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오는 무인도 문제를 보면서....

CHAOS | 2011-08-23 15:08:45

조회 10022 | 추천 0 | 다운로드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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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생존문제는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을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무인도"하면 어느정도의 크기를 가진 섬을 머릿속에 떠올리시나요?

제가 섬사진 몇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자 ... 아름다운 섬입니다. 보통 조난영화 등에 많이 나오는 규모의 섬이죠.

그런데 실상은 이정도 규모의 섬엔 사람이 대부분 살고있습니다. 하다못해 태평양 한가운데 동떨어진 섬이라고 해도 폴리네시아 원주민들이 대부분의 섬에 살고있습니다. 원주민이 산다면 무인도라고 할수 없으니 무인도 문제에서는 전부 제외해야 하겠죠.

최근 몇년동안 '로스트'라는 미드가 인기를 끌었는데 정말 그 섬은 크기도 하고 동물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무인도는 아니었죠.

 

다음 사진을 한번 보시죠.

 

이정도가 보통의 무인도입니다. 일단 이정도 크기의 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식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무뿌리를 캐면 약간의 수분을 섭취할수 있을겁니다만 크게 도움되는 정도는 아닙니다.

 

 

이정도가 되면 심각하죠. 윗사진과 비슷하지만 더 소규모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안가에 절벽이 있어서 햇볓을 피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식수문제는 심각할겁니다.

 

최악의 무인도는 다음사진같은 경우일겁니다.

이정도 크기의 무인도면 살아남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냥 자살하는게....

불행한 것은 전세계 열대지방의 무인도는 대부분 이정도 크기입니다.

 

큰 무인도는 없느냐? 하면 이런걸 생각해볼 수도 있을겁니다.

 

 

오! 이정도면 뭔가 샘물도 있고 잡아먹을 동물도 있을법 합니다....만. 이건 사람이 사는 섬입니다.

불행히 이정도 이상 큰섬은 대부분 사람이 삽니다.

요거보다 조금 작은걸 노려볼까요?

 

 

윗사진 보다는 조금 작지만 그래도 큰 섬입니다. 이정도면 뭔가 조건에 맞는듯 합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볼까요? 보통 이정도 크기면 사람이 살지만 그래도 안산다는 가정하에, 이정도 크기의 무인도가 있어서 거기에 조난을 당했다고 칠 경우.

과연 잡아먹을만한 동물이 뭐가 있을까요? 열대지방의 섬이라면 잘해봤자 한뼘 크기의 도마뱀과 쥐 정도가 있을겁니다.

제일 큰 동물은 갈매기 정도 되겠군요. 그냥 나무 깎아서 작살하나 만들어 물고기를 잡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럼 열대가 아니면 어떤가? 하는 생각도 하실겁니다. 지구 북반구에서 온대지방은 정말 사람 안사는 곳이 없습니다. 무인도가 있더라도 아주 작은 섬인 경우가 많아 열대와 별반 다르지 않죠.

남반구에는 좀 있습니다.

다음사진을 한번 보시죠.

 

 

오! 정말 사냥감이 많습니다. 열대지방이 아니고 약간 추운 지방의 무인도는 대개 이런 풍경입니다.

아르헨티나 부근과 칠레 부근의.... 남극에 가까와 질수록 이런 무인도가 좀 있습니다.

북쪽도 아일랜드와 노르웨이쪽 북극 가까운 지방엔 이런 섬이 좀 있죠.

뭔가 물개같은 큰 동물도 있고 갈매기나 신천홍이나 군함새나 펭귄도 있습니다.

이런 섬이라면 많은 분들이 선택한 AK소총이 진가를 발휘할겁니다.

그런데 물이 없군요. 심지어 나무도 없습니다. 풀은 약간 있고요. 사냥감이 있어도 물없으면 생존 못합니다.

그리고 춥습니다. 추운 바다엔 생선이 많고 그때문에 새와 물개같은 동물이 많습니다. 반면에 식물과 물은 없는 섬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섬중에 물이 있는곳도 있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도 해볼법 합니다만 불행히 그런 섬에는 죄다 사람이 삽니다.

또 이런 볼거리 많은 섬은 대부분 관광지입니다. 상주하는 주민이 없는 무인도라도 하루에 몇척씩 관광객 태운 배들이 왔다갔다 합니다. 윗 사진도 관광객의 모자가 찍혀있죠.

 

자 이제 무인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보았는데요.

이쯤에서 주어진 9가지를 다시한번 살펴보면 기존에 자신이 선택했던 물건들과 조금 다르게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에 제가 보여드린 섬들을 보시면서 한번 3가지 골라보세요.

저라면 AK는 안고르겠습니다.

혹자는 적대세력과 만나면 어쩔거냐고 물으실테지만 조난자에게 적대세력이 있겠습니까?

요즘엔 식인종 따위는 없습니다. 동남아엔 해적도 있지만 해적도 조난자에게 해꼬지 하지는 않습니다. 구해준 다음 뭔가 요구할지는 몰라도요.

 

 

 

사족입니다... 저도 예전글에 언급했고 허씨네집님도 언급했지만 제일 중요한 나이프종류가 없네요.

출제를 잘못한 케이스입니다. 초딩이 출제를 했는가봅니다.

어떤분은 구급키트에 작은 칼이 있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일리가 있어보이지만 보통 구급키트엔 칼이 없고 작은 가위가 있죠. 나무를 깎거나 할때는 쓸모가 없습니다. 칼도 날은 날카롭되 어느정도 두께가 있고 튼튼한 유틸리티나이프가 아니면 별 쓸모가 없습니다. 

그리고 AK를 분해하면 칼을 만들수 있다고 하신분도 계신데 그건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AK부품중 유일하게 칼을 만들수 있는 부품이 있는데 총몸 상부 뚜껑입니다. 철판프레스 부품이라 모서리를 좀 갈면 칼 대신 쓸수 있기는 할겁니다. 다만 바위에 문질러 날을 세우는 정도로는 그다지 쓸모있는 칼은 만들기 힘들겁니다.

긴 나무작대기에 덩굴같은걸로 칼을 묶으면 쓸만한 창이나 작살이 되는데 AK부품으로 만든 칼은 모양때문에 그런 용도로는 쓸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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