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오브브라더스에서 보면은 등장인물 중 한명이 시리즈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내내 잊을만

하면은 루거... 루거... 아주 그냥 타령을 불렀었다죠... 그리고 바스통의 추운 날씨에 말을 탄

독일군을 잡으면서 노획품으로 꿈에 그리던 루거를 손에 넣게 되고, 이 루거의 총 상부로 메뚜

기 다리처럼 올라오는 토글액션에 탄복을 하면서 헤벌레~~ 하다가 장전된 권총을 바지 주머

니에 넣어두었다가 오발로 세상을 뜨고 마는데요... 우리들이 흔히 독일군의 권총 하면은 루거

p-08을 떠올리겠지만 대부분의 독일군들의 부무장으로 널리 쓰인게 바로 "p-38"권총이 있지

요... 뭐 작동방식이나 생김새는 대부분의 자동권총들과 얼추 비슷한 디자인에 총열이 조금 길

게 나왔고, 슬라이드는 위쪽이 트여있는, 개방형 슬라이드구조인데  밀리터리 취미를 하는 사

람들이라면 모두다 알 바로 그총 "베레타"의 슬라이드와 비슷한 디자인이죠... 사실 이 권총이

후에 베레타 社의 권총, 특히 베레타 시리즈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일단 세계대전 당시 극

심한 물자부족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 p-38권총은 무려 120만정 이상이 생산되어서 독일군들

에게 지급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단 세계대전 관련 영화들이나 기록영상을 보더라도

이 p-38권총을 들고 있는 독일군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는데요... 디자인이 토글액션의

루거p-08처럼 멋있지는 않더라도 독일군들에게서 많은 양이 쓰인 것은 분명할 텐데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아카데미상을 안겨준 영화 쉰들러리스트에서 극중 쉰들러의 공장으로 온 아몬

이 한 유태인 작업자에서 문의 경첩을 만들어 보라면서 초를 재는데, 능숙한 손놀림에도 불구하

고 많은 양의 경첩을 만들지 못하자 그것을 추궁하기 위해서 두명의 부관을 데리고서 그 유태인

작업자를 추궁 하다가 자신의 권총을 빼들어서 그의 머리를 쏘려고 했지만 총이 작동불능이 되

버리고, 수차례 재장전을 시도하고 격발을 하려 했지만 안되자 그는 부관이 건네주는 또다른 권

총으로 유태인 작업자를 처형하려 했지만 역시나 실패하죠... 수차례 슬라이드를 당기고, 방아

쇠를 당겼지만 격발이 되지 않았고, 급기야 화가 나서 권총그립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치곤 씩씩

거리면서 자릴 뜨는데요... 아몬의 두 부관들이  "왜 안되지? 안의 핀이 부러졌나? 핀이 부러지면

소리가 안난다구! 철컥 거리는 소리가 났으니깐 다른 곳이 고장난 걸거야!" 라면서 이상하다는 듯

이 권총을 들여다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아무튼 세계대전 당시에 연합군들 사이에서 노획품

으로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던 루거p-08과 함께  좀 더 널리 쓰이던 p-38도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