스 MaK(Atlas Maschinenbau Kiel GmbH)에서 976대가 생산되어 모두 2,136대가 생산되었다. 아틀라스 Mak는 1990년에 라인메탈 그룹에 인수합병되었다.

마르더 1은 현재까지도 독일 육군의 주력 보병전투차일 뿐만 아니라, 생산이 시작된 지 40년이 지난 최근까지 현역을 지키며 계속 개량 중이다. 이는 마르더 1의 기본 성능이 워낙 뛰어날 뿐만 아니라, 마르더 1을 대체할 새로운 보병전투차를 만드는 계획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마르더 1 대체 계획으로 탄생한 것이 마르더 2였다. 마르더 1보다 더 강한 화력과 방어력으로 신형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Leopard) 2와 원활하게 공동작전을 펼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마르더 2는 1987년 크라우스-마파이(Krauss-Maffei)가 개발의 책임을 맡았고, 1991년에는 시제차가 완성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개발이 취소되었다.

두 번째 마르더 1 대체 계획으로 탄생한 것은 푸마(Puma)였다. 이 보병전투차의 원래 이름은 이겔(Igel: 고슴도치)이었는데, 2002년 말에 독일 의회가 처음 개발 예산을 승인하면서 개발이 시작되었다. 푸마는 원래 2020년까지 모든 마르더 1을 대체할 계획이었으나, 2012년 중반에 생산 수량이 350대로 크게 감소했고, 2015년 6월부터 독일 육군에 배치되기 시작했지만 생산 속도가 매우 느려 당분간은 마르더 1이 독일 육군의 주력 보병전투차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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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마르더 1은 서방 최초의 보병전투차이자 혁신적인 신기술이 많이 도입되어 시대를 앞서나간 부분이 많은 장갑차였다. 마르더 1은 동시대의 병력수송장갑차(APC)에 비해 방어력, 기동력, 공격력 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가령 방어력의 경우 미국과 영국의 병력수송장갑차는 12.7mm 기관포탄을 방어하는 전면 장갑을 채택하고 있었지만, 마르더 1A1은 20mm 기관포탄을 방어할 수 있는 전면 장갑을, 마르더 1A3의 경우에는 30mm 기관포탄을 방어할 수 있는 전면 장갑을 채택했다.

마르더 1의 내부는 차체 전방에 엔진과 변속기가 결합된 파워팩(powerpack)과 조종수석이 배치되어 있고, 후방에는 포탑을 조종하는 차장과 포수, 그리고 6명의 보병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마르더 1의 파워팩은 MTU MB Ea-500 6기통 디젤엔진과 렌크(Renk) 사의 HSWL 194 변속기가 결합된 것으로, 6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해서 마르더 1이 병력수송장갑차보다 중량이 무거운데도 최고속력이 70km/h에 달한다.

마르더 1의 무장은 차체 상부에 탑재된 2인승 포탑에 모여 있다. 다른 장갑차가 포탑 링 윗부분에 사수 좌석이 설치된 것과 달리, 마르더 1의 포탑은 특이하게도 포탑 하부에 사수와 차장의 좌석이 있고, 포탑의 외부에는 무기와 조준장비만 노출되어 있다. 이런 포탑 형식을 오버헤드건(Overhead-Gun)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단면적을 최소화함으로써 적에게 노출되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무장이 외부에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 포탑 안에는 PERI Z 11 A1 조준장비가 2개 있는데, 그중 하나에는 차이스(Zeiss)에서 만든 CM/WBGX 적외선 조준기가 장착되어 야간에도 표적을 찾아서 공격할 수 있다. 또한 주 무장인 MK20 DM6 A1 Rh 202 20mm 기관포와 509발의 기관포탄과 함께, 부 무장인 MG 3 A1 7.62mm 기관총과 500발의 탄약이 장착되었으며, 밀란(MILAN) 대전차미사일 발사기가 포탑 외부에 장착되었다. 다만, 미국의 M2 브래들리(Bradley) 보병전투차나 일본의 89식 보병전투차의 경우는 사수가 차 안에서 밀란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반면, 마르더 1의 경우는 사수가 차 안이 아니라 차체 밖으로 몸을 드러내야만 밀란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할 수는 있다는 또 다른 단점이 있다.

