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르 고원 관문의 도시 타지키스탄 호루그 공항
거시기 | 2015-01-14 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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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아시아 남동쪽에 위치하는, 세계의 지붕으로도 불리며 평균 해발고도 4000m 이상의 파미르 고원...
파미르 고원 대부분이 속하는 타지키스탄 고르노바다흐샨주의 주도이자 M41 파미르 하이웨이(속도가 높은 도로가 아니라 말 그대로 높은 지대의 비포장 도로...)가 지나는 해발 2,200m의 파미르 관문도시 호루그에 위치한 호루그 공항입니다.
호루그시는 파미르 지역 중심 도시이자 도시 중앙을 군트강이 동서로 지나고 있으며 군트강은 도시 서쪽 끝부분에서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경계이기도 한 판지강과 합류하는데 도시 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호루그 공항의 해발은 2,042m이고 아프가니스탄과의 경계인 판지강 동편에 1,840x49m의 아스팔트 활주로 1본을 가지고 있으며 해빙기에는 호루그와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를 연결하는 항공편(타지키스탄 국영항공 Tajik Air의 Yak-40/An-28)이 1일 1회 운항한다고 합니다.
파미르 고원은 지금으로부터 1,292년전인 723년부터 727년까지 4년간 인도와 아랍, 중앙아시아 일대를 순례하고 중국 장안으로 돌아온 신라의 혜초 스님이 넘으셨던 곳이자 그 20년 후인 747년 고구려 유민 출신 당의 고선지 장군이 토번(티벳)이 장악한 소발률국 정벌을 위해 1만의 병력을 거느리고 넘었던 곳이기도 하지요...
특히 4년간 종교를 떠나 숙연해지는 고락과 그 혼이 담긴 구도의 길을 걸으시며 중앙아시아 일대의 높은 산맥들을 앞에 두고 천 갈래 눈물을 쏟았다는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 오언시 중 하나가 생각나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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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눈이 얼음 위에 쌓이고 / 차가운 바람이 땅이 갈라질 듯 매섭네 / 바다마저 얼어붙어 발라놓은 단(檀)인 듯하고 / 강물은 벼랑을 갉아먹고 있네 / 용문(龍門)엔 폭포수마저 얼어 끊기고 / 우물 가장자리도 도사린 뱀처럼 얼어붙었는데 / 불을 벗하여 층층대를 오르며 노래하지만 / 어떻게 파밀(播密 - 파미르 고원)을 넘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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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거시기 | 2015-01-15 | 추천 0
고구려 유민출신으로 중앙아시아의 험준한 고원과 산맥들을 넘나들며 서역을 정벌했던 당의 고선지 장군도 대단하셨고...
백학산 | 2015-01-15 | 추천 1
광야의 늑대 | 2015-01-14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