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존 그레뱃

한국과 인도가 방산협력 발전분야를 명시한 새로운 “로드맵”에 최종합의하고 양국 간의 방산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인도 국방부는 2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뉴 델리에서 개최된 한-인도 국방장관 회담에서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과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국방 협력을 위한 로드맵”에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다.

인도 국방부는 해당 로드맵에는 “R&D를 비롯해 방산협력이 가능한 다수의 분야”가 제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국방부는 상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연구개발시험을 비롯해 지상, 해상, 항공 분야의 품질 보증이 협력 분야로 지정되었다고 보도했다. 군사용 인공지능 개발 프로젝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이 인도 방위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며 특히 인도 방위산업의 신규 본거지인 우타르 프라데시주와 타밀 나두주에 집중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고 인도 국방부는 밝혔다.

인도는 방위투자자셀(Defence Investor Cell)을 통해 우타르 프라데시주와 타밀 나두주에 투자자를 유치하려고 한 바 있다. 2018년 인도 국방부가 설립한 방위투자자셀은 투자자가 인도의 외국 직접투자 정책 및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인도 국방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과 인도는 방산 협력 로드맵을 지원하면서 한국의 방산 공급망에 통합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인도산 부품 및 하부시스템을 전담할 신규 “태스크포스” 설립 여부를 고려 중이다.

현재 한-인도간 유일한 대규모 방산협약은 2017년 체결된 한화의 미화 7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으로 이는 K9 바지라-T 자주포(155 mm, 52 구경장) 100문을 인도 육군에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화와 현지 합작 파트너인 인도 방산업체 라르센 앤드 토브로가 합작 생산하고 있으며 초기 인도분 생산은 2018년 11월 시작되었다. 두 기업은 2019년 합작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 시설을 개설한 바 있다. 전체 부품의 50%는 인도 현지 생산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주포 한 문 당 500개 제조업체가 생산한 13,000개 이상의 현지산 부품이 사용된다.

한국은 또한 한화가 생산한 K30 하이브리드 비호 자주대공포를 인도에 수출하기 위해 입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