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분야에 얼리 어답터는 존재 하는가?

원PD | 2013-04-03 14: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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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분야에 얼리 어답터는 존재하는가?...

 

안녕하세요? 먼저 제 소개부터 드리자면 주로 눈팅만 즐기긴 했으나 꽤 오랜 시간을 밀리터리에 관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라는 측면에서 생각이 많은 한사람입니다.

 

아래 삐콤님의 글을 보고 리플로 단기에는 한계가 있는 내용이라 따로 발제를 하는데요.

그렇다고 삐콤님이나 f35 지지자분들을 디스하는 글은 아닙니다.

저역시 f35가 그네들이 주장하는데로 그 가격에 그 도입 시기에 맞춰 정확한 스펙을 유지한체 도입된다면

쌍수들고 환영하는 쪽이니까요..

다만 근거하시는 내용들에 오류를 함께 생각해보자하는 글이니 현실적이고도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들을 좀 나눠봤으면 좋겠네요..

^^*

 

 

첫째! 국방 분야에 얼리 어답터는 존재하는가?..

사전적 의미의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란 남들보다 신제품을 빨리 구입해서 사용해보는 분들을 지칭합니다. 본인들 스스로가 선각자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구매하고 체험 및 평가를 해본다는 의미에서

일종의 소비자 테스터라 볼수도 있죠.

근데 이 얼리어답터 내에서도 현명하다 아니다의 이야기들을 나오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면

대부분 재미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생계에 지장이 없을만한 만큼의 비용지불 능력을 지닌분들이

마찬가지로 생계외 소비제에 대한 투자로 개인의 성취감과 만족을 느끼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개인의 만족을 위해 가족이 희생되기도 한다는 진리아닌 진리랄까요??..

당장 내일,모레 집세, 자동차 할부, 카드대금 결제, 아니 오늘 저녁 데이트 비용 걱정해야하는

대부분 셀러리맨이 얼리 어답터 따라가다가는 쪽박차기 딱 좋죠.

 

f35관련 아래글에서 삐콤님 말씀중에 우리는 언제까지 수십년 지난 전투기를 사야하느냐고 말씀하시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제 개인적으로 우리 처지에서는 f35든 유로파이터든

f15개량형이든 (개량형으로 통칭합니다!) 뭐든 새로 나온 제품이 더 좋다! 라는 논리나

제작사들의 카달로그에 의존한 만능론 보다는

현실적으로 사용해본 이들의 이야기나 정보들을 접하고 취사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국방에 얼리 어답터는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에 저는 위의 논리로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아마도 천조국 외에는 불가능 하지 않을까요?

그나마 미국이 그것이 가능한 것도 그들이 개발국이기 때문에 기술 출적과 내수시장,

국내 경제 활용과 활성화 측면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죠...

이부분에서 다음에 따로 발제할 기회가 있으면 하겠지만..

같은 이유로 완전 기체 도입에는 가격이나 성능에 대한 정확한 확증이나 안정 장치조차 없이

얼리 어답터가 되시는데 kfx는 무조건 반대하시는 분들이 이해가 안된다는...

 

뭐 무튼 다시 돌아가서 그렇다면 jsf 참여국들은 뭐냐? 라고 말씀하실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좀 이야기를 하자면 명확한 의미의 얼리 어답터라기 보다는 가치투자자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대화명에서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작은 영상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저희가 주로 사용하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 중에 adobe사 제품들이 많습니다.

프리미어 라던지 에프터 이펙트라던지...

근데 과거 1.0에서부터 현재 cs6 버전까지 발전해 오는 동안 명확히 말씀 드릴수 있는 것이요.

결코 저희들은 새제품 나오자마자 쓰는 경우 없습니다. 생계가 달린 문제라서요..

왜 생계가 달린 문제냐?...

이 편집 프로그램이 참 재미있는게 군사무기랑 진짜 비슷한데요.

프로그램 자체만 산다고 끝이 아니라 한 프로그램을 사게되면 플러그 인이라고 해서

따로 호환되는 효과들을 구입해서 동반 사용합니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같은 디자인 프로그램하고도 소스를 공유하며 왔다갔다도 늘 해야하구요.

근데 새 프로그램이 나올때마다 늘 문제가 생기는게 이 플러그인들이나 기존의 타 프로그램들하고

초창기에는 전혀 호환이 안됩니다.

5.0 버전이 나와서 실제로 업무 현장에서 사용 되는 경우는 5.1 5.2 거치고 거쳐

5.x 버전이 나왔을때야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일괄 교체하게 되는거죠..

 

만약에 이쪽 시장의 메이져가 일정부분 투자를 하고 앞으로 모든 영상 제작사들이 사용할

새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제작하자. 너희들은 5.x에 대한 권리를 일부 이양해주마 하는

제안이 있으면 아마 영상하는 사람들 다 솔깃 할겁니다.

 

jsf 참여국들의 경우는 바로 이 경우지요..

그마저도 나름 얼리어답터 흉내는 낼 수 있는 국가들이고 당장 먹고 살기에 무리도 없는 국가들임에도

일정이 늦어져서 그내마져 등돌리고 있는 실정이구요..

 

좀더 쉬운 예를 들어볼까요? 옴레기라고 하시는지.. 삼성 휴대폰중에 옴니아2라고 있습니다.

다들 옴니아2 나올때는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된다고 비싼돈 주고 얼리 어답터식으로 구입했죠..

근데 하다하다 못해 카톡도 안되더군요...

