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가레스 제닝스

미 공군은 레이시온(Raytheon)이 제작한 AN/APQ-187 사일런트 나이트 레이더(Silent Knight Radar, SKR)를 벨-보잉(Bell-Boeing)이 제작한 CV-22B 오스프리(Osprey) 틸트로터(tiltrotor)기에 3년 이내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공군 특수부대는 2021년 12월까지 CV-22B 오스프리 틸트로터 52대를 신형 사일런트 나이트 레이더(SKR)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미 공군)

미 국방부가 2월 12일 수정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SKR 작전비행 프로그램에 할당된 예산 규모는 미화 1500만 달러가 증가한 45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되었으며, 업그레이드는 2021년 12월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SKR은 헬리콥터 및 틸트로터기에 탑재할 수 있는 다중모드 지형 추적/회피 레이더이다.

Jane’s는 미군의 모든 오스프레이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미 해군 항공체계 사령부(NAVAIR)의 V-22 합동계획실(PMA-275)이 부품단종 문제와 소유 비용 증가 때문에 CV-22에 현재 탑재된 AN/APQ-186 다중모드 레이더를 교체할 방침이라고 2017년 3월 최초 보도한 바 있다.

미 해군 항공체계 사령부에서 언급했듯이 이는 미 특수전사령부와 160 특수작전 항공 연대(공수부대)가 SKR와 기타 특전부대 항공기의 호환성 극대화 및 비용 감축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SKR은 공군 특수작전 사령부가 운용 중인 CV-22B 이외에도, 미 특수전사령부와 보잉이 제작한 MH-47G 치누크(Chinook), 시코르스키(Sikorsky )가 제작한 MH-60M 블랙 호크 헬리콥터, 공군 특수작전사령부와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MC-130H 콤뱃 탈론(Combat Talon) II 항공기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MH-47E 치누크 특수임무 헬리콥터에 장착된 사일런트 나이트 레이더. 헬리콥터 및 틸트로터기에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중모드 지형 추적/회피 레이더이다. (출처: IHS Markit/패트릭 앨런)

미 공군이 보유한 52대의 CV-22B는 모두 틸트로터기 및 헬리콥터 전용 레이더인 신형 SKR을 탑재하게 된다. Jane's의 <C4ISR & Mission Systems: Air>에 따르면 SKR은 기상 감지/기상 격렬도, 이동 지도, 고해상 지형/지물 디스플레이, 디지털 프로세싱, 저감청/저탐지확률, 해상 목표 탐지 모드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SKR 업그레이드는 CV-22B의 블록 30 향상 프로그램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로써 블록 10과 블록 20 이후 CV-22 플랫폼을 세 번째로 대폭 업그레이드하게 되었다. 

SKR은 미 공군의 CV-22B에는 탑재되지만, 기종에 따른 임무 차이 때문에 미 해병대의 MV-22B에는 탑재되지 않는 기능 중 하나이다.

이외에도 위협 데이터 등을 겹쳐서 보여주는 이중 디지털 지도(어느 한쪽에 종속되지 않아 조종사가 각각 다른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음), 통합형 AN/AAQ-27 전방 관측 적외선 센서, 야간 투시경-호환성 헤드업 디스플레이(조종사가 비행 디스플레이의 대표 장비인 모노클 장착), 3개의 INS 내비게이션 시스템 및 GPS 역시 미 공군의 CV-22B 플랫폼에만 탑재된다.

이는 CV-22B가 고도 100~1,000피트에서 최대 290kt 속도로 비행하는 데 주로 도움을 주는 장비다. CV-22B의 한 조종사는 Jane's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헬리콥터 조종사였을 때 CV-22B의 가장 어려운 점은 속도였다. 목표 지점에 훨씬 더 빨리 도착하기 때문에, 그만큼 계산을 더 빨리해야만 했다. 내비게이션과 지형추적시스템 덕분에 항공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현재 대기 속도를 고려하여 특정 지점에 도착하는 시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Jane's의 방위산업 시장 동향 및 전망 솔루션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https://ihsmarkit.com/industry/aerospace-defense-security.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