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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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AE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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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737 AEW&C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작전 중인 F-15K 슬램 이글 <출처: Boeing>

개발의 역사

보잉 737 AEW&C(Boeing 737 Airborne Early Warning and Control: 보잉 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웨지테일(Wedgetail)’은 호주 공군의 '프로젝트 에어 5077/3(AIR 5077/3)'(일명' 웨지테일 사업')의 성능요구조건(ROC)을 만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기체다. ‘웨지테일’은 호주와 뉴기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독수리의 이름으로, 호주 전역을 내려다보는 방공 시스템의 눈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호주는 드넓은 국토와 영해를 감시하기 위해 룩다운( Look Down) 모드와 대해상 모드에 중점을 두어 작전요구조건을 작성했다.

보잉 737 AEW&C(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보잉 사가 체계통합사업자로 다양한 업체들이 개발에 참여했다. 보잉 사는 플랫폼으로 737-700 민수용 기체를, 노스럽 그러먼(Northrop Grumman) 사는 주요 센서로 다기능 위상배열(MESA, Multi-rol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를, BAE 시스템스(BAE Systems)는 전자 지원 및 전자전 시스템을, 그리고 이스라엘 엘타(Elta Electronics) 사는 ESM/ELINT 전자 지원 측정 시스템을 담당했다. 보잉 737 AEW&C는 현재까지 보잉이 전력화한 공중조기경보체계 중에서 가장 최신의 진보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호주 왕립 공군 737 AEW&C <출처: Boeing>

웨지테일 사업은 737 AEW&C의 개발, 비행훈련임무지원, 승무원 및 관제사 지상 훈련 프로그램 등 3가지 영역으로 진행되었다. MESA 레이더의 저고도 항적 추적 성능이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기술적인 문제로 개발 일정은 계획보다 약 3년 정도 지연되었다. 이에 따라 2005년 5월에서야 MESA 레이더가 기체에 탑재되어 2009년에서야 전력화되었다.

호주 공군은 1999년 보잉과 총 6대의 737 AEW&C를 도입하기로 계약했다. 초기 생산 2대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Seattle)에서, 나머지 4대는 호주 브리즈번(Brisbane)에 위치한 앰벌리 공군기지(RAAF Base Amberley)의 BDA(Boeing Defence Australia)에서 현지 조립생산되었다.


특징

737 AEW&C는 쌍발 제트팬엔진을 탑재한 중단거리용 민수용 비행기인 737-700 기체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보잉이 최초에 호주 공군에 제안한 항공기 플랫폼은 737-300이었지만, 최종 전력화된 모델은 보잉 737-700이었다. 737 자체가 워낙 상업적으로 성공한 기체여서, 10명의 관제사가 업무와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내부 공간도 충분하고, 강력한 엔진으로 발전량 236KN(킬로뉴턴)를 제공하여 엄청난 전력을 요구하는 레이더를 감당할 수 있다. 내부에는 최대 10개의 콘솔(console이 탑재된다. 이에 따라 10명의 관제사가 임무를 수행하는데, 영공감시, IFF 식별정보, 요격관제 및 공영통제를 담당한다.

보잉 737 AEW&C의 기능별 구역 <출처: Boeing>

BAE 시스템스는 조종석 전술 정보 시스템, 지휘 통제 콘솔 및 임무 컴퓨터를 포함한 항공기 전자공학의 주요 시스템의 개발을 담당했다. BAE 시스템스가 개발한 지휘통제 시스템은 레이더와 각종 센서를 통해 입력되는 수많은 정보를 다중분석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분석, 분류 및 우선순위를 지정해서 콘솔의 고해상도 모니터에 표시되고 데이터를 데이터링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통신하도록 개발되었다. 특히 정보통신 시스템이 개방형 확장 아키텍처(architecture)를 채택하고 있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및 E-3 및 767 AWACS와 연동되어 운용이 가능하다. 한편 터키 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737 AEW&C 피스 이글(Peace Eagle)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는 EADS Defense Electronics의 멀티센서 통합 소프트웨어가 추가 장착되어 있다.

737 AEW&C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레이더는 돔 형태의 AWACS 레이돔(radome)에 비해 크기와 중량이 절반이고 저전력 운용이 가능한 바(bar) 형태의 탑햇(TOP Hat) 형상의 전자주사식 MESA 레이더를 장착했다. MESA 레이더는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인 레이돔 방식과 비교해서 고장이 적고 전력소모량도 적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737 AEW&C의 핵심 센서인 MESA 레이더는 L대역(L-Band)를 사용하는 전자주사배열방식의 레이더다. 1~2GHz의 L대역을 채용하여 높은 해상도로 위협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전자주사배열방식으로 장거리 추적 기능과 정밀성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었다. 탑햇 타입의 레이더는 레이더 빔의 방향을 순간적으로 바꿀 수 있는 MESA 레이더의 장점을 활용해서, 360도 전방위 탐색 및 특정 지역의 집중 감시도 가능하다.