덕분에 갤럭시 구입때는 1출시되고 사용자들 이용기 꼼꼼히 읽어보고 갤럭시 2때서야 구입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f35가 옴레기꼴이 날지 갤럭시 시리즈처럼 점점 발전해서

세계의 창공을 주름잡게 될지는 결코 알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국방 분야에서만큼은 현재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타 얼리 어답터의 테스트 결과와 평가글들을

가장 예리하게 비교분석하고 그 이후 판단되면 민첩하게 움직일수 있는 자세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바라는 기종은 뭐요?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인도처럼 파크파와 함께 kfx까지라고 할수밖에요. ㅠ.ㅜ 선택 기종 대상에도 올라있지 않고 같은 이유, 혹은 또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바램으로 그칩니다.

 

마찬가지로 f35 지지자 분들도 옹호는 좋으나 바램으로 끝내시거나 좀더 자료 조사를 많이 하셔서

발제를 하셨으면 한다는 거죠.

그럼 저의 현실적 대안은 무엇인가?.. 그것을 위해 다음을 살펴볼 수밖에 없을 듯 하네요.

 

 

둘째! fx 사업의 목적은 무엇인가?

삐콤님은 그것을 영공 장악능력이며 그것을 스텔스 기술과 이퀄화 시키시더라구요.

뭐 영공 장악 능력에 대한 부분은 길게 지적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제가 아는 한 fx 사업의 목적은 그 영공 장악을 위한 노후 전투기 대체사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의 제품을 대체하면서 좀더 나은 성능의 좋은 기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스텔스 기술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에 의해 관심 및 조명을 받게 된거구요.

아마도 중국의 j-20 그리고 일본 f35 도입 러시아 파크파 기타 등등.. 주변국들의 동태 때문에

더욱더 그런 논리가 부각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요즘 애들이 다들 아이폰 신형 산다고 무작정 따라사는게 여건에 맞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도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겠죠.

영공 장악 능력이 fx 사업의 목적이라고 생각하셨다면 궁금한 것이

과연 지금 f35를 도입했을 때 몇 대가량 도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렇다면 타기종과의 차이는?

아니면 그럼으로 오는 기존 기체들의 역할과의 공백의 정도는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는지...부터 시작해서

f35의 기체 능력이 그 수치를 극복해낼만한 정도가 가능한가?

이대로 도입부터하자~라고 해서 도입하고 나서

원하던 정도의 능력을 발현하지 못할 경우의 대책은 어떻게 할것인가?

그런 것들에 대한 토론을 나누는 것이 좀더 현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f35 자체! 제작사쪽 주장 스펙와 스케쥴에 대한 내용은 누구나 좋은 기종인거 다 알죠...^^* 근데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것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팩트를 제공하는 발제를 제가 본적이 거의 없네요.

어쩌면 f35야말로 겉모습만 스펠스가 완성된(?) 페이퍼 기체라 해석한다라고 해도 이상할게 없을겁니다.

 

주장하시는데로 f35가 도입되었을 때 개인적으로는 30여기전후 도입이 가능할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그중에 현재 모습대로라면 운용 가능한 기체수는 더 떨어지겠죠.

더불어 스텔스 부분에 있어서 저는 과연 대한민국 국군의 특성상

f35를 이용한 단독 작전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어차피 시드든 뭐든 밀어넣을 기체 다 밀어넣고 f35띄우는거면 스텔스가 도무지 무슨 소용이 있을지.

 

만약에.. 정말 만약에 좀더 시간이 주어지는 동안 f35의 가격 혹은 신뢰성 문제나

유로파이터의 운용 유지비나 대지상 능력 검증이 백프로 이뤄지고 원하는 기종이란게 확실시 된다면

저는 두 기체를 기다리는 동안 f50으로 한동안 말씀 하시는 공중 장악력(?)을 이어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경우라면 광화문에서 할복해 국민 여론몰이 해서라도 시간과 예산 벌어야죠.

근데 그러기엔 현실적으로 지난 기간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버렸죠.

당장 우리 공군은? 그리고 나중에 무슨 돈으로?..ㅠ.ㅜ 저도 안타깝습니다.

지난 기간 뭐했나 싶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시기가 안좋았던것도 같고

관례상의 시간끌기도 있었던 것 같아 미련도 생기고..

 

근데 최소한 뭔가 주장을 할때는 대안이나 팩트에 입각한 근거없이 그럴겁니다! 라는 식의 발제글은

오히려 반감만 유발하게되지 않을까 싶어 조심스레 발제글 남깁니다.

자주 글을 올려보지 못해서 두서없이 너무 길기만 하네요..

장문의 글 혹시 읽어주신분이 있다면 감사드리며...ㅠ.ㅜ

부족하지만 오해하거나 맘 상하신분 없길 바랍니다...

 

 

 

ps: 참고로 사진은 괜히 전투기 사진 올렸다가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듯하여

전혀 상관없는 자랑스런 해병대 선배님들 사진 첨부합니다.

해병대 출신은 아닌데 해병 전우회 회원이라는..^^*

 

아~ 그리고 쓰고보니 혹시 fx에 대한 제 가치관이 궁금한 분들도 있을 듯 하여..

f-35든 유파든 협상 전까지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확실한 펙트를 제시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f-15sa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지금으로선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기회에 반드시 기존 f-15k분에 대한 레이더 추가 개량이라던지 받아낼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받아내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안타까운건 안타깝지만 현실은 어쩔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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