포탑 뒤 차체 후방 내부에는 6명의 좌석이 설치되어 있는데, 스위스 MOWAG 사가 제작한 이 의자는 필요할 때 모양을 변형시켜 4명의 병사가 누울 수 있도록 바꿀 수 있다. 이외에도 포탑 뒤 차체 후방 내부에는 화학무기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추어져 있다. 마르더 1은 수상 주행을 위한 장비는 물론이고 물에 뜰 수 있는 부양 능력이 없지만 1.5m 깊이의 하천을 자력으로 도섭할 수 있고, 차량의 무게는 형식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30톤 이상으로 현대의 보병전투차 중에서도 크고 무거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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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형

● 마르더 1 A1(+)/(-)
기본형 마르더 1 모델 중 모두 674대가 A1(+)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마르더 1 A1(+)의 가장 큰 특징은 MK 20 Rh 202 20mm 기관포가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것이다. 업그레이드된 MK 20 Rh 202 20mm 기관포는 기관포탄을 공급하는 급탄기구가 2개인 이중 급탄(dual feeder) 기구를 사용하고 있다. 단일 급탄 기구의 경우 재장전을 통해 사용할 포탄의 종류를 바꿀 수 있는 반면, 이중 급탄 기구의 경우는 철갑탄과 고폭탄을 즉시 변경하여 사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 PERI-Z59 열영상 야간 투시경이 추가되었고, 밀란 대전차 미사일이 포탑 위에 설치되었다. 기본형 마르더 1 모델 중 350대는 마르더 1 A1(-)로 개조되었는데, 마르더 1 A1(-)은 야간 투시경을 제거하는 등 마르더 1 A1(+)를 단순화한 버전이다.

● 마르더 1 A2
1983년부터 모든 마르더 1 A1은 또다시 마르더 1 A2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마르더 1 A2는 열영상 장비가 개선되었는데, 이전 버전은 야간 투시를 위해 적외선 서치라이트를 장착한 반면, 마르더 1 A2는 이를 제거함으로써 야간 전투에서 적에게 노출될 확률을 줄였다. 또 차체의 현가장치를 교체함으로써 험한 지역에서의 기동력을 향상시켰고, 포탑의 조준경을 신형 PERI Z 11A1으로 교체했다.

● 마르더 1 A3
1989년부터 시작되어 약 10년 동안 독일군의 모든 마르더 1을 업그레이드한 개량형으로, 새로운 부가장갑이 장착되어 방어력이 향상되었다. 이 부가장갑은 러시아의 주력 보병전투차인 BMP-2의 30mm 기관포를 방어할 수 있었다. 차량의 정면과 측면뿐만 아니라 무인포탑과 후방 해치 등 여러 부분에 장착된 부가장갑은 무게가 약 1.6톤에 달해 차량의 중량이 35톤으로 증가했다. 특히, 측면 부가장갑의 경우는 공간 장갑(spaced armor)으로 본 장갑과 부가장갑이 서로 간격을 두고 장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르더 1 A3는 이 증가된 무게를 견디기 위해서 현가장치가 강화되었으며, 추가적으로 전기 히터가 설치되었고 내부 좌석이 개선되었다.

● 마르더 1 A4
독일 육군은 9대의 마르더 1 A3에 SEM93 전술 라디오 시스템을 장착하여 지휘용 차량으로 개조한 다음 마르더 1 A4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 마르더 1 A5
독일 육군은 코소보 분쟁에서 많은 장갑차들이 지뢰에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 마르더 1의 지뢰 방어력을 향상시키기로 결정했다. 지뢰 및 급조폭발물(IED, Improvised Explosive Device) 피격 시 승무원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2002년 12월부터 2005년 6월까지 74대의 마르더 1 A3를 마르더 1 A5로 개조했다.

