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극단적인 실용주의는 이런 것 외에도 많이 있죠.
이를테면 이차대전에서 동부전선에서 나찌군을 압박했던 전차들을 보면 정말 만듬새가 엉성합니다.
이런 물건들이 정말 작동할까 싶게...
하지만, 그런 전차들도 주행을 하고, 포가 발사되며, 적군을 깔아뭉개기에 충분했죠.
AK-47도 그렇고, 알라의 요술봉도 그렇고.... 서방기준으로 보면 품질이 극악해서 도저히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더라도, 실제 전장에서는 적군의 충분한 골치거리가 되는 물건들입죠.
항공우주분야에서는...
미국이 F-14와 흔히 비유하는 미그-23에서...
흡기구 가변덕트의 설계를 보고 미국의 기술자들이 경악했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탐캣의 가변흡기구는, 엔진의 출력상태와 흡입속도에 따라 수많은 실험을 통해 얻어낸 데이터를 분석으로 유압으로 정교하게 작동하게 되어있는데 반해서...
미그-23은 그냥 달랑 금속제 판(版)스프링 하나가 그 구실을 하게 되어 있는데 경악했고... 한번 더 경악한 것은 그 원시적(?)인 장치가 제 구실을 한다는 사실이였습니다.
또 냉전시대에 미-소간에 경쟁의 대표적인 장이였던 유인우주선 개발 때, 무중력상태에서 사용할 필기구(볼펜)의 개발에 미국은 엄청난 자금을 쓴 반면에 소련은 그냥 연필을 사용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을 봤습니다.
첨단을 최고의 덕목으로 하는 현대에서 러시아의 행보는 자칫 괴짜로 보일 수는 있지만, 분명히 배울점이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70년대에 마하3으로 날아가는 소련제 전투기는 배치되었지만, 미국전투기는 없었으니까요.
必死必殺|
2011-05-24 |추천0
소련은 사실 미국 이상으로 철저히 극단적 초실용주의적이었지요. 전투기란 날아서 적기를 쫓아 쏴서 맞출수 있으면 그만이니 가내수공업 수준의 설비라도 전투기 만들수 있으면 OK, 낡은 진공간이라도 작동만 되면 OK, 무거운 강철이라도 날으는데 문제 없으면 OK, 아무리 엔진 수명이 짧더라도 그냥 교체하면 OK, 조종사 하나~둘 죽어도 대체하면 OK
오죽하면 같은 종류의 무기라도 구조나 규격이 제각각인 것들도 많았으니~
이지스|
2011-05-24 |추천0
80년대 미소 무기경쟁으로 시끄러울때 점심때 햄버거 먹으며 매일 하던 이야기가 러샤제는 전자회로가 진공관이라 핵전쟁때 사용할수있고 미제 전투기들은 떨어져도 러샤제는 막강하다 하며 침튀던...
panzer|
2011-05-24 |추천0
B-70..초음속 고공 침투 폭격기..
그게 '발키리' 로 알고 있습니다.
chonhyu|
2011-05-23 |추천0
"마하3 이상의 고속을 낼수있도록 만들어진 미국의 전략폭격기였죠. 북유럽의 신이름이었던가.... "
B-70..초음속 고공 침투 폭격기..
"그런데 사건의 진실은 마하3은 맞으나 엔진과열로 가까스러 착륙해서 바로 엔진교체했다는 사실은 후에 알려지지요. "
마하 2.84를 넘어 가면 엔진이 녹기 시작하므로 곧 착륙 후 엔진을 교체해야 하던 전투기..
그런 의미에서 SR-71 정찰기;블랙버드가 대단한 놈이죠..
아라사|
2011-05-23 |추천0
정찰기로는 상승고도와 속도면에서 아직 쓸만해서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만세보령|
2011-05-23 |추천0
사실 저 난리를 친 계기가 노르웨이공군으로 기억하는데..미그정찰기가 영공으로 진입하면서 요격을 나선 노르웨이로부터 마하 3으로 도망가는 사태가 나토를 아주 환장하게 만든 것이 주요 한 사건이었습니다. 중동에서의 접근은 중동공군이라는 마이너가 있었으나..유럽에서는...
그런데 사건의 진실은 마하3은 맞으나 엔진과열로 가까스러 착륙해서 바로 엔진교체했다는 사실은 후에 알려지지요.
