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사문제연구원
제4차 산업기술혁신과 미래전 양상
제4차 산업기술혁신과 미래전 양상
원 문 KIMA Newsletter 제341호
제 공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최근 미국에서는 제4차 산업기술혁신이 어떻게 미래전에 영향을 줄 것인가를 현실감 있게 분석한 보고서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제4차 산업기술혁신의 과학기술들이 적용된 분야뿐만이 아니라, 사회구조와 그속에서 생활하는 인간 사고까지 변화되는 추세와 흐름을 논하고 있다.
우선 지난 6월 19일에 미국 『War on the Rocks』 연구원은 2016년 세계 경제포럼에서 제4차 산업기술혁신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군사력 운용이라고 발표하였다.
War On the Rocks 연구팀은 “과거 산업기술혁신이 주로 전쟁 수행방법에 변화를 이끌었다면, 제4차 산업기술혁신은 승리하는 방법에서 본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은 5가지 미래전 양상을 제시하였다.
첫째, 제4차 산업기술혁신은 미래전의 승리를 점유 또는 점령이 아닌, 우주와 사이버 공간을 선점 또는 지배하는 것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둘째, 과거 당사자와 상대방 전력 간 장·단점만 비교(SWOT)하던 것이, 빅데이터 처리, 인공지능, 양자 컴퓨터 능력에 의해 사회구조적 측면까지 분석하여 포괄적으로 전쟁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예방적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셋째, 대량생산 및 방어적 전략이다. 특히 3D Printer에 의해 로봇과 무인기가 대량으로 생산되어 서로가 우위를 알 수 없게 되므로 일방적 비교우위 판단에 의한 공세적 전략 보다 방어에 치중한 전략을 채택하게 될 것이다.
넷째, 일회용 첨단 장비와 무기이다. 예를 들면 레일건, 레이저포, 극초음속 비행체(HGV) 그리고 유무인 무기 간 군집작전 등이다. 너무 혁신적이어서 아마도 1회성 소모품으로, 군수지원 개념이 거의 불필요할 것이다.
다섯째, 아직까지 알지 못하는 요인(X-factor)이다. 불행히 제4차 산업기술혁신은 은밀히 비밀리에 추진되어 군사력에 접목되고 있는 바, 전쟁 수행 결정이 군통수권자에 의한 의사결정 권한 보다 원인 모를 요인에 의해 스스로 결정되는 상황이 도래된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Global Security.org』 연구원은 제4차 산업기술혁신에 의해 다음과 같은 미래전 양상을 전망하였다.
첫째, 제4차 산업기술혁신은 전사(戰士)들이 전장 환경에 대해 모든 것(everything)을 알고 행동하는 양상으로, 복잡한 C4ISR 보다 지휘통제만을 고려하는 C2 개념만 있다. 빅데이터 처리 결과이다.
둘째, 전사(戰士) 구매가 가능하다. 미래전은 무인화 자동화 로봇들이 주도하며, 이들을 아마존(Amazon) 또는 알리바바(Alibaba) 등을 통해 구매해 전장에 투입한다.
셋째, 전투 공간 변화이다. 지리적 도메인(domain)이라기보다 대량 데이터 처리 능력 단위 byte가 전투 공간이 될 것이다. 즉 사이버 공간에서의 대량 데이터 처리 능력이 전투 공간이다.
넷째, 전사의 임무와 역할 무력화이다. 즉 자동 네트워크화된 전장에서 움직이는 전사에 적용된 알고리즘(algorithms)을 연결하는 클라우드(Cloud) 기능만을 무력화시켜 그들이 수행할 임무와 역할을 삭제시킨다. 인명피해는 없다.
궁극적으로 제4차 산업과학기술은 미래전에 있어서 인간에게 어떤 승리(victory)를 지향할 것인가를 결정할 권리만을 부여하며, 이는 시스템의 on-and-off 기능으로 집약된다고 본다.
※ 용어 해설
- AI: Artificial Intelligence
- BD: Big Data
- SWOT: Strengths, Weakness, Opportunities, Threats
- C2: Command and Control
* 출처 : Jane's 360, May 8, 2018; Defence Procurement International, May 11, 2018; Jane's Navy International, July/August, 2018: 국방일보, 8월 9일, 1, 2 & 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