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슨 비밀병기는 아니고..
그렇다고 성능이 뛰어난 병기도 아니고..
워낙 궁하다보니 만들어진 무기였지만 요즘 시대에 다시 보게 되는 그런 병기입니다..



1. 소 개

- 이름 플리거파우스트 (Fliegerfaust 또는 루프트 파우스트(Luftfaust)라고도 함. 둘다 비행주먹..뭐 그렇게 해석됨..)
- 세계 최초의 맨패즈 대공무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조금은 억지스러운 나치독일의 병기(현대의 맨패즈와는 한~참 거리가 있는...)

(스팅거..이것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 뻥쟁이 괴링의 루프트바페와 머리 위를 뒤덮은 연합군 항공기에 대한 독일육군의 발악.
- 쉽게말해 걍 공중에 대고 쏘는 로켓.(흠..불꽃놀이 폭죽?)
- 제 원
  길이 : 150 cm
  구경 : 22 mm
  중량 : 본체 6.6 kg (장전시 9.1 kg)
  유효사거리 : 500 m (최대 2,000 m)

2.개 요

- A형, B형이 생산되었으며 프로토타입에서 그친 30mm 구경 버전이 있음.

•A형은 4개의 20mm 총열을 묶어둔 형태였으며, 격발시 작은 로켓탄을 각 총열에서 동시 발사.이 로켓탄은 무게가 90g에 19g의 장약이 들어갔으며 포구초속은 380m/sec.
 시험중 조밀한 탄막형성에 실패, 일단 접었다가 6열 총신으로 개량했으나 이 또한 실패작이라 완전 접음.

(플리거파우스트 B형 )
•B형은 개량형으로 A형과 구경은 같았으나 중앙의 1문을 나머지 8문의 총렬이 둘러싼 9총신 형태로 개발.
길이는 150cm에 무게는 장전시 6.5kg. 한꺼번에 9발을 전탄 발사하면 탄들이 서로 격발시킬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4발이 먼저 발사되고 0.2초 후 나머지 5발이 발사됨.
 다만 각 발당 2초 간격을 두고 따로따로 발사되었다는 자료도 있는데 확인 불가..
 유효사거리는 500 미터(최대사정 2,000 미터)
 나름 테스트에서는 결과가 꽤 괜챦았는지 1945년2월 부터 병기국의 지시로 양산 시작.
•30mm 버전은 말 그대로 구경을 늘려(총열 6개) 출력을 상승. 그러나 전쟁 막판이라 양산은 나가리..

3. 개발배경

- 때는 바야흐로 2차대전 말기인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독일공군 루프트바페는 제공권을 점점 잃어가면서 독일육군은 연합군의 공군에게 계속 시달리게 됨.
- 연합군의 제공권 장악으로 독일육군이 자랑하던 강력한 기갑부대는 전선에 도착하기도 전에 영국의 타이푼이나 미국의 썬더볼트 같은 지상공격기에 피떡이 됨.
- 연합군 비행기가 나타나기도 전에 모조리 쓸어 버리겠다고 호언장담하던 희대의 뻥쟁이이자 뽕(?)쟁이 공군대원수(육군의 철천지 원수) 헤르만 괴링의 루프트바페는 눈씻고 봐도 꼬랑지도 안보이고..
- 하늘은 온통 날개에 까만 줄무늬 그린 연합군의 전폭기뿐이니 독일육군 입장에선 돌아버릴 수밖에...(타이거 앞에 셔먼이 걍 밥통이면 모하나..전폭기앞에 타이거는 걍 바퀴벌레인 것을..) 
- 육군 수뇌부는 사태가 이렇게까지 되자 더 이상 루프트바페를 믿고 앉아 있다간 모조리 도륙날 판이니 병기국에 신형 휴대용 대공무기 개발을 명령.
- 갑자기 떨어진 명령에 병기국 관계자는 대량의 아스피린이 필요한 상황에 시달리다 가만 생각해보니 대전차병기로 꽤나 성과를 올리고 있던 판저 파우스트(Fanzer Faust)에 눈길이 가게되고 이놈을 어찌 응용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됨.

(이놈을 하늘에다 대고...)  
- 그리고 이 신무기에 하늘을 나는 비행주먹! 즉 루프트 파우스트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힘(대부분의 막장무기가 이름은 열나 거창함..)
- 그렇다면 그토록 욕을 먹고있던 루프트바페 총대빵 괴링은 이때 뭘 했을까? 아프다고 병가내고 전용별장에 짱 박혀서 뽕(모르핀)을...(자알한다..)
- 결국 독일군은 보병 한 명이 휴대하여 발사할 수 있는 대공 화기의 개발에 들어가고, 휴고 슈나이더 AG에서 1945년, 드디어 플리거파우스트를 생산.

4. 양 산 과 지급

- 하지만 이 무기는 초기 테스트에서는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여 주었지만 이후 전황이 불리해져 감에 따라 아예 고의적으로 정밀도를 낮게 설계했으며
- 자재도 그냥 일방 강판을 프레스가공(총신을 절삭 가공하는게 아니라 걍 찍어서..)하였으며 조금이라도 정밀하거나 특수한 부품은 모두 제외시킴.
- 제작사도 원 제작사인 휴고 슈나이더 AG의 전용공장이 아니라 그냥 동네에서 가내수공업으로 쏟아져 나오게 됨.
- 따라서 대전말기의 그 짧은 시간에 1만정이 넘는 양이 생산되었으며 20m전용로켓은 4백만발이 발주 되었는데 실제 생산량은 알 수 없음.  
- 하지만 이렇게 대량으로 제작된 플리거파우스트도 이미 보급선이 아작난 독일 상황에서 전선에는 지급 되지도 못하고 대부분 창고에 처박혀 있다가 공습으로 파괴되거나 운송중에 사라짐. 

