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제2연평해전 기사 스크랩(6월20일자)
빤스지기 | 2012-06-20 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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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DJ정부 외교·안보 책임자의 이런 인식 "제2 연평해전 해군이 작전통제선 넘어가 발생" 충격 발언
임동원 당시 대통령 특보
정부 발표·DJ자서전서 北 NLL침범 확인했는데 林은 "넘어왔는지 모호"
김대중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장과 통일부장관을 지낸 임동원<사진> 전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19일 "제2연평해전은 우리 선박이 (작전) 통제선을 넘어간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한군 경비정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하자 차단에 나선 우리 고속정에 북측이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시작된 제2연평해전 발발의 책임이 우리 해군의 작전 잘못에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임 전 특보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2연평해전 영결식에 대통령과 정부 각료가 참석하지 않은 게 국민 정서상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당시 우리 해군의 잘못도 있었다. 우리 해군의 작전 미스(실책)라서 우리가 발표하기 뭣해서 그렇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2연평해전 다음날인 2002년 6월 30일 북한이 핫라인을 통해 '이 사건은 우발적으로 발생시킨 사고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북측이 사과 문서를 보내오기는 분단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나 임 전 특보의 말은 우리의 대북 감청부대가 연평해전 발발 이틀 전에 입수한 북의 사전 도발 계획을 보여주는 '발포 명령만 내리면 바로 발포하겠다'는 내용의 북한 부대 간의 교신 내용이 담긴 'SI(Special Intelligence·특수정보) 15자'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는 이 SI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고 했다.
임 전 특보가 우리 해군 함정이 침범했다고 말한 '통제선'은 합참이 NLL 이남 10㎞ 우리 해역에 설정한 작전반경 제한선을 말한다. 그는 '북이 NLL을 먼저 침범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우리 해군 함정이 통제선을 넘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 함정이 당시 NLL(북방한계선)을 넘어왔는지 안 넘어왔는지는 모호하다"고 했다. 이는 북한이 NLL을 침범했다는 당시 우리 정부 공식 발표 및 '김대중 자서전'의 내용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임 전 특보는 자신의 저서 '피스메이커'에서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의 발발 원인에 대해서도 "우리 해군이 '밀어내기 작전'을 강행하자 설마하며 버티던 북한 함정들이 당황하여 먼저 사격을 가해왔다"고 썼다. 우리 해군이 잘못된 행동을 했고 북한은 정당방위로 반격했다는 뉘앙스다.
제2연평해전 10년] 北 말만 믿고… 6용사 영결식 때 日축구장(2002 월드컵 결승전) 간 대통령, 알고 보니
도발 직후 北 "우발적 사고" 통지문 보내자
국가안보회의 "계획대로 일본 방문" 결정
우리 軍의 '계획적 도발' 정보보다 北 신뢰
◇DJ, '확전방지, 냉정 대응' 주문
연평해전 발발 당일인 2002년 6월 29일 오후 1시30분 청와대에서 정세현 통일부장관 주재로 긴급 NSC(국가안보회의)가 열렸다. 오전 10시25분 시작된 북의 기습 공격으로부터 3시간 뒤였다. 오후 3시에는 김 전 대통령이 직접 2차 NSC 회의를 주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경한 대북 비난 성명'과 '확전 방지' 및 '냉정한 대응'을 지시했고, 회의 직후 국방장관은 북을 비난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밤 이한동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전사자 빈소를 조문했고 김 전 대통령은 박지원 비서실장을 대신 보냈다.
김 전 대통령은 교전 다음 날인 6월 30일 월드컵 결승전 관람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해 7월 2일 돌아왔다.
김 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박지원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현 민주당 원내대표)은 본지 통화에서 "대통령의 월드컵 폐막식 참석 일정이 (교전 발생) 오래전에 잡혀있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 특보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임 전 특보는 본지 통화에서 "대통령은 영결식에 참석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의 불참은) 의전(儀典)에 따른 것일 것"이라며 "그건 외교안보수석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임성준 전 외교안보수석은 "대통령 방일(訪日)은 아랫사람이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나라가 일본과의 공동주최국인 것을 고려해서 NSC에서 김 대통령의 방일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우발적 도발로 보고 일본행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해 발간한 '김대중 자서전'에 따르면 북한에서 보낸 통지문 때문에 제2연평해전을 '우발적 도발'로 보고, 일본행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이 대북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북한은 신속하게 응답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남북정상회담 이후 개통된 핫라인으로 긴급통지문을 보내왔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이 공개한 북한의 통지문 내용은 "이 사건은 계획적이거나 고의성을 띤 것이 아니라 순전히 아랫사람들끼리 우발적으로 발생시킨 사고였음이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자"였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의 사과는 더 이상의 사태 악화는 원치 않는다는 뜻이었다"고 해석했다. 정부는 당시 이 통지문을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 군보다 북 설명 더 믿었나?
