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30 11:00

글자크기

[무기의세계]

다목적 수직이착륙기

V-22 오스프리

0 0

지난 2013년 4월 26일 오전 포항시 인근 해안가, 한미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가 해안에 상륙 중인 가운데 공중에서는 특이한 모양을 가진 항공기 4대가 나타났다. 거대한 프로펠러 2기를 가진 항공기는 빠른 속도로 내륙으로 비행했고, 앞서 상공을 지나간 우리 해군의 헬기들과 달리 뛰어난 기동성을 보여주었다. 이날 포항에 나타난 항공기는 미 해병대의 최신예 항공기인 MV-22B 오스프리(Osprey)로 한반도에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1930년대부터 연구가 시작된 틸트로터 항공기


V-22 오스프리는 틸트로터(Tilt Rotor)기로 불린다. 로터(Rotor)의 방향이 바뀌는(Tilt) 비행체라는 의미를 가진 틸트로터기는, 날개 양끝에 엔진을 장착시킨 프로펠러를 위 아래로 회전시켜 수직 이착륙과 고속 비행이 가능하다. 헬기와 고정익기의 장점을 가진 틸트로터기는 지난 1930년대부터 연구가 시작되었으나, 본격적인 시제기가 등장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였다. 1950년 8월 미 육군과 공군은 틸트로터기의 설계과제를 입찰에 부쳤으며, 1951년 5월 벨 헬리콥터사의 제안서가 선정되었다. 이후 XV-3 시제기가 개발되었으며, 1955년 8월 11일에 첫 비행에 성공한다. 하지만 XV-3 시제기는 당시 미군이 원하던 고속성능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틸트로터기의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그친다. 하지만 1970년대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벨 헬리콥터사가 공동 개발한 XV-15 시제기는, 수직이착륙뿐만 아니라 고속비행까지 가능하게 된다.


 

이란 인질구출작전의 실패로 탄생한 군용기


XV-15 시제기는 1979년 미 해군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1981년 파리 에어쇼에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산형 틸트로터기의 개발은 요원한 상태였다. 그러나 1980년 미군의 이란대사관인질구출작전이 실패로 끝나면서, 미군은 특수부대의 장거리 침투가 가능하면서 수직이착륙 능력을 가진 틸트로터 군용기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다. 결국 1981년 미군은 JVX(Joint-service Vertical take-off/landing Experimental) 계획을 시작하게 되고, 1983년 벨과 보잉 헬리콥터사가 합작한 팀이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1988년 V-22의 시제기가 등장하였으며, 1989년 3월 19일에 첫 비행에 성공한다. 그러나 개발에 소요되는 엄청난 예산으로 인해 반대에 부딪쳐, 1989년 2월 부시 행정부는 V-22의 개발을 전격 취소하였다. 하지만 1990년 9월에 미 의회가 V-22 개발예산을 통과시키면서 개발이 진행되게 된다. 지난 2007년부터 V-22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었지만 잇따른 추락사고로 과부제조기라는 별칭이 생겼다. 또한 2012년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 미 해병대 기지에 MV-22가 배치되었을 때는 추락 위험성이 제기되어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미 해병대와 공군이 운용중인 V-22


헬기는 400.8km가 세계 최고 속도로 기록되고 있다. 반면 V-22는 최대 500km 이상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1,600여km에 달한다. 또한 공중급유를 받으면 대륙간 비행도 가능하다. 이밖에 함정에서도 운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프로펠러와 주 날개를 돌려 접을 수 있어 주기 공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150여대가 생산된 V-22는 미 해병대와 공군이 운용 중에 있다. 미 해병대가 운용중인 V-22는 MV-22B로 표기되는데, 앞으로 300여대 이상이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미 해병대는 초 수평선 상륙작전을 위해 CH-46 헬기를 MV-22B로 대체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10여대의 MV-22B가 이라크에 배치되어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되었다. 이후 아프간을 비롯해 지난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참사 때도 등장해, 재해복구에 사용되었다. 미 공군에서 운용중인 CV-22B는 기존의 MH-53J 특수전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도입되었으며, 총 50여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CV-22는 특수부대의 장거리 침투와 특수작전에 사용된다. 미 해군 또한 C-2 수송기를 대체하기 위해 HV-22의 도입을 검토 중에 있으며, 40여대를 도입하여 지상 및 함정간 군수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개발중인 틸트로터기


우리나라도 최첨단 항공기술의 집약체인 틸트로터기를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지난 2011년 11월 30일 전남고흥항공센터에서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틸트로터기인 스마트 무인기가 처음 공개되었다. 비록 V-22와 같은 유인기는 아니지만, 스마트 무인기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틸트로터기 기술 보유국이 되었다. 스마트 무인기의 크기는 길이 5미터, 폭 7미터이며 체공시간은 대략 5시간이다. 지난 2002년부터 국가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돼 온 스마트 무인기 개발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 아래 국내 유수의 기업, 대학 및 연구소들이 참여했으며, 자동비행제어시스템 등 대부분의 품목을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 무인기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환경에 적합해, 군용뿐 아니라 교통감시, 기상 및 환경관측 등 민수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V-22 제원(MV-22B 기준)
전장 17.5m / 로터 직경 11.6m / 날개 폭 14m / 높이 6.73m / 최대이륙중량 27,400kg / 엔진 2 X Rolls-Royce Allison T406/AE 1107C-Liberty 터보샤프트 엔진 6,150 hp (4,950Kw) / 항속거리 1,627km / 전투행동반경 722km / 최대 속도 565km/h / 무장 7.62mm 기관총 혹은 12.7mm 중기관총 1정 / 탑승인원 4명(조종사, 부조종사, 항공기관사 2명) / 탑재능력 무장병력 24~32명, 9,070kg의 내부화물 혹은 6,800kg의 외부화물


 

김대영 / 사단법인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 인텔엣지(주) 국방조사팀 팀장, 디펜스 타임즈 코리아 편집위원
http://www.cyworld.com/undercoverbrother
자료제공 유용원의 군사세계 http://bemil.chosun.com


▌주석


초 수평선 상륙작전
해안선에서의 가시거리 및 레이더 탐지범위 밖으로부터 발진되는 상륙작전


화보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