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요람 [萬機要覽]
국왕의 정사[萬機]에 참고하도록 정부 재정과 군정의 내역을 모아 놓은 책.

구분 재정 ·군정기록
시대 1808년(순조 8)

http://100.naver.com/100.nhn?docid=59525&from=kin_body 출처

기병.



마군은 갑주ㆍ환도ㆍ통아ㆍ편곤이 각 1, 장전 20, 편전 15 [연한이 없다.]

교자궁ㆍ후궁(帷弓) 각 1 [연한은 8년이다.]

유삼(油衫) 1이다. [연한은 7년이다.]

갑주는 신품은 10년, 구품은 7년인데 연한 이내에 파상하는 자는 곤장으로 처벌하며,

분실하는 자는 곤장을 치고 배상시키며, 실화로 소실된 것은 배상시키지 않는다.

만기요람에 보면 [훈련도감의 갑주 3830벌이 있는데 그 중 철갑이 839벌이고 그 중 744벌을 마병에게 누누어 주었다.]라고 나옵니다.

성종실록에 보면 [50보 앞에서 새로 제작된 갑옷에 활을 쏘게 했는데 갑옷이 능히 화살을 막더라]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 새로운 양식의 갑옷을 철두정갑이라고 추정합니다. 이 철 두정갑은 손바닥의 1.5배-2배의 철판을 썼기 때문에 방호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편곤은 조선 기병의 주무기입니다.

사무라이에게 일본도를 빼면 이야기가 안되듯 조선기병에게 편곤을 뺀다면 그건 조선기병이 아닌겁니다.

편곤은 창이나 검과는 달리 타살무기에 속합니다. 적을 내려치는데에 유용한 무기입니다.

원래 편곤은 보병용 무기로 마상용편곤은 몇차례의 실전을 거쳐 개량됩니다.



환도는 조선군의 부무장입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권총과 같은 개념이죠. 사실 환도는 실전에선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 길이도 일본도완 달리 매우 짧죠. 다들 잘 아시니 추가 설명은 필요 없을듯...



각궁은 조선의 대표적인 활로 그 길이에 따라 후궁과 장궁으로 나누어 집니다. 기병들이 사용했던 건 후궁입니다.

교자궁은 저리갈나무로 만들었는데 각궁에 비해 떨어지지만 제작비용이 저렴하다는게 장점이죠.

조선 기병은 각궁과 교자궁 2 점 모두 함께 소지합니다. [활을 2점이나 들고 다니다니..]

삼혈총은 임란 이후 조선 기병들이 소유한 휴대형화기인데 총구가 3개라는 게 특이점입니다.

당시 훈련도감에선 삼혈총 153자루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삼혈총은 명중률과 파괴력이 낮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후기엔 신호용으로만 사용됩니다.



만기요람에 따라 훈련도감이 보유한 병기 중.. 마상총 205자루가 보입니다.

조총을 마상총으로 이용하는건 청군이 먼저 시작했습니다. 조선은 청 기병들의 마상총의 위력에 반해 독자 개발하여 보급하였죠.



오군영의 기록에서 보아도 조선시대의 군사편제에서 기병이 절반을 차지했던것을 감안할때 조선기병은 군의 한축을 이루던 중요한 병과이며, 마찬가지로 말의 수도 많았을것입니다. 또한 정조때 발간된 무예도보통지를 보더라도 기병이 운용해야할 마상무예 6가지를 저술함으로써 그시대 기병대의 힘을 올리고자 했습니다. 얼마나 조선의 기병대가 강성했다면 중국황제가 조선기병의 편제수를 제한하는 법안까지 냈다고 했겠습니까.

그리고 말들을 항상 마굿간에 묶어두었다고 하는데, 군에서 사용되던 병마는 따로 목장을 개설하여 훈련시켰던 것이지 일반 양반들이 쓰던 짐끄는 말 따위를 썼던것이 아닙니다.

기병이 줄어든 결정적 이유는 말 키울 공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화기의 발달때문이었습니다. 임진왜란이후, 대포와 조총같은 화기생산에 주력한결과 다양한 화약무기를 병사들에게 지급함으로써 기병이 설자리를 조금씩 잃어갔을 뿐입니다.

http://blog.daum.net/schultz/5908825 출처

조선군의 최소한 중기때만해도 주력은 보병이 아니라 기병이 주력입니다. 흔히 사극에서나오는 보병이 주력이 아니라 엄연히 우리 민족은 대대로 주력은 기병이었습니다. 그러니.. 고조선때만해도 태자가 기병 1만을 거느리고 갔다는 말도 있을정도로 우리민족은 기마민족+농경민족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고구려의 경우에가 특히 그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시대 조공물로 중국은 조선이 부국강병의 억제하고 강력한 기병군대 보유를 억제하기위해서 대량의 말을 조공물로 요구한바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고려때만해도 원나라에게 20회에 걸쳐서 수만마리씩의 가축을 보냈는데 거기서 말은 필수였습니다.

조선시대의 경우 35회에 걸쳐서 말 3만마리를 보냈을 정도로 조선시대까지 말생산강국이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기병역시 주력이 될수 밖에 없었지요. 물론 명의 과도한 요구때문에 조선은 점차적으로 조선은 말생산력을 게을리 합니다. 이유는 명의 지독한 수탈때문입니다.또한 조선은 가마를 운용했기 때문에 수레가 발달하지 못하면서 말 생산력을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명에게 뺏긴말은 태조때부터 문종즉위때까지 총 7만필을 빼앗겼습니다. 조선시대 최고로 말 생산기는 성종때 4만필 이상이었고 그이후 고종 7년(1870) 때 집계로는 5646필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