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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의 역사

스텀 루거 사(Sturm, Ruger & Co., Inc.)는 그 이름의 철자에서 알 수 있듯이 제1·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사용하던 루거(Luger) P08 권총을 설계한 게오르크 루거(Georg J. Luger)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회사다. 그런데 미국에서 총에 관련된 얘기를 할 때 '루거'라고 하면 대부분 독일군 권총이 아니라 이 스텀 루거 사 제품을 일컫는다. (물론 R과 L 발음 자체가 다르기도 하다.)

스텀 루거 사의 창립자인 윌리엄 루거(William B. Ruger)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 해병대원이 가져온 일본 제국군의 남부14식권총(南部十四式拳銃)을 모방하여 제작해본 뒤에 콜트 사(Colt Mfg.)의 우즈먼(Woodsman) 권총과 독일군의 P08 권총의 인기를 보고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남부권총을 기반으로 이 둘의 요소를 가미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위해 투자를 받았고, 1949년 미국 코네티컷(Connecticut) 주 사우스포트(Southport)에 자그마한 기계 가공실을 임대해 사업을 시작했다.

첫 제품인 루거 스탠다드 권총(Ruger Standard pistol)은 .22LR 림파이어(rimfire)탄을 사용하는 자동권총으로 적당한 내구성과 낮은 반동, 저렴한 가격으로 잘 판매되어 현재의 마크4(Mk.IV) 모델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후 스텀 루거 사는 1964년에 발매해 대히트를 친 10/22 라이플 등을 판매하면서 현재는 리볼버(revolver), 자동권총, 샷건, 기관단총, 소총, 자동소총, 저격소총, 각종 탄약에 이르기까지 모든 총기관련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미국 민수총기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스텀 루거 사는 총기시장에서 기술적인 진보와 창의성을 발휘하여 업계를 이끌어나가는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잘 읽고 잘 팔리는 총기를 재해석하여 인베스트먼트 주조법(investment casting)[또는 로스트왁스(lost wax)라고 함]을 이용한 저렴하면서 신뢰성 있고 가성비가 뛰어난 총기를 제조하고 있으며, 총기 입문자부터 애호가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민간시장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스텀 루거 사가 센터파이어 권총(centerfire pistol)(기존의 .22LR탄을 사용하는 스탠다드나 Mk.I, Mk.II, Mk.III 등은 림파이어 방식)을 처음 제작한 것은 1985년으로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최초의 P85 모델부터 판매 추이를 살피며 타 회사에 비해 비교적 빠른 모델 체인지와 단종을 거듭해나갔다. 때마침 미국에 들어와 1990년대 초부터 미국 내 경찰, 사법기관, 민수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한 글록(Glock)을 예의주시한 몇몇 회사들은 글록의 인기 비결이 플라스틱 프레임에 있다고 판단하고 비슷한 시도를 했는데 스텀 루거 사도 당연히 여기에 동참했다.

글록을 의식한 대부분의 회사들은 유사한 방식으로 고강도 내열성의 폴리머 소재를 사용하여 프레임을 제작하고 내부 작동부에는 글록처럼 금속으로 된 레일과 작동부 유닛을 끼워넣는 방식을 택했지만, 스텀 루거 사는 1996년에 발매한 최초의 플라스틱 프레임 권총 P95 모델에서 다른 선택을 하여 프레임을 도우 케미컬(Dow Chemical)의 아이소플래스트(Isoplast)라는 소재로 제작했다. 아이소플래스트는 글록의 프레임 소재처럼 탄성이 있지 않고(글록의 소재는 후기로 갈수록 탄성이 증가한다) 경도가 높고 딱딱한 편이었는데, 스텀 루거 사는 프레임의 슬라이드와 맞물리는 레일 부분을 다른 회사들처럼 금속으로 제작하여 조립하지 않고 이 부분까지 아이소플래스트를 사용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우려와는 달리 폴리우레탄(poly-urethane)에 나일론글래스(nylon glass)를 첨가한 이 소재는 발사 시 충격을 잘 견뎌냈다. 프레임에 최초로 액세서리 장착용 레일까지 추가된 P95는 기존의 “스텀 루거 권총은 내구성이 좋다”는 인식을 재확인시켜주었다. 스텀 루거 사는 폴리머 프레임을 사용하는 P97과 최초의 은닉형(concealed-carry) 사이즈인 P345 모델을 계속 개발해나갔다.

