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을 치룬 미 육군은 이후 기존의 M9 ACE 공병장갑차가 미래전장에서는 한계가 크다는 점을 느껴 전차급의 강력한 공병차량이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동유럽 등지에서 지뢰제거 및 구호작업등을 하면서 공병장갑차,파워셔블,지뢰제거차량 등의 기능을 모두 가진 차량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죠.

이에 따라 미 육군의 요구로 GDLS사가 M1 Abrams를 개조하여 바로 M1 Grizzly Combat Engineer Vehicle을 개발하게 됩니다.

지뢰제거용 도저삽날과 도리께, 굴삭용 팔, 후부에 미클릭 지뢰제거장비 탑재등이 가능한 그야말로 최고급의 공병전차가 탄생하게 되었죠.

원래 계획대로라면 2001년 양산개시, 총 366대를 배치하여 기존의 M9 ACE 공병장갑차와 M728 CEV 공병전차를 대체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무기도 주인을 잘못 만나면 빛을 잃는 법......

럼즈펠트가 국방장관으로 취임 이후, 미 육군의 중기갑 부대용 무기구매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하게 됩니다.
거기에는 잘 아시는 XM2001 Crusader 자주포의 취소와 M1A2 SEP 신형전차 구매축소(1150대 -> 717대), M2A3/M3A3 신형 보병/기병전투차 구매축소(1602대 -> 595대),M1 베이스 신형 M104 Wolverine Heavy Assault Bridge(중공격교량전차) 구매축소(465대 -> 44대 : 다만 이 공격교량전차는 추가생산의 여지가 아직 깊이 남아 있습니다.)등등.....

이 M1 Grizzly도 그 칼날을 피할수는 없었습니다.
2001년 구매예산을 모조리 삭감, 스트라이커 차륜장갑차 도입예산에 할당됩니다.
사실상 취소라고도 할수 있겠지만 아직 이 장비를 끊임없이 테스트하는것으로 보아서는 아직 공식적인 취소는 아닌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제 2차 걸프전에도 KM9 ACE가 허약하다는 미 공병부대의 끊임없는 불평이 들려왔으니 만약 국방장관이 바뀐다면 다시 생산계획이 진행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