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있었던 파리 에어쇼 2015에서 우크라이나 안토노프사가 새롭게 공개한 An-188 전략수송기 개발 계획으로 An-188은 An-70 수송기의 제트엔진 버전입니다.

독특한 프롭팬 방식의 An-70이 1991년 파리 에어쇼에서 처음 개발 계획이 발표되었으니 24년만에 제트화 버전 An-188 계획이 새롭게 등장한 셈인데 사실 An-70은 개발과정에서 부침이 많았던 기종이죠...

당시 우리나라의 대우중공업과의 합작생산에 대한 보도도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An-70은 안토노프에 의해 첫 번째 시제기가 순조롭게 개발되어 1995년 시험비행을 하다가 추적관측기 An-72와 공중충돌하여 추락 대파하는 어이없는 사고로 개발이 지연되었고,

두 번째 시제기는 2001년에 D-27 프롭팬 엔진 4기 중 2기가 작동을 멈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다시 개발계획이 지연되었었고, 개발과 양산에 참여하기로 했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노선에 불만을 품고 2005년에 발을 빼서 본격 생산에 차질을 빗다가 2009년에 다시 참여해 자금을 지원하고 향후 60대 정도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후 러시아가 요구하는 각종 테스트까지 통과하여 최종 양산만 남겨둔 시점에서 아시다시피 최근 양국간의 영토문제로 인한 분쟁으로 다시 러시아가 완전히 발을 빼 버리는 바람에 안토노프사의 An-70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인데 아마도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용도로 제트화 버전인 An-188 계획을 구상하여 발표한 것 같습니다....

An-70은 처음부터 우크라이나가 꾸준히 서방 수출을 염두에 두고 유럽의 FLA (Future Large Aircraft)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었지만 유럽은 자체적으로 A400M을 개발하였고,
미국의 KC-X 사업에는 An-70의 4발 D-27 엔진 대신 서방제 GEnx-1B74나 PW4074 또는 Trent 1000-D를 쌍발로 장착하는 An-112KC라는 급유수송기 계획도 구상하여 제안하였지만 채택되지 않았는데 아무튼 이번에 발표된 An-188은 D-27 프롭팬 엔진 대신 최근 등장한 An-178 기종에 장착되는 우크라이나 Motor Sich JSC and Ivchenko-Progress SE사의 D-436-148FM 터보팬 엔진 또는 개발중인 AI-28 엔진 4기를 장착하려는 계획으로 최대 이륙중량 140톤, 최대 페이로드 40톤급으로 록히드마틴 C-130J-30 // 보잉 C-17A 사이에 위치하는 체급이고 915m 정도의 길이를 가진 전선의 비포장 활주로와 짧은 활주로에서 운용이 가능하며 터보팬 엔진을 장착해 높은 경제성과 낮은 연료 소모율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 C-17의 라인이 끊겼다하니 우리 공군의 차기 수송기 후보로 An-188도 고려해 봄직 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노후 C-130기종의 교체 필요성이 있어보이는 인니와 우리가 합작형태로 들어가 An-188 동체 일부를 생산하거나 다급한 안토노프사를 이용해 필요한 관련 기술을 습득할 수만 있다면 괜찮아 보입니다... 우리의 차기 전략수송기로 4대 그리고 A330 MRTT 이후의 급유기 추가분(에어버스나 IAI의 기술로 급유붐까지 장착한)으로 4대 정도 구입한다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Motor Sich JSC Ivchenko-Progress사의 제트엔진 기술도 어느 정도는 흥정이 가능하지 않을는지...

An-188의 내부를 개조하여 흑산공항과 울릉공항에 취항하는 국내선 STOL 민항여객기로서의 가능성도 있을테고...

ㄴ 이번에 발표된 An-188

ㄴ D-27 프롭팬을 장착하는 An-70 수송기

ㄴ An-178에 장착되는 Ivchenko-Progress D-436-148FM 터보팬
(An-178-111 버전에는 서방제 GE CF34-10 이나 PW1500 엔진도 장착 가능...)

ㄴ Ivchenko-Progress AI-28 터보팬

ㄴ 미국 KC-X 사업에 제안했던 서방제 엔진 장착 An-112KC 급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