2000년대 초반의 미국 총기시장에서 권총 제작사들은 글록에게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폴리머 프레임 권총들을 만들어내야만 했다. 이런 트렌드에 대답하듯 스미스 앤 웨슨(Smith & Wesson, 이하 S&W)은 시그마(Sigma)를 판매하다 반응이 시큰둥하자, 독일의 발터(Walther)와 콜라보하여 SW99(S&W 제품명), P99(발터 제품명)를 제작했고, 이를 다시 대폭 개량한 M&P[밀리터리 앤드 폴리스(Military & Police)] 권총시리즈를 내놓아 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스프링 필드 아머리(Spring field Armory)는 크로아티아 아이엠메탈 사(I. M. Metal, 현 HS Produkt d.o.o.의 HS2000 권총의 라이센스를 따 XD[익스트림 듀티(X-Treme Duty)] 권총을 발매하면서 시장진입에 성공했다. 저가 권총의 대명사인 브라질의 토러스(Taurus) 또한 눈치 빠르게 24/7이라는 글록 유사 총기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스텀 루거 사는 치밀하게 준비했다. 위에 열거된 최신 유행의 권총들처럼 글록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을 자신의 스타일로 해석하여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에 더해 판매를 상호 보안해줄 은닉형 모델도 거의 동시에 개발을 완료했다.

2007년 10월에 9×19mm탄을 사용하는 SR시리즈의 첫 모델인 풀사이즈 중형 권총 SR9을, 다음해 2월에 열린 샷쇼(Shot Show) 2008에서는 은닉형 소형 권총인 LCP(Lightweight Compact Pistol)를 발표하여 자사의 센터파이어 자동권총 라인업의 세대교체를 한 번에 몰아쳐서 진행했다. 이 두 가지 권총은 모두 플라스틱 프레임으로 제작되었는데, SR9은 스트라이커 격발방식을 사용하는 스텀 루거 사의 첫 자동권총이 되었다.

LCP는 슬라이드 안쪽으로 해머가 숨어 있던 탓에 발매 초기에 스트라이커 방식이라는 루머가 많이 돌았으나, 전통적인 해머 격발식 작동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SR9은 2008년 4월에, LCP는 10월에 설계 실수로 인해 떨어뜨렸을 때 오발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제조사에서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LCP는 간단하게 신형 해머로 교체하는 것으로 리콜조치가 끝났지만, SR9의 경우는 간단하지 않았다.

SR9은 “수동 안전장치가 걸려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오발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리콜(http://www.ruger.com/SR9Recall/)의 사유였지만, 조치 내용은 거의 무료 업그레이드 수준이었다. 방아쇠에는 글록과 똑같은 방아쇠 안전장치가 추가 되었으며 탄창 제거멈치를 원형에서 D형으로 교체하고 탄창으로 작동되는 안전창치와 그 스프링 또한 교환했다.

이 리콜은 대략 1만 1,000정에 달하는 SR9에 공짜 탄창까지 하나씩 끼워주며 진행되었다. 이 리콜은 초기 SR9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지만, 그만큼 스텀 루거 사가 고객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일례로 S&W 사의 SW99는 스트라이커의 격발 불량이 잦았지만, 고객들의 항의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바람에 판매량이 급감했다.

많은 회사들이 스트라이커 격발방식의 권총을 처음 만들 때 실패를 겪고 몇 년 지나지 않아 판매부진 또는 결함이 있다는 의혹의 눈초리 속에 단종시키고 새로운 모델을 내놔야 했지만, 스텀 루거 사는 과감한 자발적 리콜 조치와 발 빠른 문제점 보안을 통해 SR9을 큰 문제 없이 시장 진입에 성공시킬 수 있었다. SR시리즈는 SR9(2007)을 시작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신모델을 추가하여 SR9c(2010), SR40(2010), SR40c(2011), SR45(2013), 9E(2014) 등 7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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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SR시리즈는 외관상으로 보아 최근 유행하는 자동권총의 모든 요소를 충실히 갖추고 있다. 17발의 넉넉한 장탄수(SR9 기준), 플라스틱 소재의 프레임, 빠른 조준이 용이한 큼지막한 3도트 조준기구, 라이트 등의 액세서리를 달 수 있는 레일, 방아쇠부터 내부에 장착된 작동기구 안전장치들, 스트라이커 격발방식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견고함과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단순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록과 유사한 최신형 스트라이커 권총의 특징들은 아래와 같이 SR시리즈에 적용되었다.

