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식단중 기억나는 식단은 무엇이였나요? -군대리아-

Tangent | 2014-11-29 21: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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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군대리아 하면, 이런 모습을 제일 기억할 겁니다. 패티는 불고기버거, 치킨버거 이렇게 나왔죠.

그리고 저 사진속에 빠진게 있는데요. 저 마요네즈 샐러드 말고도, 마카로니(?)인가 들어간 마요네즈 덩어리도 있었죠...그리고 삶은 달걀 or 삶은 감자가 나올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치킨소스(머스타드소스)나...불고기소스...슬라이스치즈도 나오죠...


저 같은 경우, 육군 병전역을 했고, 훈련소때부터 전역때까지 저 군대리아 만큼은 잘 기억하는데요,

훈련소, 후반기 시절엔 빨리빨리 먹어야하기 때문에(훈련 or 배식조 활동 등)...껍데기(껍질)이 달린 물체(예 : 달걀을 까고, 소스도 까고, 치즈도 까고 등)는 신속히 까서, 옆에 샐러드를 담은 곳에 다 넣고, 으깼습니다.

그리고...으깬걸, 빵에 발라서, 패티랑 같이 먹었죠.(훈련소, 후반기땐 패티 = 1장, 자대에선 재량에 따라 2장이였기에, 1장만 있을땐 수저로 신속히 반으로 잘라서 빵2개에 나눠서 넣었습니다.).


그런데, 그 습성이 자대가서도 남았고, 제일 편한 방법처럼 보였는지...이등병 ~ 병장때까지 군대리아(빵식)나오는 날엔, 저 방법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한 상병때 쯤엔 또 이런 응용도 했네요. 먼저 전역한 저희 형이, 군대리아 빵이 목맥히고, 퍽퍽하면, 스프를 얇게 발라서 촉촉하게 적신 뒤에 먹으면 목넘김이 편해진다! 이런 어드바이스를 해주어서, 상병 이후부터는...군대리아빵이 짭조름 달콤 담백한 다이나믹(역동적인)한 맛을 이뤘습니다. 그리고...신속히 먹기에도 제격이였기에...

허겁지겁 다 먹으면, 마지막에 목이 막히고, 시원한 걸 몸이 원하게 되는데요! 그때, 우유(시원하고 신선한)를 한잔 들이키면, 아주 그냥 시원스럽던 기억이 났습니다...


전역하고 시간이 흘러...진짜사나이 같은 프로가 나올때, 군대리아가 이상하게 미화되어 나와서 언짢았는데요,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긴 하더라고요...그리고, 지난 6월 동원훈련 마지막날 아침에 먹었네요. 정확히 전역하고 2년하고 2~3주 정도 지난 그 시간에요. 그 군대리아를 본 순간, 일부 예비군 아저씨들은 우웩! 전날밤에 PX에서 먹을것좀 쟁여놓자 할때...저는 '위에 추억이 담긴 저건 꼭 먹어봐야지!' 했고, 다시 그때 그 감동을 느꼈습니다.


물론, 현역시절처럼 급하진 않고, 여유롭게 먹었죠. 그때만큼 설렜던 적은 없었네요.

여러분들은 군 시절 어떤 식단이 제일 기억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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