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사문제연구원
『미국 아프리카 군사전략』 현안과 전망
『미국 아프리카 군사전략』 현안과 전망
원 문 KIMA Newsletter 제476호
AFRICOM Commander US MC General Donald D. Waldhauser
* Resource : US DoD Homepage
지난 3월 7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미 아프리카 사령부(AFRICOM)의 사령관 토마스 디 왈드하우저(US Marine Corps, Thomas D. Waldhauser) 미 해병대 대장을 출석시켜 미국의 아프리카 군사전략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였다.
2007년에 창설된 아프리카 사령부는 독일 스투트가르트(Stuttgart) 켈리 발락(Kelley Barracks) 기지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임무는 아프리카에 자유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포괄적 경제성장을 이루도록 ① 소말리아 알샤바브(al Shabab), ② 리비아 극단주의, ③ 이슬람국가(IS) 보코 하람(Boko Haram), ④ 서아프리카 해적을 퇴치하며, 이에 추가하여 아프리카 국가건설, 유엔평화유지, 인도주의 및 재난구조 작전을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 미 하원청문회에서 왈드하우저 대장은 “그동안 소위 소프트(soft)적 지원수단인 식량, 물, 의료품, 교육시설 등을 제공한 것만으로는 알카에다(Al Qaeda) 및 이슬람국가(IS) 추종 테러조직에 대응할 수 없다”고 증언하였다.
특히 소프트적 지원수단에 추가하여 무인기 투입과 특수부대에 의한 테러집단 격퇴작전이 요구되고 있으나, 지난 1993년 이래 축소되어 온 아프리카 사령부 능력만으로는 역부족이며, 현지 정부군에 대한 장비 및 무장 보완, 군사교육 및 훈련, 무인기에 의한 공중정찰 강화, 군벌의 통신 감청 및 현지 주민과의 네트워크 구성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하였다.
현재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과 이슬람국가(IS)를 거의 괴멸시켰다고 주장하며, 시리아로부터 미군철수를 결정하였고, 이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정부 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아프간에서도 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킬 예정이었으나, 아프리카에서는 정반대로 IS와 알카에다 산하 테러조직들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장담과 달리 최근 소말리아에서 알카에다 알샤바브 테러가 증가되면서 미국의 시리아 및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가 올바른 결정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미국은 1993년 소말리아 내전 시 수도 모가디슈에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추락하여 미군 13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아프리카 내전, 분쟁 및 테러에 대해 직접적인 개입을 자제하려는 군사전략에 따라 주로 동·서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무인기 공중정찰과 소말리아 정부군의 군사교육과 훈련에만 집중하였다.
하지만 미 트럼프 대통령이 소말리아를 전쟁 지역이라고 지정하고 알샤바브 조직을 가장 위험한 테러조직이라고 선언하자 아프리카 사령부의 군사적 개입이 부분적으로 허용되었으며, 작년 12월에 전문 외교관 도널드 야마모토(Ambassador Donald Yamamoto)가 주 소말리아 미국대사로 부임하는 등 소말리아 알샤바브 퇴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현재 소말리아 알샤바브 퇴치작전을 위해 약 500명의 특수부대가 소말리아에 주둔하여 주요 알샤바브 테러 주동자 사살과 소말리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교육훈련 등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에 추가하여 아프리카 사령부는 무인기를 투입하여 소말리아 알샤바브 테러집단을 공략하고 있으나, 국제인권단체는 무인기 투입에 따라 민간인에 대한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가 발생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 1∼2월 간 24회의 무인기 투입작전으로 225명의 테러분자를 사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제위기감시단(ICG) 비정부 단체는 지난 3회의 무인기 공격 시 회당 20∼35명의 민간인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미국에 무인기 투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2012년부터 시리아, 예멘 그리고 아프간으로부터 테러집단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현재 알샤바브 인원만 5,000∼7,000명인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주장과 달리 테러 위협은 줄지 않고 테러활동 장소만 변화하는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프리카 사령부는 아프리카에서 대테러전쟁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평가하였다.
* 출처 : The New Yorker, April 5, 2018; Foreign Policy, January 19, 2019; News REP, February 21, 2019;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March 13, 2019, p.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