● 플라스틱 프레임
회사마다 고유의 조성을 가진 폴리머 소재를 사출가공하여(injection Mold) 튼튼하면서 생산단가가 낮은 프레임을 사용한다. 스텀 루거 사는 프레임의 재질로 도우케미컬의 아이소플래스트를 사용하며 SR시리즈에서는 여타 다른 총기들처럼 플라스틱 프레임 내부 작동부에는 금속으로 된 레일과 작동부 유닛을 끼워넣는 방식을 택했다.
  
● 스트라이커 격발방식(striker fired)
기존의 해머(hammer)가 스프링의 힘으로 공이(firing-pin)를 때려 격발하는 방식과 달리 방아쇠를 당기면 응축된 스프링이 스트라이커를 밀어주어 탄의 뇌관을 격발하는 방식이다[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보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지뢰, 수류탄, 포탄, 폭발물 신관 등에 사용되어온 격발방식이며 싱글액션(single-action) 권총이나 볼트액션(bolt-action)식 소총에도 널리 사용되어오고 있다].
  
● 파이어링핀 세이프티(firing pin safety)
평상시에는 스트라이커가 뇌관을 가격할 수 없도록 금속 부품이 스트라이커와 탄 사이를 막고 있다가 방아쇠의 작동에 의해 연동된 트랜스퍼 바(transfer bar)가 이를 해제해주어 방아쇠를 당겼을 때만 격발이 되도록 하는 안전장치
 
● 드롭 세이프티(drop safety)
스트라이커 후방 아래 달린 돌기가 평상시에는 트랜스퍼 바의 돌기에 걸려 스트라이커가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가 방아쇠가 완전히 뒤로 당겨졌을 때 걸림이 풀리면서 스트라이커가 전진하게 된다.
  
● 방아쇠 안전장치
방아쇠에 튀어나온 돌기를 손가락으로 먼저 누르지 않으면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도록 설계된 안전장치
 
* 파이어링핀 세이프티, 드롭 세이프티, 방아쇠 안전장치를 글록에서는 한데 묶어 ‘글록 안전장치 시스템(Glock Safety System)’이라고 부른다.

이런 기본적인 특징 이외에 SR시리즈에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요구를 잘 분석한 듯 아래와 같은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 장전/코킹 인디케이터
약실에 탄이 장전되어 있을 때 사수의 위치에서 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튀어나와주는 장치로, 예전의 총기들은 전술사격 시 사수가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약실에 장전이 되어 있는지 슬라이드를 살짝 뒤로 밀어주어 확인하는 ‘프레스 체크(press check)’라는 동작을 익혀 수시로 확인해야 했다(많은 권총들이 프레스 체크를 돕거나 생략하기 위해 약실 윗부분에 탄피가 보이도록 구멍이 파여 있다).

 SR9의 경우 인디케이터가 상부로 올라오는 방식이라 사격자세에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고 좌우측에서 보면 붉은색 마커(marker)가 있어 빠르고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슬라이드 뒷부분에는 코킹 인디케이터(cocking indicator)가 장착되어 기존의 권총이 해머가 발사 위치에 있나 확인할 수 있듯이 스트라이커 타격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 양손형 탄창멈치
좌우 모두 동일하게 눌러 사용이 가능한 D형의 탄창멈치를 장착하여 왼손잡이나 양손 사격 시에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양손형 매뉴얼 안전장치
앞에 열거한 파이어링핀 세이프티, 드롭 세이프티, 방아쇠 안전장치가 있는 것만으로도 안전한 총기라고 할 수 있지만, SR시리즈에는 미국 시장에서 아직도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별도의 매뉴얼 안전장치를 장착하였다. 매뉴얼 안전장치의 장착위치와 구성이 1911의 그것과 거의 유사하며 양손으로 쉽게 작동할 수 있으면서도 크기를 작게 만들어 많은 고객들에게 호평을 들었다.

