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1.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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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세계]

일본 영공방위의 첨병

F-15J 이글

(Mitsubishi F-15J Ea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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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J는 일본 항공자위대가 운용중인 제공전투기로, 일본 영공의 최전선에서 첨병역할을 맡고 있다. 제3차 차기 주력 전투기 도입계획에 따라, F-15J 전투기는 미국이 개발한 F-15C를 일본 국내에서 면허 생산한 전투기이다. 지난 1980년 6월 4일 첫 비행을 한 이래, 30여년간 210여대가 생산되었다. 또한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최일선 전투기로의 성능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일간에 붉어지고 있는 센카쿠열도(일본명)/댜오위다오(중국명)분쟁 의 최전선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J 전투기는 제공전투기로 사용되며 비행교도군의 가상적기로도 활용된다. <출처: 항공자위대>



일본 열도를 놀라게 한 미그-25 전투기 사건


1 일본 항공자위대의 레이더에 이상 항적이 발견되고 치토세 기지의 F-4EJ 전투기가 긴급 발진한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

2 미그-25 전투기에서 나온 조종사는 조사 과정에서, 빅토르 벨렌코중위로 밝혀졌고 그는 망명을 요구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
1976년 9월 6일, 소련 방공군 소속의 미그-25 전투기 수대가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동쪽으로 300㎞ 떨어진 추구예프카(Chuguyevka) 기지를 이륙했다. 훈련목적으로 이륙한 미그-25 전투기 가운데 한대가, 편대를 벗어나 급격히 비행 고도를 낮추었다. 오후 1시 10분경, 일본 항공자위대의 레이더에 이상 항적이 발견되고 치토세 기지의 F-4EJ 전투기가 긴급 발진한다. 그러나 일본 항공자위대의 F-4EJ 전투기는 미그-25 전투기를 발견하는데 실패하고 만다. 반면 미그-25 전투기는 홋카이도의 하코다테 공항에 접근하여 시내 상공을 3번 선회한 후, 오후 1시 50분 무렵 착륙을 강행했다. 하지만 비상 착륙을 실시한 미그-25 전투기는 제동낙하산을 펼쳤지만, 활주로 끝 부분에 가까스로 착륙했고 앞 바퀴가 펑크가 난다. 전투기에서 나온 조종사는 조사 과정에서, 빅토르 벨렌코(Viktor Belenko) 중위로 밝혀졌고 그는 망명을 요구했다. 미그-25 전투기 사건을 통해 자위대는 일본 영공 방위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을 알게 된다.


F-14와 F-15의 맞대결이 펼쳐진 제3차 F-X 사업


1 당시 하방 탐지 하방 공격 능력을 가진 전투기는 미군이 운용중인 최신예 전투기인 F-14와 F-15로 한정되어 있었다. <출처: 미 해군>

2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일본의 제3차 차기 주력 전투기 도입계획의 최종 후보기종은 F-14와 F-15 전투기로 좁혀지게 된다. <출처: 미 공군>
지상의 레이더와 출동한 일본 항공자위대의 F-4EJ 전투기는, 일본으로 향한 미그-25 전투기를 찾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일본 항공자위대의 F-4EJ 전투기는, 하방 탐지 하방 공격 능력이 제한되어 저공 비행하는 미그-25 전투기를 포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 이러한 탐지 능력을 갖는 전투기는 미군이 운용중인 F-14와 F-15로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자위대는 1975년부터 F-104J 제공전투기를 대체할, 제3차 차기 주력 전투기 도입계획을 진행 하고 있었다. 1976년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F-14, F-15, F-16 전투기로 후보기종을 압축한 상태였다. 이후 F-16 전투기는 가시거리 밖 공중전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후보기종에서 제외된다. 결국 F-14와 F-15 전투기의 일대일 승부가 벌어지게 된다. 1976년 10월 16일부터 24일까지 이루마 기지에서 열린 제5회 국제항공우주전에서는, 미 해군의 F-14 전투기와 맥도널 더글라스사의 F-15 전투기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항공자위대에 210여대가 배치된 F-15J


