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사문제연구원
북한 로미오급 잠수함 개량과 위협
북한 로미오급 잠수함 개량과 위협
원 문 KIMA Newsletter 제258호
제 공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지난 3월 14일자 영국 『제인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은 지난해 11월 30일에 영국 에어버스 방위산업사(Airbus Defence and Space)의 상용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노후된 로미오(Romeo-class 또는 Project 033 class)급 잠수함을 개량(refit) 하고 있다”고 하였다.
미국 38노스(38 North) 소속 조세프 에스 버뮤데즈(Mr Joseph S Bermudez Jr)는 “북한이 2000년대 초반부터 북한 동해안 마양도 조선소와 서해안 다시리 조선소에서 2∼5년에 걸쳐 노후된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량하고 있다”고 하였다.
위성사진은 각각의 조선소에 225미터 건선거(drydock: 잠수함을 독크에 넣고 바닷물을 빼내어 수리하는 시설)와 2개의 타워크래인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판독하고 있으며, 로미오 잠수함 길이가 76.6 미터인 것을 고려시 충분한 건선거 공간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해군연구소는 현재 북한해군이 20척의 로미오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7척은 1973년부터 75년에 중국으로부터 수입하였으며, 나머지 13척은 1975년부터 1985년에 걸쳐 중국해군의 기술과 부품 지원하에 북한 마양도 조선소에서 자체로 건조하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 38노스의 조세프 에스 버뮤데즈 연구원은 위성사진 판독을 통해 북한이 2002년부터 2007년 동안에 1척의 로미오급 잠수함을 다사리 조선소에서 개량을 완료하였으며, 지난해 11월 30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은 추가로 1척이 개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하였다.
한 2013년 5월부터 8월 간 북한 서해 비파곳 잠수함 기지에서 4척의 로미오급 잠수함이 동시에 다사리 조선소로 이동하여 순차적으로 개량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북한 비파곳 잠수함 기지에는 개량된 3척의 로미오급 잠수함이 배치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로미오급 잠수함 개량 내용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아마도 수중 탐지체계 소나(sonar)와 함교에 설치되는 대함 레이더(R/D)를 개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14일자 영국 『제인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은 길이 35.5미터의 상어급 잠수함 2척이 2007년부터 2013년에 다사리 조선소에서 미상의 개량을 완료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 상어급 잠수함은 1996년 9월 18일에 동해안 강릉에 침투하다가 노획되었으며, 2011년 기준으로 약 40척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북한이 개량하고 있는 로미오급 잠수함은 길이 76.6미터, 폭 6.7미터, 흘수 5.2미터로 배수톤수 1,830톤이며, 수중속력 13노트이고 작전 항속거리는 9노트로 항해시 9,000마일 (약 14,400킬로미터)로 한반도 주변 해역 전체를 포함하며, 태평양까지 진출이 가능한 수중전력이다.
승조원은 장교 10명을 포함한 54명이며, 주요 무장은 어뢰발사관 6기(선수 4기, 선미:2기)에 어뢰 14발과 기뢰28발을 탑재 할 수 있으며 , 대한해협과 한국 주요 항구를 봉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한은 한국전쟁 당시 해양통제권을 소홀히 하여 전투에서 패배하였다는 교훈을 얻어, 한반도 주변 주요 항구와 대한해협으로 연결되는 주요 해상교통로를 차단하기 위한 잠수함 전력 증강에 집중하였으며, 2016년 8월에 공개된 신포급 탄도 미사일 탑재 잠수함(SSB) 시험발사로 수중탄도 미사일 공격 능력까지 갖추려 하고 있다.
출 처 CSIS PacNet No 31, May 28, 2015; The National Interest, April 22, 2017; Reuters, November 17, 2017; Jane’s Defence Weekly, March 14, 2018, p.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