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軍 사이버사령부, 2012대선前 2년간 靑에 462건 직보"

글자크기 프린트
0 0

입력 : 2017.10.02 02:31

국방부 댓글 재조사 TF 밝혀
"軍 내부 통신망 통해 보내… 댓글 공작·유명인 동향 포함"

이명박 정부 시절 정치 댓글 공작을 한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약 2년 동안 군 통신망을 통해 청와대에 460여 건의 보고서를 직접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방부가 1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사이버사 댓글 재조사 TF(태스크포스·이하 재조사 TF) 중간 조사 결과'에서 "지난 21일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서버를 복원해 청와대로 보고한 문서를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조사 TF가 발견한 문서는 462건으로 2011년 1월 8일부터 2012년 11월 15일까지 사이버사령부 530 심리전단 KJCCS를 통해 청와대 국방비서관실, 경호상황실, 국가위기상황센터에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KJCCS는 군 내부 통신망으로 보안이 필요한 비밀 송·수신에 쓰인다.

국방부는 "(청와대로) 발송된 보고서는 대부분 일일 국내외 사이버 동향 보고서로 사이버 방호작전·인터넷·SNS 여론 동향 등을 정리한 보고서"라며 "이 보고서에는 유명인들에 대한 SNS 동향, 댓글 공작 보고, 4·27 재·보궐선거 당선 결과, 광우병 촛불 시위 관련 동향 보고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이 댓글 공작에 관한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과거 수사 기록에서 530단 상황 일지와 대응 결과 보고서로 추정되는 문서들이 편철(編綴)돼 있음을 발견했고, 당시 수사 과정에서도 장관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이 다수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사이버사령부가 유령 언론사인 '포인트뉴스'를 만들어 댓글 공작을 위해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재조사TF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재조사TF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된 댓글 보고서 등 자료는 민간 검찰 요청시 제공할 예정이고 민간 검찰과 원활한 공조하에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향후에도 엄정하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