1 1977년 12월 28일 자위대는 항공자위대의 차기 주력 전투기로 F-15J를 결정한다. <출처: 항공자위대>

2 F-15J 전투기는 단좌형인 F-15J와 복좌형인 F-15DJ를 합쳐 총 210여대가 생산되었다. <출처: 항공자위대>
1977년 12월 28일 자위대는 항공자위대의 차기 주력 전투기로 F-15J를 결정한다. 한편 미국측에서는 일본의 F-15J 도입을 피스 이글(Peace Eagle) 계획으로 불렀다. 면허 생산이 결정된 F-15J 전투기는 1978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준비에 들어간다. 일본과 미국의 기술자들이 생산준비를 위해 양국을 오고 갔고, 1980년 7월 맥도널 더글라스사의 세인트 루이스 공장에서 항공자위대 최초의 F-15J 전투기가 인도된다. 이후 단계별로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F-15J 전투기의 생산이 진행되었고, 단좌형인 F-15J와 복좌형인 F-15DJ를 합쳐 총 210여대가 생산되었다. 1981년부터 항공자위대에서 운용된 F-15J 전투기는, 지난 30여년간 10여대를 사고로 상실했다. 특히 1995년 11월에는 항공자위대 제6비행단 소속의 F-15J 전투기들이, 공중 전투 기동을 진행하던 중 AIM-9L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이 발사되어 아군기를 격추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격추된 F-15J 전투기 조종사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채로 구조되었다.


지속적인 개량으로 최상의 전력 유지


1 F-15J 전투기는 미 공군이 운용중인 F-15C를 원형으로 하고 있다. <출처: 김대영>

2 F-15J 전투기 일부 기체들은 다단계 능력향상 및 근대화 개수 계획을 통해 일본이 자체 개발한 공대공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출처: 김대영>
F-15J 전투기는 미 공군이 운용중인 F-15C를 원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도입 과정에서 미 의회의 반대로 F-15 전투기에 장착되는 AN/ALQ-135 전술 전자전 체계가 제외되었다. 대신 일본에서 자체 개발한 전술 전자전 체계가 장착되었다. 또한 일본 항공자위대의 BADGE(Base Defense Ground Environ) 즉 자동경계관제조직과 연계된 J/ASW-10 데이터 링크를 장착했다. F-15J 전투기는 초기 미 공군의 F-15C와 마찬가지로, AIM-7과 AIM-9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했다. 그러나 일부 기체들은 다단계 능력향상 및 근대화 개수 계획을 통해,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AIM-9의 후속으로 일본에서 자체 개발한 90식 공대공 미사일과 04식 공대공 미사일을 운용하도록 개조되었다.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역시 AIM-7의 대체하기 위해, 국내 개발된 능동유도방식의 99식 공대공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 F-15J 전투기 후기형에는 내구성과 연비가 향상된, F100-IHI-220E 터보팬 엔진이 장착되었다.


일본 영공방위의 핵심 전투기


1 항공자위대는 보잉사의 F-15C 전투기 개량방안인 2040C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미 보잉사>

2 F-15J는 일본 영공방위의 핵심 전투기로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나타난 타국의 군용기를 식별하고 대응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출처: 항공자위대>

이밖에 F-15J Kai(改)로 알려진 F-15J 현대화형은 AN/APG-63(V)1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를 장착했다. 항공자위대는 이밖에 보잉사의 F-15C 전투기 개량방안인 2040C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40C 계획은 F-15C 전투기를 2040년까지 쓸 수 있도록 개량하는 계획으로, 최대 16발의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며 전자식 주사 배열 레이더와 최신 항공전자시스템을 탑재한다. F-15J는 일본 영공방위의 핵심 전투기로,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나타난 타국의 군용기를 식별하고 대응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특히 동중국해 일대에서 중국군 군용기의 출현이 잦아지면서 그때마다 F-15J 전투기가 대응 출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10일에는 중국 전투기를 포함한 군용기 6대가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코섬 사이의 미야코 해협 상공을 통과해, 일본 항공자위대 F-15J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는 등 한때 중·일간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F-15J 전투기 제원



전폭 13.1m / 전장 19.4m / 전고 5.6m / 최고속도 마하 2.5 / 실용상승한도 약 19,000m / 최대 항속 거리 약 4,600㎞ / 엔진 F100-PW(IHI)-220E 엔진 2기 / 조종사 1명 / 무장 M-61A 20㎜ 기관포(940발), 공대공 레이더 미사일 X 4발, 공대공 적외선 미사일 X 4발 <출처: 항공자위대>



김대영 | 군사평론가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국방관련 언론분야에 종사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군발전자문위원 및 방위사업청 반 부패 혁신추진단 민간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제공 유용원의 군사세계 http://bemi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