 ● 탄창안전장치
탄창이 장착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방아쇠를 당기더라도 방아쇠가 작동되지 않게 한 안전장치다. 흔히 탄창이 없는 총은 장전이 안 되었다고 생각하여 방아쇠를 당기는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탄창안전장치가 미연에 방지해준다.
  
● 손잡이 각도
근거리 전투 시 총기를 몸쪽으로 붙여서 파지하면 글록(117°)처럼 손잡이가 경사진 총기는 손목이 많이 꺾여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고, 심지어 M4계열 총기들까지 같은 이유로 경사각이 덜한 손잡이를 바꿔 다는 경우가 있는데, 그 기준이 바로 1911(105°)이다. 상당히 미국적인 발상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많이 편안하고 1911을 주로 사용하던 사람에게는 머슬 메모리(muscle memory)로 몸이 기억하는 각도라 사격 시 위화감이 덜하다. SR시리즈는 이 점에 착안하여 1911시리즈와 동일한 105° 각도의 손잡이로 설계했다.
  
● 손잡이 두께
손잡이 부분을 상당히 얇게 설계하여 사용해본 많은 사람들이 단열탄창(single column) 권총이 아니냐고 착각할 정도로 얇은 그립을 구현했다(29.97mm, 글록 32.5mm). 또한 필요한 위치에 충분한 널링(knurling)을 만들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했다. SR시리즈의 프레임 재질은 다른 권총보다 경도가 높은 편으로 작은 돌기라도 미끄러짐이 덜한 느낌이다.
  
● 조준기구
SR시리즈에는 흰 점이 있어 빠르게 조준선 정렬을 할 수 있는 노박(Novak) 스타일의 3도트 사이트(sight)가 기본 장착되어 있을 뿐 아니라 사이트의 재질이 스틸로 되어 있어 견고하다(글록은 기본 사이트가 플라스틱 재질). 또한 가늠쇠는 상하좌우로 조절이 가능해서 추가적인 사용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사이즈 조절 백스트랩(back strap: 권총 손잡이의 뒤축)
최근 발매되는 대부분의 플라스틱 프레임 권총들처럼 백스트랩의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의 손 크기나 편의에 맞추어 사용할 수 있으며, 한 개의 부품을 뒤집어 끼워넣으면 플랫 또는 아치 두 가지 사이즈로 조절할 수 있다. 랜야드(land yard: 파탈방지끈)를 장착할 수 있는 고리가 기본장착되어 있다.

SR시리즈의 방아쇠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편이다. 방아쇠 압력은 스탠다드 사이즈의 SR9이 6.7파운드, 컴팩트 사이즈인 SR9c가 5.2파운드, 40S&W탄을 사용하는 SR40은 5.2파운드로 모델별로 상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방아쇠 압력이 아니라 트리거 트래블(trigger travel: 방아쇠가 격발까지 당겨지는 거리)로 다른 총에 비해 꽤 긴 편이어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꽤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아쇠의 감은 개인 취향이니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지만, 사법기관 종사자들(즉, 경찰관이나 연방수사관 등)이 은근히 손을 들어주는 경향을 보인다.

이외에도 파지의 편리함이나 사격 시 사수의 손을 보호하도록 길게 뻗어나온 비버테일 그립(beavertail grip: 권총 손잡이 윗부분에 뒤로 튀어나온 부분)의 디자인이나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 재질의 슬라이드를 선택할 수 있게 한 점을 보면 사용자의 취향을 상당히 꼼꼼하게 분석하여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가격 면에서는 SR9을 기준으로 제조사 권장가격이 569달러로, 경쟁상대인 글록 G17이 599달러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이제는 스텀 루거 권총도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실제 판매점에서 400달러 초반까지 할인이 가능하고 스틸사이트 등의 고급 옵션이 이미 적용된 상태에 고가의 스테인리스 슬라이드 모델로 구매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매력적인 권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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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종, 크기, 슬라이드 재질, 후처리에 따른 구분

1. 탄종에 따른 구분
탄종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 9×19mm탄을 사용하는 SR9, 9E, SR9c
● .40S&W탄을 사용하는 SR40, SR40c
● .45ACP탄을 사용하는 SR45

2. 크기에 따른 구분
● 전장 191mm, 전고 140mm인 풀사이즈
● 전장 174mm, 전고 117mm인 컴팩트 사이즈
컴팩트도 풀사이즈용의 탄창에 아래 빈 공간을 채워주는 그립어댑터(grip-adapter)를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장탄수는 같다고 볼 수 있다.

