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사문제연구원
미 육군의 한반도 상주배치와 순환배치
미 육군의 한반도 상주배치와 순환배치
원 문 KIMA Newsletter 제391호
지난 10월 24일 자 미국 『Stars & Stripes』지는 미 육군 제1기갑사단 제3기갑전투여단의 한반도 첫 순환 배치 임무 수행 개시를 보도하였다.
지난 1월에 한국에 순환 배치 임무를 위해 배치되었던 미 조지아주 포트 스튜어트 소속 제3사단 제1기갑여단을 교대하기 위해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기지 소속 제1기갑사단 제3기갑전투여단이 10월 22일에 처음으로 한국에 순환 배치되었다.
이번에 배치되는 여단장 마크 클라우티어 대령은 이번 순환 배치가 제3기갑여단 역사상 가장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배치된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평화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 제1기갑사단 제3기갑전투여단은 지난 2008년 텍사스 주 모기지로 복귀하기 이전까지 유럽, 북아프리카, 이탈리아, 독일에 순환 배치되어 다양한 전장 환경 하에 전투기량을 축적한 미 육군 정예부대로 알려져 있다.
2014년부터 미 육군은 유럽과 한국에 1∼3년 기간의 상주 전방배치(Forward stationing)와, 미 본토에 주둔한 미 육군 여단을 전투여단으로 재구성하여 9∼10개월 주기로 순환배치(rotational deployment)하는 정책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현재 미 국방부는 전 세계 약 50개 국가에 미 육군을 배치하고 있으며, 장병숙소, 해외기지 개보수 등 주둔국과의 방위비 부담 갈등으로 2014년부터 상주 전개보다 9∼10개월 간의 순환 배치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순환 배치된 전투여단의 작전템포(OPTEMPO)가 개선되고 전투기량이 향상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2017년 8월에 미 육군대학(US Army War College) 전략연구소(Strategic Studies Institute)의 연구결과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경우 1개 전투여단을 9개월 동안 상주 배치하는 비용은 3억 8천만 불이지만, 9개월간 순환 배치하는 비용은 4억 7천만 불로 비용이 다소 더 소요되는 것으로 밝혀져 예산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특히 주한미군 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대장이 2016년 4월에 미 의회에서 증언한 바에 의하면, 상주 배치가 순환 배치보다 더 효율적인 것으로 밝히고 있어 향후 미 국방부의 조치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국은 평택에 주한미군 장병들이 가족과 함께 3년간 근무할 수 있도록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3,454에이커의 해외기지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를 약 110억불의 예산으로 건설해 주한미군 28,500명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15년 이전까지 약 2만 여명의 주한미군 장병들의 한국 근무주기가 1년이었던 단점을 완전 해소했다.
이와 별도로 미 국방부는 동남아시아 국가에 미 육군 전투대대를 4개월 간 순환 배치하여 해당국 육군과 연합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Pacific Pathways” 계획을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 출처 : US Army Pacific Public Affairs, January 8, 2018; Star & Stripes, October 23, 2018; John R. Deni, 'Rotational Deployments vs. Forward Stationing: How Can the Army Achieve Assurance and Deterrence Efficiently and Effectively?,' US Army War College, August 2017; 국방일보, 2018년 10월 24일, 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