5. 실전 데뷔

- 그래도 약 80정의 플리거파우스트가 전선에 도착, 독일 남서부 국경도시인 자부르켄 공방전에 사용됨.
- 하지만 이 병기의 문제는 미사일이 아닌 무유도 로켓이라는 점.(걍 간단히 말하면 따발총 판저 파우스트..)
- 따라서 이 무기를 지급받은 대부분의 독일군은 이것을 대인이나 대전차용도로 사용했다고 함.(아마도 지급한 지휘관도 이걸로 비행기 맞추라고 하진 않았을 것..)

(일케 쓰라고 줬더니...)

- 비행기 맞추라고 만들어선 그냥 바주카 용도로 써버림.(하긴 머리 위보다 눈 앞에 굴러오는게 더 급하니까..)

6. 평 가

- 아무리 외계인의 기술을 받았는지 당시로선 상상키 어려운 무기를 개발하고 실제 사용도 하던 나치 독일이라지만,
- 당연하게도 당시 기술이나 상황이 시간과 예산이 부족할 정도로 처참했기 때문에 소형 유도 미사일을 만들기는 무리였음...
- 그래서 여러개의 총열을 묶어 한꺼번에 다수의 로켓을 발사, 화망을 구상하여 격추하자는 의도하에 만들어진 물건이었지만,
- 오히려 로켓이 소형화 된 탓에 추진력이 부족해지면서 원래 계획했던 사거리인 500미터에는 도달도 못하였음(물론 로켓이 작아진 만큼 위력도...)
- 물론 엔진 같은데 직격하면 어느 정도 효과는 기대할 수 있었겠지만 애초에 맞지를 않으니...
- 다만 의외로 고정 목표물에 대한 명중률은 높은 편이었다 함.자이로젯처럼 로켓탄의 분사구를 4개 비스듬하게 뚫어 회전을 주어 강선과 같은 효과를 주어 로켓의 비행 궤도는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고..(차라리 이걸 판저파우스트 후계로 쓸 걸..)
- 대공화기였지만 대공으로 쓰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Stg44와 마찬가지로 독일의 생산 및 보급 라인이 박살나는 바람에 제대로 조용히 바람과 함께 사라짐.

(하지만 당시 이게 머여?하며 놀리던 미군도 이런 날이..)

7. 기 타

1) 라인토흐터(Rheintochter)대공미사일



- 하지만 나치독일은 맨패즈는 아니지만 본격적인 대공미사일(로켓이 아니라 미사일!)을 실제로 제작, 배치했으니..
- 라인토흐터(Rheintochter)대공미사일은 1942년 11월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으며 독일공군은 전쟁 마지막 3년동안 R-I 와 R-III 를만들었음.
- 액체추진식 대공미사일로 지상의 오퍼레이터가 유도하며 제어는 크라니흐 무선 근접신관(!!)을 이용해 적기를 공격하는 방식.
-  R-I 는 속력은 빨랐지만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자원부족에 시달리다가 결국 82기를 발사한뒤 1944년 12월에 프로젝트는 폐기.
- 그러나 실전 사용되었다는 기록도 있는 데 확인은 불가.
- 동체는 경 함금의 금속을 사용하였으며 추진제는 고체추진제인 Visol과 액체추진제인 SV-Stoff를 혼재하여 사용,직경 335mm,발사중량 440kg, 최고속도는 시속756km를 낼 수 있게 설계됨.
- 비행시간은 33초에서 57초, 유효사정거리 32km, 10km의 유효고도를 가지고 있는 지대공 미사일.
- 제원
용도 : 지대공 미사일
날개구조물 : 나무 구조물
동체구조물 : 경합금의 구조물과 피막제
추진제 : 고체 추진제 Visol와 SV-Stoff
전체길이 : 4300mm
날개길이 :3792mm(R-I), 2928mm(R-III)
최고직경 : 335mm(R-I)
발사무게 : 440kg(R-I)(970lb)
최고속도 : (R-I) 756 km/h(416 mph)
비행시간 : 33 에서 57초 (R-I)
유효상승고도 : 10000m(R-I)
유효사정거리 : 32km(R-I)

2)Schmetteling(나비) 대공미사일



- 45년2월부터 본격생산하려 했으나 폭격때문에 시설이 파괴되어 걍 흐지부지..
- 59회의 시험발사중 34회가 각종 이유로 실패..생산했어도 성과는 오리무중..
- 유효사거리 10마일 최대상승고도 35000피트..

3) 우리도 있다! 황군의 대공지뢰투사기(AA Mine Discharger)

- 이 무기는 보병용 70mm 내지 81mm 박격포같은 모습을 갖고 있었다고(실물이 없으므로 패쓰..)
- 그런데 보통 박격포탄과 달리, 투사체가 7개의 지뢰가 포함된 튜브를 살포하는 식.
- 각각이 18mm의 지름과 76mm의 길이를 갖고 있으며, 각 지뢰는 낙하산이 장착되어, 900~1200m 까지 투사체가 날아간뒤, 공중에서 지뢰를 투하.
- 지뢰는 낙하산이 달려서, 일정시간후에나 충돌시 폭발되어 적군 항공장비를 공격.
- 여러발의 지뢰를 살포하는 특징을 이용해 대보병용으로 확산탄처럼 이용되기도 했음.
- 하지만 유효사격고도가 600m밖에 안되므로 고고도를 나는 B-29같은 미군폭격기에는 그냥 뻘짓.
- 게다가 저기에 맞아서 B-29가 격추되길 바라는 인간들이 더 웃김..

(황군의 대공지뢰..이걸가지고 적기를 맞추겠다고? 에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