3. 슬라이드 재질과 후처리에 따른 구분
슬라이드는 재질에 따라 다음의 둘로 나뉜다.
● 스테인리스 모델: 은색 무광처리가 되어 있다.
● 합금강 모델: 흑색 질화처리(black nitride)로 무광 흑색의 표면을 가지고 있다. 단 염가형인 9E모델만 표면이 흑색산화처리(black oxide)로 차별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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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제원 및 파생형 모델

-  모델명: SR
-  제작사: 스텀 루거 사(Sturm, Ruger & Co., Inc.)
-  제작국: 미국
-  작동방식: 쇼트 리코일(short recoil) / 스트라이커 격발식
-  프레임 재질: 아이소플래스트(폴리우레탄+나일론글래스)
  
● SR9
2007년 발매된 9×19mm탄을 사용하는 SR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로 풀사이즈 모델이다. 권총의 장탄수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캘리포니아주(CA)와 매사추세츠주(MA)에 판매하기 위해 10발 탄창을 장착한 별도의 모델이 있다.
  
• 모델 3301 / 3009(캘리포니아주, 매사추세츠주 판매용)
- 사용탄: 9×19mm
- 장탄수: 17발 / 10발
- 전장: 191mm
- 전고: 140mm
- 전폭: 32mm
- 총열길이: 105mm
- 슬라이드 재질: 스테인리스 스틸
- 슬라이드 표면 처리: 은색 [무광(brushed) 표면 처리]
- 강선: 6조우선, 10인치당 1회전
- 중량(탄창 없음): 751g / 742g

 • 모델 3321 / 3312(캘리포니아주, 매사추세츠주 판매용)
- 사용탄: 9×19mm
- 장탄수: 17발 / 10발
- 전장: 191mm
- 전고: 140mm
- 전폭: 32mm
- 총열길이: 105mm
- 슬라이드 재질: 합금강
- 슬라이드 표면 처리: 흑색 질화처리
- 강선: 6조우선, 10인치당 1회전
- 중량(탄창 없음): 751g / 742g

 ● SR9c
2010년 발매된 9×19mm탄을 사용하는 컴팩트 모델로 탄창이 2개 포함되어 있다. SR9과 동일한 17발 탄창 1개에는 하부에 그립 어댑터가 장착되어 있고, 또 다른 하나의 10발들이 탄창에는 평평한 플로어 플레이트(floor plate: 바닥판)가 장착되어 있으며, 연장형 플로어 플레이트가 추가로 들어 있다. 3316이나 3317 모델은 10발 탄창 2개와 연장형 플로어 플레이트 2개가 추가로 들어 있다. 짧은 슬라이드로 프레스 체크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 슬라이드 전방 측면에 6개의 미끄럼방지 홈이 파여 있다. 최근 가장 인기가 좋은 사이즈가 이 컴팩트 모델이다.
  
• 모델 3313 / 3316(캘리포니아주, 매사추세츠주 판매용)
- 사용탄: 9×19mm
- 장탄수: 17발 / 10발
- 전장: 174mm
- 전고: 117mm
- 전폭: 32mm
- 총열길이: 86mm
- 슬라이드 재질: 스테인리스 스틸
- 슬라이드 표면 처리: 은색 [무광(brushed) 표면 처리]
- 강선: 6조우선, 10인치당 1회전
- 중량(탄창 없음): 633g

 • 모델 3314 / 3317(캘리포니아주, 매사추세츠주 판매용)
- 사용탄: 9×19mm
- 장탄수: 17발 / 10발
- 전장: 174mm
- 전고: 117mm
- 전폭: 32mm
- 총열길이: 86mm
- 슬라이드 재질: 합금강
- 슬라이드 표면 처리: 흑색 질화처리
- 강선: 6조우선, 10인치당 1회전
- 중량(탄창없음): 633g
- 탄창중량: 282g

 ● SR40
2010년에 발매된 .40 S&W탄을 사용하는 풀사이즈 모델이다. 9mm보다 구경이 큰 .40 S&W탄을 사용하기 위해 슬라이드 너비가 SR9보다 1.5mm 두껍게 제작되었다. 이로 인한 슬라이드의 무게 증가로 탄의 반동을 보다 효율적이고 부드럽게 소화해낸다.
  
