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사문제연구원
미 해군 포트 맥핸리함 흑해 진입과 미·러 경쟁
미 해군 포트 맥핸리함 흑해 진입과 미·러 경쟁
원 문 KIMA Newsletter 제446호
제 공 한국군사문제연구원
* 출처 : Department of Defense
지난 1월 6일에 미해군 제6함대 소속 포트 맥핸리(USS LSD-43, Fort McHanry) 상륙함이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여 흑해(Black Sea)로 진입하였다.
제6함대 사령관 리사 프랜체티 해군중장(女)(VADM Lisa Franchetti, 전(前) 주한미해군사령관 역임)은 “이번 포트 맥핸리 상륙함의 흑해 진입은 나토 동맹국과의 집단안보를 구현하기 위한 연합훈련과 흑해에서 자유로운 항행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실시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이번 포트 맥핸리함의 흑해 진입은 1936년에 터키에게 보스포러스 해협과 흑해에 대한 해양통제권을 부여한 몽트뢰 협정(Montreux Convention)과 국제법(United Nations Convention Law of the Sea)에 따른 정당한 해양안보 행위이다”라면서 “2018년 한 해 동안 미해군은 다양한 해군함정을 6회에 걸쳐 흑해에 보내 다양한 해양안보 작전을 실시하였다”고 언급하였다.
몽트뢰 협정은 1936년에 영국, 구(舊)소련, 프랑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구(舊)유고슬라비아, 터키, 그리고 일본 간 체결된 협정으로서 터키에게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흑해 연안국을 포함한 타국의 군함들이 흑해에 진입하는 것을 제한시킬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 국제조약이다.
이에 1998년에 터키 정부는 흑해 연안국 또는 기타 국가의 군함들이 흑해에 진입하는 조건을 최소 8∼21일 전에 사전 통보케 하고 군함의 총톤수를 3만 톤으로 제한하였으며, 흑해 연안국을 제외하곤 흑해 체류기간을 21일로 제한하는 『몽티뢰 협정 이행서(Implementation of the Montreux Convention)』를 발표하였다. 미국은 당시 서명국은 아니나, 몽티뢰 협정을 존중하고 있다.
미해군 포트 맥핸리 상륙함은 미국 플로리다 메이포트를 모기지로 하며, 통상 제6함대에 소속으로 키르사르게 상륙돌격함(LHD-3, Kearsarge), 알링턴 상륙함(LPD-24, Arlington)과 함께 제6함대의 상륙준비단(ARG: Amphibious Ready Group)로 작전하며, 제22해병상륙기동부대(Marine Expeditionary Unit: MEU)를 탑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6일에 러시아 해군이 흑해 내 아조프해로 진입하기 위해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3척을 나포한 이후, 흑해에서 러시아 해군과 우크라이나 해군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해군 포트 맥핸리 상륙함과 제22해병MEU가 흑해로 진입한 것이다.
제6함대 사령부는 포트 맥핸리함이 현재 흑해 루마니아 콘스탄타(Constanta) 해군기지에 입항해 있으며, 곧 루마니아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해군 포트 맥핸리 상륙함과 제22 해병MEU의 흑해 진입이 몽티뢰 협정에 의한 제한사항을 지키기 위해 늦어졌다면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미국과 러시아 간 해군력 경쟁이 대서양, 북해, 지중해, 발틱해, 북극해에 이어 이제는 흑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해군은 제6함대 소속 함정들이 향후 지속적으로 흑해에 진입하여 나토 회원국과의 연합훈련을 실시하여 흑해에서의 해양안전과 질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 출처 : Republic of Turkey, Ministry of foreign Affairs, Implementation of Montreus Convention, 1998; US 6th Fleet Public Affairs, January 6, 2019; Navy Today, January 7, 2019; Stars & Stripes, January 7, 2019, p.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