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의 모욕을 못참아 자살합니다
궁금해요 | 2013-09-24 22:06:07
조회 9205 | 추천 0 | 다운로드 3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date=20130924&rankingSectionId=100&rankingType=popular_day&rankingSeq=1&oid=001&aid=0006497797
군 관계자는 메모에 "'○○○(영관급 부대 상관) 때문에 죽는다'. '사병이나 여군들 앞에서 네가 군인이냐'는 등 모욕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한 중사가 남긴 메모에도 없었고 현재까지 수사과정에서도 가혹행위 여부는 확인된 것이 없다"며 "한 중사가 지목한 상관은 업무 관계로 질책한 적은 있지만 모멸을 느낄만큼 질책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고로 이 부사관은 장교로 7년 복무후 대위로 전역하고 다시 재입대한 중사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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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군에 젊음을 모두 바치겠다는 각오를 하신 분 이라는겁니다.. 물론 먹고살거없어 다시 들어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대위제대 하신 분이 부사관으로 재입대 한다는건 대단한 결단인겁니다.
그런분이 상관의 모욕으로 자살을 했다는겁니다. 오죽 했으면 그랬을까요?
자살이 옳은 선택이라는건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그분의 자살을 그저 군인으로서의 자격미달로 치부하기엔 언론기사의 보도가 매우 단편적이라는 겁니다. 기사대로만 본다면 겨우 저걸가지고 자살을? 하며 손가락질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편적인 내용으로 한 군인의 죽음을 그렇게 평가하시는건 그 자체로 매우 비성숙한 판단입니다.
저도 현역간부로서 군에 만연된 나쁜 의식중 하나인.. '옛날에 나도 상급자들한테 이정도로 당하고 견뎠거든? 그러니 너도 이정돈 견뎌줘야지!? 그게 군인이고 그게 군대야!~' 라는 거죠..
언제부터 괴롭힘, 부조리, 공개모욕 들어주는게 군인의 자격이 된거죠?
이런 사건을 접할때.. 아직도 갈길이 먼 후진적인 우리 군 문화의 문제점을 먼저 살피는게 아니라
그저 죽은 당사자에게만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맘이 아프네요..
자살은 분명 그릇된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런 극단적 결단을 하게 한 원인 중 제 1을 그 사람에게서 찾는건 잘못된 것 입니다. 구조적 혹은 조직적 문제를 먼저 진단해보았으나 문제가 없었다면 그땐 손가락질 당해도 어쩔 수 없죠..
어쩌면 Tunguska 님 같이 생각하시는 분 때문에 군 문화 발전이 더딘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rhymer | 2013-09-30 | 추천 0
마상편곤 | 2013-09-25 | 추천 0
한국사회 전반에 만연된 전근대적인 신분제에 뿌리를 둔 계급 인식이 문제를 일으키는 겁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계급은 인간 자신이 아니라 직책에 부여된 권위일 뿐입니다.
BOB의 윈터스 중령이 존심 때문에 경례를 하지 않으려드는 소벨에게 한 말이 있지요.
"경례는 인간에게 하는게 아니라 계급에 하는 거다"라고.
계급과 인간을 동일시하는 꼰대들이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는 기생충들입니다.
fallen_angel | 2013-09-25 | 추천 0
42333 | 2013-09-25 | 추천 0
뭔가 뒷이야기 있을듯...
UH-60 | 2013-09-25 | 추천 6
군에 젊음을 모두 바치겠다는 각오를 하신 분 이라는겁니다.. 물론 먹고살거없어 다시 들어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대위제대 하신 분이 부사관으로 재입대 한다는건 대단한 결단인겁니다.
그런분이 상관의 모욕으로 자살을 했다는겁니다. 오죽 했으면 그랬을까요?
자살이 옳은 선택이라는건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그분의 자살을 그저 군인으로서의 자격미달로 치부하기엔 언론기사의 보도가 매우 단편적이라는 겁니다. 기사대로만 본다면 겨우 저걸가지고 자살을? 하며 손가락질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편적인 내용으로 한 군인의 죽음을 그렇게 평가하시는건 그 자체로 매우 비성숙한 판단입니다.
