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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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수송기의 결정판

C-130 허큘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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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야전 비행장에서 이륙 중인 C-130 허큘리스 다목적 중형 수송기 <출처: Lockheed Martin>

개발의 역사

군용 수송기는 일반적으로 전략수송기와 전술수송기로 나뉜다. 대표적인 전략수송기는 미국의 C-5 갤럭시(Galaxy)와 러시아의 AN-124 러슬란(Ruslan)으로, 대륙간 비행 및 비포장 이착륙이 가능하고 대규모 병력, 차량, 전차, 헬리콥터, 중거리 탄도미사일(ICBM) 같은 대규모 물자 수송을 담당한다. 전술수송기는 전투 지역 내에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수송기로, 전략수송기에 비교해서 비행거리가 짧고 다양한 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이륙중인 C-5M 갤럭시 수송기와 주기 중인 C-130J Super Hercules(슈퍼 허큘리스) <출처: Lockheed Martin>

다목적 전술수송기는 최근 전면전보다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대테러작전이나 국지전이 증가하고 있어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오늘날 대표적인 전술수송기로 손꼽히는 기종은 미국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사가 개발한 C-130 허큘리스(Hercules)가 있다. C-130은 미 공군/해군/해병대를 포함하여 호주, 캐나다 등 세계 70여 개국에서 다양한 파생형이 사용될 만큼 전술수송기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군은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전술의 변화로 차세대 전술수송기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미군은 한국전쟁에 투입한 C-119, C-47, C-46 미 공군 전술수송기들이 짧은 활주로 이착륙 능력과 수송 능력이 부족해 한국전쟁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951년 2월 미 공군이 새로운 현대 전장 상황에 맞는 차세대 전술수송기에 대한 일반운용요구사항(GOR, General Operating Requirement)을 제시하자,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Boeing), 더글러스(Douglas), 페어차일드(Fairchild), 록히드(Lockheed)는 개발에 착수했다.

미 공군은 “병력 92명 또는 완전무장 공수부대원 64명을 태우고 1,050해리를 날 수 있고, 짧은 비포장 활주로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으며, 엔진 1개가 고장이 나도 비행에 문제가 없는 수송기를 개발해야 한다”라고 항공기 제작 회사들에게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차세대 다목적 전술수송기 사양을 제시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1951년 7월 록히드 사가 제안한 ‘록히드 82’ 모델이 차세대 전술수송기로 결정되었다. 이후 시제기 제작에 들어갔고, C-130이라는 제식명칭을 정식으로 부여받았다. 이후 1954년 8월 23일 캘리포니아 주 록히드 공장에서 YC-130 시제기가 초도비행을 실시했고, 1957년 12월부터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했다.

1954년 8월 23일, 초도비행 중인 YC-130 <출처: Lockheed Martin>
1954년 8월 23일, 이륙 테스트를 하는 YC-130 <출처: Lockheed Martin>

C-130 시리즈는 미군 최초로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 군용 전술수송기로, 미 공군과 미 육군의 통합사양에 따라 개발한 최초의 전술수송기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제기인 YC-130과 달리 전력화된 C-130 수송기는 항법용 레이더가 장착됨에 따라 레이돔(radome)이 설치되어 C-130 특유의 돌출된 기수(機首) 형상을 갖게 된다. C-130 수송기는 기존의 피스톤 엔진에 비해 출력대중량비가 높은 터보프롭 엔진을 채택해서 짧은 활주로에서 이륙할 수 있고 연비가 좋은 것이 장점이다. 현재 민수용 화물기에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팔레트(Pallet) 탑재 시스템을 군용 수송기에 최초로 채택한 수송기로, 기존의 수송기들에 비해 각종 화물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탑재할 수 있다.

전력화 이후 베트남전, 걸프전, 아프간전 같은 실전에 투입되면서 양산과 병행하여 개량을 거듭하면서 ‘군용 다목적 중형 수송기의 결정판 혹은 베스트셀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C-130 허큘리스의 463L 팔레트 탑재 시스템 <출처: Lockheed Martin>

C-130 및 C-130J 다목적 중형 수송기 사용 국가 <출처: Lockheed Martin>

C-130 시리즈 개발 연혁

1954년 8월: 캘리포니아 주 버뱅크(Burbank)에서 YC-130A 첫 비행 실시
1956년 12월: C-130A 전력화(231대)
1958년 11월: C-130B 전력화(230대)
1961년 6월: C-130E 전력화(491대)
1965년 2월: L-100 민수용 수송기 미국연방항공국(FAA) 승인
1965년 3월: C-130H 전력화(C-0130Hs 포함 총 1,202대)
1968년 10월: L-100-20 취항
1970년 12월: L-100-30 취항
1980년 9월: C-130H-30 전력화
1996년 4월: C-130J 슈퍼 허큘리스(Super Hercules) 초도비행
1998년 6월: C-130J 전력화(300대 이상)

