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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의 『마한이즘』 채택에 대한 논쟁과 전망

세계_군사동향 작성자: 자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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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2-12 13:51:18

미해군의 『마한이즘』 채택에 대한 논쟁과 전망



원 문   KIMA Newsletter 제689호

제 공   한국군사문제연구원  


Admiral Alfred Thayer Mahan, US Navy

출처: https://www.history.navy.mil/research/library/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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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U.S. Navy


최근 미해군은 알프레드 마한(Admiral Alfred Thayer Mahan) 제독이 주장한 대함대(big fleet)를 건설해야 한다는 마한주의 채택에 대한 논쟁을 하고 있다.  

 


  마한주의는 원해에서의 해양통제(sea control)을 주장하며 미해군이 대형 항모 위주의 대함대를 건설함으로써 최근 중국해군이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진출하려는 것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 미해군연구소(USNI)가 발간한 지난 1월호『프로시딩스(Proceedings)』에서는 미해군이 중국의 해양강국 야심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마한주의가 아닌 영국 줄리앙 콜벳 경(卿)(Sir Julian Corbett)이 주장한 소함대(small fleet)를 운용해야 한다는 콜벳주의를 담은 논문을 게재하여 미해군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해군력 전문연구가 다니엘 워드(Danial Word) 박사는『중국과의 대결: 거품을 거두어내자!(Going to war with China? Dust off Corbett!)』의 논문에서 중국해군은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미해군이 중국해군과의 함대결전(decisive battle)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전략적 실수이다”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워드 박사는 최첨단 장비와 무기로 탑재된 미해군 항모타격단은 중국의 핵탄두 순항 대함 미사일(IRCM) 공격을 피하면서 중국해군 항모전투군과 함대결전을 해 보아야 “항상 손해이다”라고 주장하였다.  

 


  특히 동아시아 전역에 대한 해양통제(sea control) 능력을 자랑하는 미해군의 마한주의적 전략이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의해 공해상 항해의 자유(FON) 권리가 보장된 현 시대와는 뒤떨어진 사고라며, 미해군이 공해에서의 해양통제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해상교통로(SLOC)의 주요 길목에 연안전투함(LCS) 위주로 구성된 소함대(small fleet)를 배치하여 SLOC을 장악하는 경우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중국에게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는 콜벳주의가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동안 군사전문가들은 중국해군이 미국을 뒤따라 가기 위해 미해군 항모타격단과 유사한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수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면서, 중국해군 항모전투군에 대한 대비 보다, 중국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난을 무릅쓰면서 남중국해(South China Sea)를 중국의 내해(inner sea)로 만들어 향후 동북아와 동남아 간 중간해역인 남중국해를 장악하기 위해 “항해금지 해역(no-go zone)”을 선포하는 시나리오에 더 많은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동안 워드 박사를 비롯한 군사전문가들은 미해군이 현행 항모타격단을 유지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동맹국에게 소함대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지원하여 이들이 일본 쓰가루 해협, 필리핀 수루해협 그리고 싱가포르 말라카 해협 등의 전략적 병목해역(chokepoint)를 장악하도록 함으로써 중국에 손상을 주고, 동시에 태평양 주요 도서에 중·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배치하여 중국 해군력이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전통적 해군전략을 선호하는 군사전문가들은 미해군이 마한주의 또는 콜벳주의 둘중에 어느 쪽을 선택하든 미해군력에 도전하는 어떠한 위협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며 워드 박사의 논리가 너무 이분법적 접근에 의해 편협적으로 전개되었다고 비난하였다.  

 


  지난 2월 3일자 미해군연구소 『뉴스레터(USNI Newsletter)』는 “현재 동아시아 해역에 레이건 항모타격단 Reagon CSG), 루즈벨트 항모타격단(Roosevelt CSG)과 아메리카 대형 상륙강습함 원정타격단(America ESG)이 배치되었다”고 보도하였다. 

 


  그러나 일부 군사전문가는 “미해군에서 세계 최대의 작전구역(AOR)을 책임지고 있는 7함대가 점차 첨단 해군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오늘밤에 전투에 임한다(Fight Tonight)’는 전투준비태세를 견지하는데 힘겨워하는 상황 하에 전략적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는 워드 박사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궁극적으로 그동안 오직 원해에서 함대결전만을 준비해 온 미해군에게 중국이 우려하는 주요 전략적 병목해역을 봉쇄하자는 콜벳주의에 따른 ‘미국형 A2/AD 전략’을 주장한 워드 박사의 논리는 향후 유령함대(Ghost Fleet) 등의 새로운 해군력을 건설하는 미해군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약어 해설
- USNI: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 CSG: Carrier Strike Group
- A2/AD: Anti-Access/Area Denial
- ESG: Expeditionary Srike Group
- IRCM: Intermediate Cruise Missile
- UNCLOS: UN Convention Law of the Sea
- LCS: Littoral Combat Ship
- SLOC: Sea Lanes of Communication
- FON: Freedom of Navigation 

 

 

* 출처: Navy Times, October 14, 2019; War on the Rocks, December 11, 2019; US Navy History, January 30, 2010; US Naval Institute Proceedings, January, 2020, pp. 56∼60; USNI, News, February 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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