저도 현역간부로서 군에 만연된 나쁜 의식중 하나인.. '옛날에 나도 상급자들한테 이정도로 당하고 견뎠거든? 그러니 너도 이정돈 견뎌줘야지!? 그게 군인이고 그게 군대야!~' 라는 거죠..
언제부터 괴롭힘, 부조리, 공개모욕 들어주는게 군인의 자격이 된거죠?
이런 사건을 접할때.. 아직도 갈길이 먼 후진적인 우리 군 문화의 문제점을 먼저 살피는게 아니라
그저 죽은 당사자에게만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맘이 아프네요..
자살은 분명 그릇된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런 극단적 결단을 하게 한 원인 중 제 1을 그 사람에게서 찾는건 잘못된 것 입니다. 구조적 혹은 조직적 문제를 먼저 진단해보았으나 문제가 없었다면 그땐 손가락질 당해도 어쩔 수 없죠..
어쩌면 Tunguska 님 같이 생각하시는 분 때문에 군 문화 발전이 더딘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Tangent | 2013-09-24 | 추천 0
따라하면서 약한 학생들 괴롭히고 그딴 마인드로 살아가는데;;
tunguska | 2013-09-24 | 추천 0
저사람 어찌 옛날에 대위달았을지 궁금하네요?
소대장, 중대장하면서 ABC급 관심병사 수십명 관리도 해봤을터...?
그리고 간부들도 소원수리 할수 있고, 통하는것 같았아요.
제가 전역한후 신임 대대장님이 정작과장에게 모욕당한게 혹시 있냐고 전화하던데..
대대장이 바뀌고 위관들의 소원수리로 정작과장이 긁힌듯 ㅋ
주바람 | 2013-09-24 | 추천 0
중화기중대장 | 2013-09-24 | 추천 2
스티븐 | 2013-09-24 | 추천 0
유랑자 | 2013-09-24 | 추천 0
그리고 이런 일은 군대 보다 일반 사회에서 더 한일이 발생하는 것도 봤습니다.
이는 너무 흔해서 기사화가 되도 토막기사 수준이죠.
그런대 군은 "군대"라는 특수한 집단으로 여기서 발생하는 사건은 기자들의 좋은 먹기감(?)입니다.
또한 군이란 폐쇄된 집단이라 크게 부풀리기도 쉽구요.
궁금해요 | 2013-09-24 | 추천 0
moresaza | 2013-09-24 | 추천 0
스티븐 | 2013-09-24 | 추천 0
궁금해요 | 2013-09-24 | 추천 0
daeguug | 2013-09-24 | 추천 0
유랑자 | 2013-09-24 | 추천 0
의외로 저런일 생기면 철저하게 조사합니다.
외부로 공개도 다하구요.
요즘에는 기무대에서 뒷조사 철저하게 해서 무서울 정도입니다...ㅡㅡㅋ
스티븐 | 2013-09-24 | 추천 1
유랑자 | 2013-09-24 | 추천 0
그건 아닙니다.
그렇다 해도 이미 계급사회에 몸담은 사람이기에 현계급을 인정합니다.
그것은 군생활을 하다보면 눈에보입니다.
전 군생활중에 제입대자 6명과 생활해보았습니다.
물론 그들중에선 장교도 있었구요.
중화기중대장 | 2013-09-24 | 추천 4
스티븐 | 2013-09-24 | 추천 0
KFX 2020 | 2013-09-24 | 추천 0
유랑자 | 2013-09-24 | 추천 0
만두가좋아 | 2013-09-24 | 추천 2
파렴치흑수돌 | 2013-09-24 | 추천 0
더구나 대위예편해서 부사관으로 복무하시분의 멘탈이ㅜ
걍기다리믄 영관급은 옮겨갈꺼고..에휴
공병의꽃조립교 | 2013-09-24 | 추천 0
어차피 영관급은 1년에서 2년이면 다른부대로 옮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