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사문제연구원
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해임설과 함의
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해임설과 함의
원 문 KIMA Newsletter 제379호
지난 10월 14일 미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미 CBS 뉴스의 60 Minutes 인터뷰에서 “미 제임스 매티스(James Mattis) 국방장관을 곧 해임할 것이다”고 하였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장관은 민주당원 같다. 그동안 우리는 잘 지내왔으나, 그는 곧 국방부 장관직을 떠날 것이다. 우리 행정부 내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다시 오고 한다”며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해임설을 밝혔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 각료를 전격적으로 해임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3월에 미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국무장관과 H.R. 맥매스터(H.R. McMaster) 국가안보 보좌관을 전격으로 교체하였으며, 지난 10월 9일엔 갑자기 “UN 미국대사 니키 헤일리(Nikki Haley)가 올해 말 경에 그만둘 것이다”고 언급하였다.
올해 69세의 미 해병대 대장 출신인 제임스 매티스 장관은 그 동안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직언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각료로 알려져 있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허의 외교/군사정책에 피곤해 하던 유럽 나토 회원국 등 서방 지도자들은 이러한 제임스 매티스 장관의 리더십과 업무에 대해 극찬을 보냈다.
특히 지난 9월 20일자 『뉴욕타임스(NYT)』는 현역시 “매드독(Mad Dog)” 별명을 갖고 있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아프간, 시리아, 나토, 러시아, 한반도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충돌하였으며, 지난 6월 백악관 각료회의 시에는 매티스 국방장관이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트럼프 옆에 앉아 있었던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편 옆에 앉아 있던 마이클 폼페이오(Mike Pompeio) 국무장관과는 농담을 하며 스킨쉽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의도적으로 매티스 장관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뉴욕타임스지는 당시 매티스 장관은 백악관이 펜타곤을 바이패스해 직접 시리아와 아프간 작전을 통제하려 한 조치는 월권이라며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보도하였다.
또한 지난 9월 초에 발간된 밥 우드워드(Bob Woodward)의 『Fear』 책자는 매티스 장관이 국가안보회의를 마친 이후 트럼프의 발언과 사고수준이 마치 초등학교 학생 수준 같았다고 발언한 내용을 기술해 트럼프와 매티스 간 갈등설이 더욱 증폭되었다.
당시 매티스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였으나, 이후 워싱턴 정가에서는 매티스 장관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궁극적으로 안보 및 군사 전문가들은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게 되면, 트럼프 내각은 충성파(like-minded loyalist)로만 구성된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출처 :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September 20, 2018; Radio Free Europe / Radio Library, October 15, 2018; GlobalSecurity.org, October 15, 2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