C-130J 슈퍼 허큘리스 임무 능력 <출처: Lockheed Martin>

특징

C-130 허큘리스는 안정성이 뛰어난 고익 형식의 날개와 큰 부피의 적재물도 탑재 가능한 굵은 동체, 화물 상하차가 용이하도록 동체 하부 측면에 설치한 짧은 랜딩기어 등 최신 군용 수송기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성공한 수송기 중 하나다. 넓은 적재함과 짧은 랜딩기어 덕분에 특별한 장비 없이도 자동차나 적재 화물의 상하차가 가능하며, 대형 화물의 공중투하 및 저고도 투하, 특수부대의 공수강하에 유리하다. 또한 비포장 및 빙판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비행 성능이 우수해 전술수송기의 완성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고도 화물 낙하 훈련 중인 C-130 허큘리스 <출처: Lockheed Martin>

빙판에 이착륙이 가능한 테플론 코팅(Teflon coating) 스키를 장착한 LC-130 <출처: Lockheed Martin, John Rossino>

C-130 허큘리스에서 의료 수송 훈련 중인 승무원들 <출처: Lockheed Martin>

C-130 시리즈는 수송화물 탑재방식에 있어서 463L 팔레트 탑재 시스템을 최초로 실용화한 기체로, C-130 표준형은 군용 463L(2.2×2.7m) 팔레트를 6개까지 실을 수 있다. C-130 수송기에 사용되는 팔레트 탑재 시스템은 현재 민간용 수송기, 특히 중대형 민수용 항공기나 수송기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C-130에는 각종 군용차량 및 화포, 보병장갑차 등을 탑재할 수 있다.

2011년 일본 도쿄 대지진 발생 시 긴급구호물자를 C-130 수송기에 싣는 모습 <출처: 대한민국 국방부>

C-130 중형 전술수송기는 임무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개조가 되기도 했다. 특수전 용도로 개발된 MC-130 컴뱃 탈론(Combat Talon), 40mm 보보스 기관포와 M-102 105mm 야포 및 야시장비를 탑재한 AC-130 건십(Gunship), 공중급유가 가능한 KC-130 공중급유기, 전자전 수행이 가능한 EC-130 전자전기, 탐색 및 구조 임무가 가능한 HC-130, 기상관측을 위한 WC-130 등이 있다.

2,500번째 생산된 C-130 시리즈 수송기 <출처: Lockheed Martin, Damien Guarnieri>

운용 현황

C-130은 미 공군/해군/해병대를 포함하여 호주, 캐나다 등 세계 70여 개국에서 다양한 파생형이 사용 중이며, 민간형인 L-100을 포함해 2,400대 이상 생산되어 그 가치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 미 공군의 경우 현역 145대, 주방위군 181대, 예비군이 10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 공군도 66대를 허큘리스 C.1(C-130K)이라는 명칭으로 채용했다. C-130 허큘리스 시리즈의 최종 기종은 C-130H로, 동체 연장형 C-130H-30을 포함하여 900대 이상 발주되었다.

이스라엘 C-130s <출처: Lockheed Martin / 기록 TV Cast>

C-130은 비포장 활주로와 항공모함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고, 항속거리가 긴 편으로 각종 특수부대의 특수작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C-130 수송기가 투입된 대표적인 항공기 대테러 작전으로는 ‘엔테베(Entebbe) 작전’이 있다. ‘엔테베 작전’ 은 1876년 7월 3일 이스라엘 공군 특공대가 C-130 허큘리스 수송기 4대에 나눠 타고 20m 이하의 초저공 비행으로 이스라엘에서 4,000km 이상 떨어진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에 침투하여 민간항공기를 공중 납치한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PFLP) 테러리스트를 제압하고 인질들을 성공적으로 구출한 사건이다.

C-130은 1963년 10월 미 해병대의 KC-130F 수송기는 포레스탈(Forrestal) 항공모함에서 29차례의 터치앤고(Touch and Go), 21차례 착륙, 21차례의 이륙에 성공하기도 했다. 항공기 역사상 항공모함에서 최초로 이착륙한 수송기로 기록되었지만,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이 너무 위험해서 최대이륙중량 23톤인 C-2 그레이하운드(Greyhound) 수송기를 개발하게 되었다.