대한민국 공군 737 AEW&C 피스 아이 <출처: Boeing>

탑햇 레이더는 한반도 전역의 3,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고, 360도 전방위 탐색 모드의 탐지거리는 약 370km이며, 지붕 감시 모드 시에는 최대 740km 탐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스 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는 공중지휘 통제를 위해 LINK 11/16 데이터링크와 다양한 통신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CFM56-7B27A 엔진은 연료 소모를 최적화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경제적인 연료 운영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그리고 최초 발주 작전요구성능(ROC)에는 없었던 공중급유 기능도 사업 추진 과정에 추가하여 공중급유기와 공동 작전 시 작전반경 및 작전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보잉 사는 보잉 737 AEW&C를 장기적으로 지상 표적에 대한 공격을 지휘하는 항공기인 JSTAR과 통신감청 항공기인 RC-135의 기능까지 통합한다는 발전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운용 현황

737 AEW&C는 현재 호주, 터키, 대한민국에서 도입하여 운용 중에 있고 카타르가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다. 737 AEW&C은 호주 왕립공군이 운영 중인 '웨지테일', 터키 공군이 운영 중인 '피스 이글(Peace Eagle)', 대한민국공군이 운영 중인 '피스 아이(Peace Eye)' 세 가지 파생형이 있다. 737 AEW&C를 처음으로 전력화한 호주 공군은 1997년 보잉 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2006년부터 기체를 인수해서 전력화했고, 터키도 '피스 이글' 사업을 통해 3대를 전력화했다.

2002년 5월 터키 정부는 4대의 737 AEW&C를 보잉 사와 1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터키 TAI(Tusas Aerospace Industries)가 보잉과 공동제작한 737 AEW&C 피스 이글 1호기는 2008년 7월 비행에 성공했고, 2014년 2월에 전력화되어 터기 공군에 전달되었다.

대한민국 공군 737 AEW&C <출처: Boeing KOREA>

걸프전 이후 우리 공군도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도입을 위해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획득 사업인 E-X 사업을 시작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사업은 IMF로 국방비가 삭감되면서 일시 중단되었다. 이후 공군은 2006년 11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미국 보잉 사의 737 AEW&C로 최종 선정했다. 2008년 4월에 공군은 737 AEW&C에 피스 아이(Peace Eye)라는 제식명칭을 국민공모를 통해 부여 했다. 피스 아이는 “한반도 평화를 수호하는 감시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737 AEW&C 피스 아이 사업에는 KAI(기술서비스, 예비 부품 및 관련 부품), LIG Nex1(네트워킹 및 교육), 한화 탈레스(구 삼성 탈레스, 임무 승무원 교육), 보잉 코리아 교육서비스, 휴니드 테크놀로지(데이터링크 통신 시스템)가 참여했다.

737 AEW&C 피스 아이는 최대 9시간 이상 초계비행을 할 수 있으며, 기체 외부에 항공기 및 해상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최첨단 다기능 MESA 레이더와 전자지원장비(ESM), 미사일경보레이더, 방어용 플레어(flare)가 장착되어 있고, 내부에는 한미연합작전 시 미군과 전장 정보를 공유하는 크립토시스템(cryptosystem), 콘솔, 데이터처리 시스템, 주파수분석 시스템, 통신 시스템, 레이더주파수출력기, 대형 레이더용 발전기를 탑재하고 있다.

737 AEW&C 피스 아이는 첨단 임무 콘솔 10대가 각종 센서를 통해서 입력되는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항공 전투관리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임무 수행원은 작전지역 내에 동시에 3,000개 표적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를 유지하면서 공격 및 방어를 지시 및 통제할 수 있다. 특히 공군중앙방공통제소(MCRC)와 해군 이지스체계 미군과 정보 공유가 가능하며, 데이터링크 기능을 보유하지 않은 전력과도 음성통신을 활용한 정보공유 및 명령하달이 가능하다.

카타르 공군은 2014년에 737 AEW&C 4대를 계약했으며, 아랍에미리트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 피스 아이 <출처: 유튜브 동영상>

변형 및 파생형

● 737 AEW&C 웨지테일(Wedgetail)
호주 공군이 6대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ISIL에 대한 폭격작전에 투입되었다.

● 737 AEW&C 피스 이글(Peace Eagle)
터키 공군은 737 AEW&C(737-700) 피스 이글을보잉과 TAI의 공동제작으로 2012년에 전력화하여 현재 3대를 운영하고 있다. 피스 이글에는 EADS Defense Electronics의 멀티센서 통합 소프트웨어가 추가 장착되어 있다.

● 737 AEW&C 피스 아이(Peace Eye)
대한민국 공군은 737 AEW&C(737-700) 피스 아이 1호기를 보잉과 KAI가 공동제작으로 2011년 전력화하여 현재 4대를 운영하고 있다. 도입 가격은 약 4,500억 원이다.


제원

- 제조사: 보잉(Beoing)
- 기종: 737 AEW&C (737-700 IGW Airframe) 피스 아이(Peace Eye)
- 형식: 쌍발 제트엔진 / 공중조기경보통제 항공기
- 전폭: 110.33피트(34.3m)
- 전장: 117.16피트(33.6m)
- 전고: 41.17피트(12.5m)
- 최대이륙중량: 170,999lbs(77,566kg)
- 엔진: GE CFM56-7B27A(27,000lbf) X 2
- 최고속도: 955Km/h
- 실용상승한도: 41,00피트
- 항속거리: 5,400km
- 레이더 / 센서 체계: 다기능 위상배열(MESA) 레이더, ESM 시스템, IFF(피아식별장치)-300nmi
- 적재중량: 19,831kg
- 승무원: 8~12명(조종사 2명+승무원 6~10명)


저자 소개

오세진 | 군사전문기자
현재 미(美)사진기자협회 정회원,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이버 국장,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서 국방 ICT 및 보안 전문가로 활동 중이며, 국방홍보원(TV, Radio)에 군사전문기자로 출연하고 있다. 현재 뉴데일리 뉴미디어 연구소(NDLab) 소장 및 미디어부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오세진 기자의 취재노트(MediaPaper.KR)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