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향토예비군 훈련 모습

찢어진 워커 | 2015-05-26 20: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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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유게시판에 스캅님 민낯을 공개하니, 워커 얼굴도 공개하라는 요구가 있어서 제 얼굴도 공개하죠.

근데, 예전 저의 글이나 다른 분 글을 보면 회원들 얼굴 다 나옵니다.

 

일단 제 사진부터

 


속았지. ㅋㅋㅋ

 

2011년에 중대 결심을 하고 사라진 후 우여곡절도 많았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하여간 대충대충 준비해서 2012년 11월 결국 신분세탁에 성공을 하여 국가기관에 침투에 성공해서 배치받은 곳이 나름 甲의 위치에 있는 업무를 했는데, 진급시켜준다는 꼬임에 작년 7월 한직으로 쫓겨나서 모 기관에 다시 배치를 받았다. (원래 진급하면 나가야 함...ㅋㅋ 요세는 순환보직이라...)

 

근데 이곳에 와보니, 처음 해보는 업무가 한두가지 아니라, 옆에 조카같은 조직의 선배에게 물어 물어 적응해 나갔다. 이곳 업무 중에 당직이라는 것이 있는데, 6시 업무 종료 후 9시까지 남아서 아지트를 지키다가 전화기 휴대폰으로 돌려 놓고 집에 가 자빠져 자다가 오전 8시에 와서 문을 여는 일이다.

 

우리 기관은 2층 건물인데, 2층에 세입자가 한 명 살고 있다. 중대장 포함 3인으로 구성된 단란한 가정인데, 일명 예비군 동대...ㅎㅎ

출입구가 여러개인데, 2층 올라가는 출입구문도 문을 안에서 잠그고 간다. 그런데 잠금 장치가 2군데가 있었다.

한개는 안에서만 열 수 있는 거, 나머지는 밖에서 열쇠로 열 수 있는거...

그날도 당직이라 집에 갈때 문을 다 잠그는데, 예비군 동대로 올라가는 출입구를 잠그는데, 잠금장치가 2개가 있기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2개 다 잠그고 집에 갔다.

 

밤 10시 쯤 지나서 샤워하고 나오니, 왠걸 휴대폰에 부재중 전화로 불이 나 있네...

 

찢어진 워커 : 그 미친넘이 또 전화질을....

 

(관내 수급자인데 정신질환자가 밤마다 전화를 거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런 날 당직 걸리면 잠 못 잠, 날샐 때 까지 계속 전화가 온다. 뭐 전화받아보면 아무내용도 아니다. "지금 비와요???" 뭐 이런 내용, 하긴 정신이상자이니까 ..ㅎㅎㅎ)

 

따르릉~~~~~~~~~~~~~~~~~~~~

 

찢어진 워커 : 네 말씀하세요

미지의 목소리 : OO동 예비군 동대장입니다.

찢어진 워커 : 네 말씀하세요. (이넘이 오늘은 컨셉을 바꾸었구만...지가 동대장이라네...)

미지의 목소리 : 저 문이 잠겨서 못 들어가거든요 ㅠ.ㅠ

찢어진 워커 : 당연히 문 잠겼지요. 지금이 몇시인데, 문 열어 놓았겠어유 ~~~ 헤헤

미지의 목소리 : 그게 아니고요. 저 동대장이에요.

찢어진 워커 : 네 말씀하세요. 지금 사무실에 아무도 없으니, 내일 전화 거세여. (딸깍~~~~)

 

따르릉~~~~~~~~~~~~~~~~~~~~~~~~~~~~~~~~~~~따르릉~~~~~~~~~~~~~~~~~~

 

찢어진 워커 : 여보세요.!!!

미지의 목소리 : 저, 동대장인데요. 문이 잠겨서 못 들어가요. 원래 위쪽 열쇠 안 잠그는데, 오늘 잠겨 있어요.

찢어진 워커 : 아. 제가 잠갔습니다. 문단속 철저히 해야죠. 국가기관인데...헤헤

미지의 목소리 : 문 좀 열어 주세요

찢어진 워커 : 업무는 아침 9시부터입니다.

미지의 목소리 : 그게 아니고요, 오래 예비군 훈현이거든요, 문이 잠겨서 2층 못 올라가고 다 기다리고 있어요.

찢어진 워커 : ?

미지의 목소리 : 문이 열려야 총기도 집어 넣고, 예비군들 옷 갈아입고 집에 가죠.

찢어진 워커: 오잉???

미지의 목소리 : 빨리 오세요 빨리 와서 문 열어 주세요!!!!!!!!!!!!!!!!!!!!!!!!!

 

전화를 끊고, 담배피면서 탱자탱자 사무실로 가니 사무실 앞마당에 성난 예비군들의 눈에서 나온 레이저 광선으로 주변에 대낮깥이 환히...

 

하여가 그날 예비군들한테 맞아 죽을 뻔 했다....

 

어제 글올리고 생각해 보니 그래도 비밀에 군사관련 글을 올려야 하는데, 좀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오잉,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2층 세입자네집 향토예비군 훈련날 ㅋㅋㅋ. 사진 몇장 찍었죠.

 


오잉 이것 뭐더냐? 방탄헬멧이네,, 2층 세입자네집 막냉이 잡고 물어보자 오늘 예비군 교육이라나,

 


음, 고생이 많네,

 





총기를 다 옮기고



손님 맞을 준비 끝.


못 보던 군화네....운동화 같기도 하고.

동대장이랑 이야기하니, 요세는 향토예비군 총기 다 M16지급된다고 하네요. 개인장구도 방탄헬밋이고, 1인당 1개씩


첫번째 손님 도착 (마수걸이 했음)

출첵하고 소총을 제외한 개인장구 1개씩 챙겨서


교육장 안으로

 

1시부터인데, 1시간 정신교육 빡세게 하고, 동대의 방어지역으로 가서 훈련하다가 저녁때 다시 모여 야간 훈련 다시 하면 오늘 교육 끝이라고 하네여.

 



정신교육 마치고 연병장... 아니 앞마당으로 집합.

앞에 보이는 간부가 동대장인데, 교육 참 빡시게 시키더군요. 소령 출신인데...ㅎㅎㅎ

 

총기 옮길 때 보니 규정대로 하더군요. 총기 옮기는 병사, 지키는 병사... 상이라도 하나 주고 싶지만, 능력이 안되서.... ㅎㅎ

 

PS : 답글 주시는 분들에게 미리 양해의 말씀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제주도방위사령부 시찰(???)을 가는 관계로. 답글 달기 힘들 겁니다. 쥔장 답글 못 달아도 재밌게 글달고 노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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