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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文정부 출범 후 신형 미사일 5종 발사 성공… 이제 ICBM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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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09 03:03

[文대통령 취임 한달 – 외교 안보] 어제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

북한이 8일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지대함(地對艦)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 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약 200㎞를 날아간 것으로 파악돼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달 14일 화성-12형 준(準)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 한 달도 되지 않은 기간에 신형 미사일 5종을 성공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에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지난달 15일 평양에서 열린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차량에 실린 원통형 발사관 4개짜리 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이 그간 쐈던 신형 미사일도 모두 당시 열병식에서 공개됐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미사일 중 아직 쏘지 않은 것은 신형 ICBM뿐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최고 약 2㎞의 낮은 고도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형 궤도를 그리며 높은 고도로 비행하는 반면, 순항미사일은 적 레이더망을 피해 낮은 고도로 비행한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지대함 미사일은 러시아제 Kh-35 '우란' 과 유사한 KN-01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Kh-35는 러시아가 1990년대 중반 개발해 인도, 미얀마, 베트남에 수출한 미사일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함미사일인 '하푼'과 유사하다고 해서 '하푼스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길이 3m85㎝, 무게 480㎏(탄두 중량 145㎏), 직경 42㎝이고, 최고속도는 음속에 미치지 못하는 마하 0.8이다.

최대 사거리는 130㎞가량이고, 전파 교란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가 7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목표물에 가까워지면 3~5m까지 고도를 낮춰 기습 공격할 수 있어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지키고 있는 구형 초계함과 호위함, 참수리 고속정 등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합참 관계자는 "여러 가지 미사일의 능력을 과시하고 미 항모 전단의 연합해상훈련과 관련해 대함정 정밀타격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무력시위 또는 미북관계, 남북관계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의도 등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