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M
40년 된 구닥다리 함정이 대만의 주력 전투함인 이유
40년 된 구닥다리 함정이
대만의 주력 전투함인 이유
미국의 키드급 중고함정 세일즈 성공기
출처 : 위키미디어
중화민국(대만) 해군의 주력 전투함
쉽게 말해 대만이 보유한
가장 좋은! 최신예! 전투함
가장 좋은! 최신예! 전투함
지룽(基隆)급 구축함
출처 : 중화민국 해군
겉보기엔 깔끔한
최신예 구축함처럼 보이지만...
최신예 구축함처럼 보이지만...
대만의 구축함은 건조된 지
40년이 넘은 구형 함정이다
40년이 넘은 구형 함정이다
출처 : 미 해군
대만은 어쩌다 건조된 지
40년이나 된 구형 함을
40년이나 된 구형 함을
주력 전투함으로 쓰고 있을까?
때는 바야흐로 197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이좋은 트루먼 미국 대통령과 팔레비 이란 국왕
출처 : 위키미디어
지금의 미국과 이란은 원수지간이지만,
1970년대 미국과 이란은 사이좋은 동맹국이었다.
(어제의 동맹이 오늘의 적, 세계사 참 재미나다)
미국은 당시 최첨단 기술이 녹아 있던 F-14 톰캣을 이란에 수출하기도 했다. 지금으로 치면 F-22랄까?
한 시대를 풍미한 명품 전투기 'F-14 톰캣'
출처 : 미 해군
F-14 톰캣 수출을 비롯하여 F-16, F/A-18 등 미국은 이란에 여러 가지 무기 판매를 승인했는데
그중에는 오늘의 주인공 현 지룽급, 구 키드급 구축함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당시 키드급 구축함은 최신 전투체계를 탑재한 최고의 방공 미사일 구축함이었다.
左 키드급, 右 스프루언스급 구축함
출처 : 미 해군
하지만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이 터지면서 팔레비 왕조가 전복됐고
호메이니의 반미 이슬람 원리주의 공화정이 들어선다.
이란을 위해 만들었던 키드급 구축함은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갑자기 분위기 혁명
출처 : 위키미디어
이란에 판매하지 못한 키드급 구축함을 미국은 울며 겨자 먹기로 운용했고
1990년대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최신예 알레이버크급 구축함들이 취역하자
미국은 체계가 다른 4척의 키드급을 별도로 유지하기 어려웠다.
키드급 구축함 판매에 나선 미국은
호주, 그리스 등에 판매하려고 시도했으나 모두 계약 불발로 끝났다.
키드급 구축함은 19년간의 짧은 운용 끝에 1998년 모두 퇴역하여 장기보존상태에 있을 뻔했으나.....
새로운 협상 대상국으로 떠오른 대만
한때 대만의 해군력은 중국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1990년대를 기점으로 추월 당했고
설상가상 대만의 국산 함대방공함 개발계획 사업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똥줄이 탄 대만은 2001년 부랴부랴 미국에게 이지스함 판매를 요청한다.
대만이 원했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출처 : 미 해군
대만이 이지스함을 구매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중국은 미국에 강력 반발한다.
당시 중국 부총리 첸치천은 "미국이 이지스함 판매 시 우리 중국은 대만을 침공할 수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강경하게 나섰다.
이에 미국은 이지스함 판매를 유보했고 그보다 한 단계 낮은 키드급 구축함을 제시한다.
대만 의회는 미국이 노후 함정을 강매한다며 반대했지만 결국 대안이 없어 성능을 개량하는 조건으로 도입이 결정된다.
대만 인근에서 임무 수행 중인 DDG-1803 쭤잉
출처 : 대만 해군
그렇게 대만은 현재까지
40년 된 구형 함정인
40년 된 구형 함정인
지룽급 구축함을 대만 해군의
최상위 전투함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상위 전투함으로 운용하고 있다.
대표 이미지
썸네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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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악마 (112.175.xxx.xxx)
- 2019-04-27 05:33:58
- 한마디로 말해 대만이 처해있는 국제적 입지 때문이죠. 대만이야 늘 미국에게 최신무기를 팔아달라고 하지만 미국은 안된다고 거부하는 결과의 반복이죠. 어쩜 아무 것도 아예 안주는 것 보다는 대만이 원하는 최선은 아니더라도 미국이 주겠다는 거라도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만에겐 그나마 다행 일지도. 페리급 같은 경우엔 대만 뿐만 아니라 여러나라에서 여전히 운용되고 있는 함정이고. 이번에 트럼프 정부가 대만에도 적지 않은 무기를 팔기로 했다니 대만에 어떤 무기를 팔지 매우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