20년전 월간항공엔 러시아 전투기시리즈가 있어서..관련 내용이 많았는데..^^
벨렌코 중위 망명이 일본에도 큰 영향(?)을 끼친게 지금의 F-15J도입의 계기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partisan|
2011-05-23 |추천0
소련이 F-25에 진공관을 사용한것은 핵전쟁에 대비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핵폭발시 전자기파의 영향으로 당시 미국이 사용하던 TR은 모두 고장이 나버려 비행 자체가 되지 않았지만 진공관식 Relay를 사용하면 최소 비행은 되었다는 전설을 들은것 같읍니다.
20여년전 핵교에서 배운것 같은디.....
병장출신|
2011-05-23 |추천0
마하3 이상의 고속을 낼수있도록 만들어진 미국의 전략폭격기였죠. 북유럽의 신이름이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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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Magach | 2011-05-24 | 추천 0
이를테면 이차대전에서 동부전선에서 나찌군을 압박했던 전차들을 보면 정말 만듬새가 엉성합니다.
이런 물건들이 정말 작동할까 싶게...
하지만, 그런 전차들도 주행을 하고, 포가 발사되며, 적군을 깔아뭉개기에 충분했죠.
AK-47도 그렇고, 알라의 요술봉도 그렇고.... 서방기준으로 보면 품질이 극악해서 도저히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더라도, 실제 전장에서는 적군의 충분한 골치거리가 되는 물건들입죠.
항공우주분야에서는...
미국이 F-14와 흔히 비유하는 미그-23에서...
흡기구 가변덕트의 설계를 보고 미국의 기술자들이 경악했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탐캣의 가변흡기구는, 엔진의 출력상태와 흡입속도에 따라 수많은 실험을 통해 얻어낸 데이터를 분석으로 유압으로 정교하게 작동하게 되어있는데 반해서...
미그-23은 그냥 달랑 금속제 판(版)스프링 하나가 그 구실을 하게 되어 있는데 경악했고... 한번 더 경악한 것은 그 원시적(?)인 장치가 제 구실을 한다는 사실이였습니다.
또 냉전시대에 미-소간에 경쟁의 대표적인 장이였던 유인우주선 개발 때, 무중력상태에서 사용할 필기구(볼펜)의 개발에 미국은 엄청난 자금을 쓴 반면에 소련은 그냥 연필을 사용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을 봤습니다.
첨단을 최고의 덕목으로 하는 현대에서 러시아의 행보는 자칫 괴짜로 보일 수는 있지만, 분명히 배울점이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70년대에 마하3으로 날아가는 소련제 전투기는 배치되었지만, 미국전투기는 없었으니까요.
必死必殺 | 2011-05-24 | 추천 0
오죽하면 같은 종류의 무기라도 구조나 규격이 제각각인 것들도 많았으니~
이지스 | 2011-05-24 | 추천 0
panzer | 2011-05-24 | 추천 0
그게 '발키리' 로 알고 있습니다.
chonhyu | 2011-05-23 | 추천 0
B-70..초음속 고공 침투 폭격기..
"그런데 사건의 진실은 마하3은 맞으나 엔진과열로 가까스러 착륙해서 바로 엔진교체했다는 사실은 후에 알려지지요. "
마하 2.84를 넘어 가면 엔진이 녹기 시작하므로 곧 착륙 후 엔진을 교체해야 하던 전투기..
그런 의미에서 SR-71 정찰기;블랙버드가 대단한 놈이죠..
아라사 | 2011-05-23 | 추천 0
만세보령 | 2011-05-23 | 추천 0
그런데 사건의 진실은 마하3은 맞으나 엔진과열로 가까스러 착륙해서 바로 엔진교체했다는 사실은 후에 알려지지요.
20년전 월간항공엔 러시아 전투기시리즈가 있어서..관련 내용이 많았는데..^^
한마음 | 2011-05-23 | 추천 0
실제로는 구소련의 TR기술과 산업의 미비로 진공관을 그대로 썼던것 뿐입니다.
마로 | 2011-05-23 | 추천 0
유현영 | 2011-05-23 | 추천 0
국방예산 더 타기위한 뻥이었을지도??? ㅋㅋㅋ
Mankind | 2011-05-23 | 추천 0
partisan | 2011-05-23 | 추천 0
핵폭발시 전자기파의 영향으로 당시 미국이 사용하던 TR은 모두 고장이 나버려 비행 자체가 되지 않았지만 진공관식 Relay를 사용하면 최소 비행은 되었다는 전설을 들은것 같읍니다.
20여년전 핵교에서 배운것 같은디.....
병장출신 | 2011-05-23 | 추천 0
호스타일 | 2011-05-23 | 추천 0
네오제다이 | 2011-05-23 | 추천 0
Beast 666 | 2011-05-23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