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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이버 교란 작전 '레프트 오브 론치'에 北미사일 잇단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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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18 03:03

[긴장의 한반도] 美언론 "바이러스로 발사 교란"

북한의 최근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실패가 미국의 사이버 교란 작전인 '레프트 오브 론치'(left of launch)의 결과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3월 두 차례에 걸쳐 북극성 2형, 스커드 ER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지만 3월 이후 미사일 발사는 세 차례 연속 실패했다. 북한이 지난 16일 함경남도 신포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4~5초 만에 추락했다. 앞서 이달 5일 같은 곳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도 비행 거리가 60㎞에 그쳤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 수준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최근 실패는 좀 의외"라고 했다.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는 이날 "미 국방부가 북한과 같은 적국의 무기 시스템이나 비밀 핵 프로그램을 교란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실패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운데 일부는 성능 결함 때문이지만 다른 일부는 미 국방부가 첨단 컴퓨터 바이러스를 이용해 발사를 교란시킨 탓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캐슬린 맥팔랜드 부보좌관도 16일 "미래에는 사이버 전장에서 엄청나게 많은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는 15일 "지난 3년간 북한과 미국 사이에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은밀한 전쟁이 진행돼 왔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레프트 오브 론치'를 거론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실패가 사이버 공격 때문인지, 자체 결함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2014년 오바마의 '레프트 오브 론치' 도입 이후 북한 미사일이 발사 직후 폭발하거나, 궤도를 이탈하는 등의 실패 확률은 이례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레프트 오브 론치(left of launch)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교란시켜 무력화시킨다는 미군의 작전명이다. 발사를 ‘준비→발사→상승’ 단계로 표시할 때 발사보다 ‘왼쪽(left)’에 써 있는 준비 단계에서 악성코드나 전자파 공격으로 시스템을 교란하는 개념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이런 신종 미사일 대응 프로그램을 공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