• 모델 3470 / 3472(캘리포니아주, 매사추세츠주 판매용)
- 사용탄: .40 S&W
- 장탄수: 15발 / 10발
- 전장: 191mm
- 전고: 140mm
- 전폭: 32mm
- 총열길이: 105mm
- 슬라이드 재질: 스테인리스 스틸
- 슬라이드 표면 처리: 은색 [무광(brushed) 표면 처리]
- 강선: 6조우선, 16인치당 1회전
- 중량(탄창 없음): 771g

 • 모델 3471 / 3473(캘리포니아주, 매사추세츠주 판매용)
- 사용탄: .40 S&W
- 장탄수: 15발 / 10발
- 전장: 191mm
- 전고: 140mm
- 전폭: 32mm
- 총열길이: 105mm
- 슬라이드 재질: 합금강
- 슬라이드 표면 처리: 흑색 질화처리
- 강선: 6조우선, 16인치당 1회전
- 중량(탄창 없음): 771g

 ● SR40c
2011년 발매된 .40 S&W탄을 사용하는 컴팩트 사이즈 모델로 SR9c처럼 15발 탄창+9발 탄창 구성으로 동일한 액세서리가 지급된다. 3478 모델은 9발 탄창 2개가 포함되어 있다.
  
• 모델 3476 / 3478(캘리포니아주, 매사추세츠주 판매용)
- 사용탄: .40 S&W
- 장탄수: 15발 / 9발
- 전장: 174mm
- 전고: 117mm
- 전폭: 32mm
- 총열길이: 89mm
- 슬라이드 재질: 스테인리스 스틸
- 슬라이드 표면 처리: 은색 [무광(brushed) 표면 처리]
- 강선: 6조우선, 16인치당 1회전
- 중량(탄창 없음): 663g

 • 모델 3477 / 3479(캘리포니아주, 매사추세츠주 판매용)
- 사용탄: .40 S&W
- 장탄수: 15발 / 9발
- 전장: 174mm
- 전고: 117mm
- 전폭: 32mm
- 총열길이: 89mm
- 슬라이드 재질: 합금강
- 슬라이드 표면 처리: 흑색 질화처리
- 강선: 6조우선, 16인치당 1회전
- 중량(탄창 없음): 663g

● SR45
2013년 샷쇼에서 공개된 풀사이즈 모델로 .45ACP탄을 사용하며 탄 때문에 다른 풀사이즈 모델보다도 사이즈가 조금씩 더 크다. 장탄수는 기본이 10발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 모델 3800 / 3801
- 사용탄: .45ACP
- 장탄수: 10발
- 전장: 203mm
- 전고: 146mm
- 전폭: 32mm
- 총열길이: 114mm
- 슬라이드 재질: 스테인리스 스틸 / 합금강
- 슬라이드 표면 처리: 은색 [무광(brushed) 표면 처리] / 검정
- 강선: 6조우선, 16인치당 1회전
- 중량(탄창 없음): 853

 ● 9E
2014년 발매된 염가형 모델로 SR9을 베이스로 하는 풀사이즈 모델이며 가늠자가 조작이 불가능한 일체형에 장전 인디케이터가 생략되어 있다. 또한 유일하게 표면이 흑색 산화처리되어 상급의 SR9보다 100달러 가까이 저럼한 모델이다. 다른 성능이나 부품은 SR9과 동일하다.

• 모델 3340 / 3341(캘리포니아주, 매사추세츠주 판매용)
- 사용탄: 9×19mm
- 장탄수: 17발 / 10발
- 전장: 191mm
- 전고: 140mm
- 전폭: 32mm
- 총열길이: 105mm
- 슬라이드 재질: 합금강
- 슬라이드 표면 처리: 흑색 산화처리
- 강선: 6조우선, 10인치당 1회전
- 중량(탄창 없음): 77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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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오병무 / 군사전문가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를 졸업했다. 《월간평화》, 《디펜스타임즈》 취재팀장을 거쳐 현재 사단법인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통신용 헤드셋, 총기레일 개머리판 등을 제조, 특수부대 및 대테러기관에 전술장비와 함께 납품·판매하는 데브그루커뮤니케이션즈를 경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