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5일에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및 비밀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전남 장성에 자리잡은 육군 상무대를 방문하여 촬영한 사진들을 후기삼아 올려드립니다.
자세한 행사내용은 이미 다른 분들께서 올려주셔서 제가 촬영한 사진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보병학교 교장님과의 접견과 브리핑을 마치고 상무대에서 교육훈련을 위해 운용중인 차량들을 전시한 곳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현장에서 참석 인원을 반으로 나누어 A조는 k55 자주포의 시뮬레이터 탑승체험을 하는 동안에 B조는 전시된 차량을 구경하고 실제 탑승 및 기동체험을 실시한 후 두 조가 맞바꾸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A조에 속해 먼저 K55 시뮬레이터 탑승체험을 실시했는데, 제한속도를 지키면서 조심스럽게 조종하면 별 문제 없을것을, 의욕이 앞섰는지 조종을 하는 동안 계속 과속 및 라인 이탈 등의 경보가 계속 뜨는 좌충우돌 난폭운전으로 곤욕을 치루었지만 매우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K55 시뮬레이터 탑승체험을 마치고 나오니 K9 자주포와 K1A1 전차, K21 보병전투차가 회원들을 태우고 달리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맨 앞에 세워진 K9 자주포 안에 탑승을 했고 다른 회원분들은 각자 차량에 분승하여 주행체험을 실시했습니다.

K9 자주포의 내부는 탄약이 적재되어 있지 않은 상태임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넓었고 포미부를 포함한 많은 여러 장비들이 가지런히 배치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은 잽싸게 K1A1 전차의 포수석에 탑승한 Alzard(장훈) 회원입니다. 그러고보니 정작 제 사진은 찍지도 못했군요....

일부 회원분들은 한바퀴 돌고 나서 다시 다른 차량에 탑승하여 또 한바퀴를 도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K1 전차의 차체를 이용하여 개발된 교량전차입니다. 기동로상의 소규모 하천에 신속히 교량설치가 가능한 특수기능 전차입니다.

원래 병을 포함하여 3명이서 운용하던 것을 병력자원 감소로 인해 전원 부사관급 이상 2명이 운용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는데, 운용인원의 감소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효과적인 운용매뉴얼 개발로 2명이서 문제없이 5분이내로 가설하고 10분이내로 회수가 가능하게끔 되었다는 교관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K21 보병전투차량입니다. 배치 초기에 큰 사고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된 바 있고 아직까지 애초부터 계획되었던 대전차미사일이 장비되지 않은 데다가 여러 부분에서 개량의 여지가 있지만 현재는 일선부대 운용에서 상당한 성숙도를 달성한 기계화보병의 주요 전력이 되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보니 이전의 K200 장갑차 시리즈보다 훨씬 차고가 높고 덩치가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날의 얼굴마담은 뭐니뭐니해도 K2 전차였습니다. 국내 순수개발로 현용전차 톱클래스 성능을 달성하여 육군의 차기 주력전차로서 기대와 희망을 듬뿍 받던 기대주에서 국산 파워팩의 개발 난항과 이로인한 배치 지연, 최근 불거진 성능미달과 ROC 조정 문제로 걱정과 비난을 한 몸에 받고있는 방산비리의 대표주자(전차 자체가 아니라 파워팩에 한정되지만)이자 애물단지가 되어버렸지만 언니인 K1 전차 시리즈보다 더욱 굵고길어 아름다운(?) 120mm 55구경장 주포와 복합장갑. 첨단 방어장비를 장착한 세련된 '신상' 이미지가 최근 선을 보인 지상군페스티벌과 20사단 화력시범행사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게 했던 요인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전시된 차량은 계룡대에서 열렸던 지상군 페스티벌에 출장했던 차량으로 차체 전면 장갑판에 새겨진 차체번호로 양산 2호차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K2 전차의 위용!

K2 전차의 섹쉬한(?) 뒷태. 이 안에 들어앉은 심장이 성능좋은 국산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이....

차체 뒷쪽 패널의 좌우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탑 뒷부분에 수납되는 하천 잠수도하용 스노클 타워는 장비하지 않은 상태.

K2전차의 이모저모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한편 옆에 전시된 K1E1 및 K9, K55A1 자주포 등의 차량들도 사진을 촬영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다 되어 아쉽게 작별을 고하고 서울로 올라와야 했습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하시고 회원들을 맞이하느라 수고하여 주신 육군본부 및 상무대 관계자 여러분들과 유용원기자님, 김대영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코데프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코데프-비밀의 공식적인 대외 방문행사는 이걸로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내년에도 더욱 알차고 다양한 방산업체 및 안보현장 견학행사를 통해 많은 군사매니아들이 국방안보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며 격려와 질책으로 힘을 보태는 계기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