차체 내부 용접 이음매 부분에 파편 방지 케이싱을 설치하여 피격 시 내부 승무원들의 부상을 막고, 차체 하부에는 지뢰방어 방판 플레이트를 장착했다. 승무원 공간에는 파편 방지용 스폴 라이너(spall liner)를 장착하고, 승무원 좌석 역시 지뢰 피격 시 다리 부상을 줄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디젤 연료 탱크 역시 폭발 방지 처리가 이루어졌고, 그 밖에 내부 배터리나 승무원용 안전벨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이 지뢰 피격 시 승무원의 생존성 향상을 위해 새롭게 장착되거나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독일 육군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투입한 마르더 1 A5를 개량해 마르더 1 A5A1을 만들었다. 총 35대의 마르더 1 A5가 마르더 1 A5A1으로 개량되었다. 마르더 1 A5A1에는 더운 사막지역에서 고장을 막기 위해 더욱 강력한 냉각 시스템을 장착했고, 원격 급조폭발물을 막기 위해 전파방해장비(Jammer)를 설치했다. 몇 대의 차량에는 신형 바라쿠다 위장망(Barracuda multispectral camouflage system)을 장착하기도 했다.

● 롤란트 지대공미사일 발사 차량
롤란트(Roland) 지대공미사일 발사 차량은 마르더 1의 차체를 개조해서 미사일 발사대와 조준장비를 장착한 자주 대공미사일 차량이다. 롤란트 지대공미사일 발사 차량은 총 144대가 만들어졌는데, 롤란트 지대공미사일 발사 차량에 장착된 미사일과 조준장비는 프랑스와 독일의 공동개발품이다. 롤란트 지대공미사일 발사 차량의 주 무장인 P-250 미사일(롤란트 지대공미사일을 독일에서는 P-250으로 부름)은 가시선 지령유도 방식으로, 수색 레이더가 먼저 적기를 찾아내면 사수는 표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다. 추적 레이더는 발사된 미사일과 표적을 동시에 포착하고 사수가 보는 화면에는 둘의 위치가 표시된다. 미사일 발사 사수는 이 화면을 보고 미사일이 표적을 명중하기 직전까지 미사일을 조종한다. 독일 육군은 롤란트 지대공미사일 발사 차량에 Fla-Raketen Panzer(FRP) Roland라는 명칭을 붙였다.

● 마르더 M12 / 마르더 MK 30
스위스 육군의 차세대 보병전투차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 기존 마르더 1 A3를 개조한 것으로, 가장 큰 차이점은 E4라고 불리는 라인메탈의 신형 포탑을 장착했다는 점이다. E4 포탑은 기존 마르더 1의 포탑과 달리 2인승 유인 포탑에 MK 30 30mm 기관포를 장착했다. 비록 밀란 대전차 미사일은 제거되었지만 전체적인 화력은 더욱 강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04년 10월 라인메탈은 마르더 M12를 마르더 MK 30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스 육군에 수출하려 했으나, 결국 스위스와 그리스 모두 도입 계약을 철회했다.

● 마르더 2
1987년 독일 육군은 크라우스-마파이(Krauss-Maffei)와 개발 계약을 맺고 마르더 1을 대체할 새로운 마르더 2 보병전투차 개발에 착수했다. 마르더 2는 마르더 1보다 화력과 방어력이 더 강화되고, 43톤의 중량에 복합장갑을 갖출 예정이었다. 또한 마르더 2는 대형화된 포탑에 Rh-503 35mm 기관포를 탑재할 예정이었는데, Rh-503 35mm 기관포는 약간의 개조로 50mm 기관포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엔진은 1,00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는 MTU MB 833을 장착할 예정이었다. 마르더 2 개발은 결국 취소되었지만, 지금도 마르더 2보다 방어력이 높은 차량은 전차를 개조해 만든 보병수송장갑차인 이스라엘의 나메르(Narmer)를 포함해 소수에 불과하다.