포레스탈 항공모함에서 이륙 중인 미 해병대 KC-130F 수송기 <출처: 미 해군>

대한민국 공군이 주력 수송기로 운용 중인 C-130H는 조종사, 부조종사, 항법사, 기내정비사, 기상적재사 등이 탑승한다. 적재능력은 20톤으로 완전 무장한 92명의 일반 병력 혹은 완전 무장한 공수특전 병력 64명, M-113 장갑차 1대, 험비 3대를 수송할 수 있다.

대한민국 공군의 C-130 시리즈 수송기는 1988년 4대로 전력화를 시작했다. 1991년 걸프전을 시작으로 1993년 소말리아 평화유지군 파병, 1999년 동티모르 평화유지군 파병, 2003년 이라크 파병 작전에 사용되기도 했다.

2014년 남수단 한빛부대 군수지원을 담당한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C-130 <출처: 대한민국 공군>

대한민국 공군은 국제평화유지군 파병 같은 해외 임무와, 재해재난 및 구호, 국가 위기 및 전시에 신속한 군수지원, 항공 의무 호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2014년 6월에 C-130J 슈퍼 허큘리스(Super Hercules)도 추가로 전력화했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C-130J 수송기는 C-130H 수송기보다 출력이 향상된 엔진을 장착해 항속거리와 비행고도가 향상되었고, 최신 항공전자장비를 탑재한 덕분에 각종 시스템이 자동화되어 항법사가 탑승하지 않아도 비행이 가능해졌다.

2013년 8월 20일, 공군이 C-130H 기종을 운용한 이래 최초로 여성 조종사인 이나겸 대위와 오현진 대위로 구성된 편조가 C-130H 비행임무에 성공하기도 했다.

C-130H 수송기 조종석에 탑승한 이나겸 대위와 오현진 대위 <출처: 대한민국 공군>
공중투하 훈련 중인 대한민국 공군 제5비행대대 C-130 허큘리스 <출처: 대한민국 공군>


파생 기종

● C-130A: 앨리슨(Allison) T56-A-1A 엔진을 장착한 최초 양산 모델
● C-130B: 앨리슨 T56-A-7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하고 연료탑재량과 최대이륙중량을 향상시킨 모델
● C-130D: 극지방의 빙판 위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도록 C-130A 바퀴 부위에 3개의 대형 스키를 장착한 모델
● C-130E: 외부 연료탱크를 장착하고 최대이륙중량을 향상시킨 모델로, 4엽 프로펠러를 채용
● C-130H: 강력한 앨리슨 T56-A-15 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기골과 내부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킴
● C-130H-30: C-130H의 동체 연장 모델
● C-130K: 영국 공군용 C-130H. 허큘리스 C1로 분류하며 항전장비 등 내부 시스템에 영국산 장비를 채택함.

대한민국 공군 C130 허큘리스 <출처: 대한민국 공군 / 허큘리스 네이버 TV Cast>


제원

- 기종: C-130H(대한민국 공군)
- 제조사: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 형식: 4발 터보프롭 엔진 / 다목적 중형 수송기
- 전폭: 40.4m
- 전장: 29.8m
- 전고: 11.6m
- 최대이륙중량: 69,750kg
- 엔진: 앨리슨(Allison) T56-A-15 터보프롭(4,591마력)X4
- 프로펠러: 4엽 블레이드
- 최고속도: 592km/h
- 실용상승한도: 33,000피트
- 연료탑재량: 50,500kg
- 최대항속거리: 8,797km
- 화물탑재량: 18톤
- 캐빈 크기: 12.50×3.12×2.81m
- 탑재량
  └ 군용 463L(2.2×2.7m) 팔레트 6개 또는 CDS 번들 16개
  └ 병력 92명 혹은 완전무장 공수부대원 64명
  └ 환자 74명 및 의료원 2명
  └ 험비 고기동성 다목적차량 2, 3대
  └ M113 장갑차 2대
- 승무원: 총 5명(조종사, 부조종사, 항법사, 항공기관사, 기상적재사)
- 초도비행: YC-130 - 1954년 8월 23일  /  C-130H - 1964년 11월 19일

공중급유를 받고 있는 C-130 허큘리스 <출처: 영국 왕립 공군(RAF)>

저자 소개

오세진 | 군사전문기자
현재 미(美)사진기자협회 정회원,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이버 국장,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서 국방 ICT 및 보안 전문가로 활동 중이며, 국방홍보원(TV, Radio)에 군사전문기자로 출연하고 있다. 현재 뉴데일리 뉴미디어 연구소(NDLab) 소장 및 미디어부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오세진 기자의 취재노트(MediaPaper.KR)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