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사문제연구원
동아시아 국제수색 및 구조(ISAR) 중요성과 함의
동아시아 국제수색 및 구조(ISAR) 중요성과 함의
원 문 KIMA Newsletter 제319호
제 공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지난 7월 10∼12일에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 롬프르에서 국립 말레이시아 해양안보연구원(MIMA) 주관으로 제7차 국제 수색 및 구조(ISAR)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증가하고 있는 동아시아에서의 대규모 자연재난 및 해상난민 발생에 따른 공중 및 해상에서의 수색 및 구조(IAMSAR) 작전의 중요성과 함의에 대한 폭넓은 토의가 있었다.
우선 말레이시아 해군참모총장 파딜추우한(Vice Admiral Padeel Chauhan) 제독은 기조연설에서 2004년의 인도양 쓰나미 발생, 2013년 3월 말레이시아 Air Asia MH 370 민항기 실종 그리고 2014년 4월 한국 세월호 침몰사고 등의 자연재난과 인위적 대형사고 발생에 따른 IAMSAR 작전은 해당국뿐만 아니라, 주변국과 국제사회가 함께 지원하고 완수해야 할 과제이며 각국은 이러한 IAMSAR 작전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각 주제 발표자들은 세션별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각국은 2010년에 국제해사기구(IMO)가 규정화한 IAMSAR 표준에 맞도록 각국 여건에 부합된 조직, 인력, 항공기 등의 자원 확보, 규정 및 지원절차 등을 마련해야 하며, 각 국가는 지역 차원 그리고 글로벌 차원으로 연계시킬 수 있도록 상호협력을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자연재난(God-made disaster)과 인위적 대형위기(Man-made crisis) 등의 상황 발생 시에 IAMSAR 작전을 지원하고자 하는 비정부 기관(NGO), 언론매체 그리고 민간인 자원봉사단체 등과 긴밀한 채널을 평소에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주제 발표자와 참가자들은 자연재난과 인위적 해상사고 시에 인명 구조, 구호품 제공, 의료지원, 사망자 처리, 국경을 넘어온 난민 구호 그리고 각종 쓰레기 처리 등 후속조치 등의 과제들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는 너무 광범위하고 많은 자원이 요구됨으로 해당국의 독자적 능력만으론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변국과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해당국가는 이를 편견없이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해상사고 발생시 공중과 해상 수색 및 구조 보다 수중 수색 및 구조가 매우 중요 하다면서 대표적 사례로 2014년 4월에 한국에서 있었던 세월호 침몰사고를 들었다. 일부 발표자는 구조자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선박 승선 시 지급되는 life jacket에 GPS와 산소 공급기를 부착시키는 방안을 제기하였으며, 현재 과학기술발달과 제품의 대량생산으로 저가에 설치할 수 있다면서 각국은 이를 규정화해서 신속하게 수중과 해상에서의 수색 및 구조를 실시하여 인명피해를 줄여야한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최근 미얀마 로힝아족 난민 사태가 인도양 안다만해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례를 가상 시나리오로 만들어 세미나와 참석한 군, 학자, 전문가 그리고 민간단체들이 도상훈련을 실시하여 경험과 전문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궁극적으로 이번 제7차 ISAR 세미나는 점차 증가하는 동아시아 지역내 자연재난과 인위적 해상사고시에 요구되는 ISAR 중요성을 정부에 인식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주제 발표와 토의를 통해 각종 새로운 제안들이 식별되는 의미있는 국제회의였다.
* 약어
-MIMA: Malaysia Institute for Maritime Affiars
-ISAR: International Search and Rescue
-IAMSAR: Internatioal Aeronautic and Maritime Search and Rescue
-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NGO: Non-government Organization
* 출처 : Digital Trends, February, 18 2018; US Naval Institute News, June 18, 2018; Defense News, June 23, 2018; 국방일보, 2018년 6월 25일, 1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