● 마르더 에볼루션
마르더 에볼루션(Marder Evolution)은 현재 세계 시장의 최신형 장갑차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기존 마르더 1을 대대적으로 개조해 만든 장갑차다. 이는 마르더 1의 방어력과 기동력이 현재의 최신형 장갑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마르더 에볼루션은 출력과 신뢰성이 향상된 MTU MB 883 엔진의 파생형인 MB 833 Ea-500 6기통 엔진을 장착하여 690마력을 낼 수 있게 되었고, 마르더 1 A5에 적용된 지뢰방어 키트와 내부 폭발 방지 처리가 적용되었다. 또한 후방의 보병 출입문의 경우 유압 방식으로 변경되어 보병이 신속하게 차에서 내릴 수 있게 되었으며, 360도 전 방향을 실내에서 감시할 수 있는 카메라 장비가 장착되었다. 또한,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라인메탈 사가 개발한 능동방어 시스템(Active Defence System)을 장착하여 RPG-7과 같은 대전차 로켓을 막을 수 있다. 마르더 에볼루션은 병력수송장갑차(APC)형과 경전차형이 있는데, 마르더 에볼루션 병력수송장갑차형은 기존 마르더 1 A5와 달리 새로운 부가장갑을 장착하고, 무인포탑 대신 콩스베르그(Kongsberg) 사가 개발한 원격조종 기관총좌(RWS, Remote Weapon Station)에 12.7mm 기관총을 장착했다. 마르더 에볼루션 경전차형은 이탈리아의 오토 멜라라(Oto Melara) 사가 개발한 105mm 전차포 탑재 포탑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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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및 운용 현황

마르더 1 보병전투차는 총 2,136대가 생산되었으나, 신품이 수출된 적은 없고 독일 육군이 사용했던 중고 마르더 1 차량만 수출되었다. 베를린 장벽 붕괴 후 통일 독일 육군의 규모는 크게 축소되어 2016년 기준으로 독일 육군은 마르더 1을 오직 390대만 운용하고 있다. 나머지 1,000대가 훨씬 넘는 중고 마르더 1은 상당수가 제조업체인 라인메탈 사에 다시 판매되었다.

라인메탈 사는 2000년대 중반부터 독일 육군에게서 인수한 중고 마르더 1의 수출에 나섰는데, 중고 마르더 1의 첫 번째 고객은 2011년 수출이 성사된 칠레였다. 칠레 육군은 마르더 1 A3 280대를 구입한 뒤, 이 중 60여 대는 분해해 그 부품을 사용하고 220여 대는 운용 중이다. 칠레 육군은 독일에서 마르더 1 보병전투차뿐만 아니라 레오파르트 2 전차 136대도 같이 도입해서 운용하고 있다.

칠레에 이어 중고 마르더 1을 도입한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2012년 12월 인도네시아는 칠레처럼 레오파르트 2 전차와 마르더 1 A3 보병전투차를 패키지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이 계약에는 레오파르트 2 전차 103대, 마르더 1 A3 보병전투차 42대, 지원차량 11대, 그리고 탄약, 교육 지원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이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BayLB 은행에 대출을 받아야만 했다.

또 다른 중고 마르더 1의 고객은 요르단인데, 독일 정부는 2016년 마르더 1 보병전투차 16대를 요르단 육군에 인도하기 시작해 모두 50대를 요르단군에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것은 수출은 아니고, 독일 정부가 테러집단 다에시(Daesh)와 전투를 벌이는 요르단군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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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마르더 1 A3)

- 전장: 6.79m
- 전폭: 3.24m
- 전고: 2.985m
- 중량: 33톤
- 최고속도: 75km/h
- 항속거리: 520km
- 엔진: MTU MB 833 Ea-500
- 최고출력: 600마력
- 무장:
  └ MK 20 Rh 202 20mm 기관포
  └ MG3 7.62mm 기관총
  └ 76mm 연막탄 6발
- 승무원: 총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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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김민석 / 군사 칼럼니스트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이자 에비에이션 위크(Aviation Week) 한국 통신원이며, 《국방저널》, 《맥심 코리아》 등에 군사 관련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