이 같은 김 전 대통령의 설명은 군 정보당국이 제2연평해전을 앞두고 입수한 북한 측의 도발 정보나, 합참 등이 제출한 북의 '의도적 도발' 분석 보고서보다, 북한의 "우발적 사고"라는 주장을 더 신뢰했다는 얘기다. 대북 감청부대인 5679부대는 제2연평해전을 일으킨 북한 경비정 684호로부터 교전 이틀 전에 '발포 명령만 내리면 바로 발포하겠다'는 'SI(Special Intelligence·특수정보) 15자'를 입수, 상부에 보고했었다. 당시 군의 고위 관계자는 "북한에 강하게 나갈 경우 햇볕 정책이 좌초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
[제2연평해전 10년] "北, 전날 예행연습… 357호만 집중사격, 패전이라고? 목숨 바쳐 NLL 지켜냈다"
교전 때 한쪽 다리 잃은 당시 참수리 357호 부정장, 이희완 소령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경비정이 28일 NLL(북방한계선)을 넘어 기동훈련을 한 것은 도발 예행연습이었다"며 "해전 당일인 29일 북 경비정을 막기 위해 제가 탔던 참수리 357호와 358호가 함께 출동했는데 북한은 358호가 지나가기를 기다린 후 357호만 기습 공격했다. 적 포탄이 조타실과 기관실, 포 3문에만 집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소령은 당시 적 포탄에 오른쪽 다리를 맞아 종아리 아랫부분을 모두 잃고, 왼쪽 다리도 총알이 뚫고 지나갔다. 9차례 수술 끝에 왼쪽 다리는 살려냈지만, 오른쪽 다리는 평생 의족을 하게 됐다. 그는 "몸의 상처보다 함께 동고동락하던 6명의 전우를 먼저 떠나보낸 마음의 상처가 더 크다"고 했다.
더 이상 해상(海上) 근무가 불가능해진 이 소령은 이후 육상 근무만 하고 있다. 현재 해군교육사령부 기술행정학교 교육운영과장이다. 기술행정학교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조천형·황도현·서후원 중사가 나온 곳이다. 이곳 제1생활관에는 이들 3명의 흉상이 있다. 흉상은 전사한 지 6년 만인 2008년 8월에야 비로소 세워졌다.
이 소령은 "일부 사람들이 제2연평해전을 패전으로 여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소령은 "우리의 임무는 NLL을 사수하는 것이었다"며 "전우들이 목숨을 바치면서 NLL을 지켰는데 패전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김대중 정부의 일부 고위 인사들이 "제2연평해전은 우리 해군 책임도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 소령은 "우리는 당시 정부가 정한 교전규칙에 따라 최선을 다해 싸웠다. 그것이 군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이라고 했다.
이 소령은 요즘 각종 안보강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연속된 도발로 강연을 듣는 군인과 일반인, 학생들의 눈빛이 달라졌다"며 "국가는 군인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지켜야 한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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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ktseal | 2012-06-21 | 추천 1
Ψ Ω Ψ | 2012-06-21 | 추천 1
칡즙 | 2012-06-21 | 추천 3
제육검문소 | 2012-06-20 | 추천 0
수퍼팬텀 | 2012-06-20 | 추천 0
파괴와 창조 | 2012-06-20 | 추천 0
지구만세 | 2012-06-20 | 추천 2
남의나라 축구경기를 보러 가서 야사스런 넥타이메고
저리도 환하게 웃을수 있을까요. 빨간 넥타이에 핑크 원피스...참내...
무르만스크 | 2012-06-20 | 추천 0
것다 | 2012-06-20 | 추천 1
그동안 민주화에 묻혀 속으로 삼켰을 뿐
그나저나 로하스님 또 출동하겄네
FLAK | 2012-06-20 | 추천 1
방산면 | 2012-06-20 | 추천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