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5.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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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세계]

비밀스러운 무인우주선

X-37B

[X-37B Orbital Test Veh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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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37B은 재사용이 가능한 무인우주선으로 베일에 가려진 임무 때문에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 미 공군>
X-37B는 미 공군이 운용중인 무인우주선으로 'Orbital Test Vehicle' 즉 궤도시험기라는 정식명칭을 가지고 있다. 미 보잉사가 제작한 X-37B는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선으로, 지난 2010년 4월 22일(현지 시간) 우주로 첫 발사된 이후 네 차례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X-37은 베일에 가려진 임무 때문에, 언론이 특히 주목하는 우주선으로 알려져 있다.
비밀스러운 무인우주선 X-37B / 미 보잉사가 제작한 X-37B는 재사용이 가능한 무인우주선으로, 지난 2010년 4월 22일 우주로 첫 발사된 이후 네 차례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출처: 미 공군>


710여 일 만에 지구로 귀환하다


2015년 5월 20일 지구를 떠난 X-37B는 우주에서 710여일 동안 모종의 임무를 마친 뒤 돌아왔다. <출처: 미 공군>

X-37B는 2010년 이래 4차례 비행해 총 2천여 일을 우주에서 머물렀다. <출처: 미 공군>

지난 5월 7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 센터의 긴 활주로에 소형 비행체가 사뿐히 내려 앉았다. X-37B로 알려진 이 비행체는 우주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2015년 5월 20일 지구를 떠난 X-37B는 우주에서 710여일 동안 모종의 임무를 마친 뒤 돌아왔다.

X-37B는 역대 최장의 우주 체류를 한 이번까지 포함, 2010년 이래 4차례 비행해 총 2천여 일을 우주에서 머물렀다. X-37B의 임무와 목적, 비행시간 등은 모두 비밀에 부쳐져 있다. 이 때문에 세간의 관심은 역시나 X-37B의 정체와 그 목적이다. 이에 대해 미 공군은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군사 전문가들은 X-37B가 군사정찰이나 적국의 스파이 위성 파괴, 인공위성 포획, 심지어 우주 폭격기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최초 개발은 나사 주도로


X-37은 미 보잉사의 항공기 개발부서인 팬텀 웍스가 디자인과 개발을 그리고 생산을 맡았다. <출처: 미 항공우주국>

X-37은 미 보잉사의 항공기 개발부서인 팬텀 웍스가 디자인과 개발을 그리고 생산을 맡았다. <출처: 미 항공우주국>

X-37은 최초 나사(NASA) 즉 미 항공우주국 주도로 만들어졌다. 미 보잉사의 항공기 개발부서인 팬텀 웍스(Phantom Works)가 디자인과 개발을 그리고 생산을 맡았다. 우주왕복선과 유사한 모습을 가진 X-37은 지난 2004년 개발계획이 나사에서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으로 넘어갔다. 이후 모습을 드러낸 X-37A는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활공시험에 사용되었으며, 2006년 X-37A의 실험을 바탕으로 미 공군은 궤도시험기인 X-37B를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이렇게 등장한 무인우주선 X-37B 1호기는 지난 2010년 4월 22일 애틀러스 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라갔다. 220여 일 만에 지구에 착륙한 X-37B 1호기는 우주선 최초로 무인착륙에 성공한다. 뒤이어 제작된 X-37B 2호기는 2011년 3월 5일 발사되었고 1호기 보다 2배 이상 많은 기간을 우주에서 활동하게 된다.


비밀에 쌓인 임무


첫 발사 때부터 X-37B가 어디로 향하는지 어떤 임무를 띠는지 등이 군사비밀이라는 이유로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출처: 미 공군>

X-37B 기체 가운데는 우주공간에서 개폐가 가능한 실험 공간이 있고 정찰장비나 경우에 따라서는 우주 무기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출처: 미 항공우주국>

엄청난 비용이 투자된 첫 발사였지만 발사 당시부터 X-37B가 어디로 향하는지, 어떤 임무를 띠는지 등이 군사비밀이라는 이유로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주궤도상의 X-37B를 관측한 캐나다 토론토에 근거를 둔 한 아마추어 우주관측팀은, 4일에 한번씩 X-37B가 지구상의 같은 지점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의 영상 첩보위성의 전형적인 특성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언론은 X-37B가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 톈궁 1호(天宫一号)를 쫓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X-37B가 톈궁 1호 궤도에 매우 가깝게 접근했는데 비행고도도 거의 일치하고 비행경사각도 X-37B 42.8도, 톈궁 1호 42.48도로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X-37B가 이러한 의심을 받는 데는 특이한 구조와도 연관이 있다. 특히 기체 가운데는 우주공간에서 개폐가 가능한 실험 공간이 있다. 만약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이 공간에 정찰장비나 경우에 따라서는 우주 무기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유인우주선으로도 활용 가능


미스터리한 임무를 수행하는 X-37B는 향후 유인우주선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 <출처: 미 공군>

X-37B는 지난 1950년대 미 공군의 주도로 개발된 우주비행선 X-20 다이너-소어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출처: 미 공군>

미스터리한 임무를 수행하는 X-37B는 유인우주선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2011년 미 보잉사는 X-37B 크기를 늘린 유인우주선 X-37C를 발표한 바 있다. 보잉사의 설명으로는 실험 공간을 없애면, 그 공간에 최대 6명의 우주인을 태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X-37B는 지난 1950년대 미 공군의 주도로 개발된 우주비행선 X-20 다이너-소어(Dyna-Soar)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미 보잉사가 개발에 참여했던 다이너-소어는 X-37B처럼 삼각형의 날개를 가진 유인 우주선으로 정찰, 지상 폭격, 적의 위성 공격 등 다가오는 우주 전쟁을 대비한 우주 군용기였다. X-20 계획은 설계도만 그려지다 결국 예산부족으로 실현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리프팅 바디1)(Lifting body) 기술개발이 본격화 되었고, 이후 1980년대 우주 왕복선의 탄생에 밑거름이 된다.


X-37B 궤도시험기 제원


제작사 미 보잉사 / 높이 2.9m / 길이 8.9m / 날개폭 4.5m / 발사 중량 4,990kg / 전원 갈륨 비소 태양전지 및 리튬-이온 전지 / 발사용 로켓 미 통합우주선발사협회 애틀러스 5호 로켓


참고자료


미 공군


각주


1) 항공 겸용 우주선


김대영 | 군사평론가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국방관련 언론분야에 종사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군발전자문위원 및 방위사업청 반 부패 혁신추진단 민간자문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