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AS 캔버라급 상륙함에서 일급 비행을 시험 중인 타이거 ARH 헬기(출처: 호주연방)

호주 해군은 캔버라급 상륙강습함에 탑재할 타이거 무장정찰헬기(ARH)의 완전작전능력(FOC)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호주 해군의 항공기 관리비행시험단(AMAFTU)은 2018년 9월 초부터 HMAS 캔버라급(L02)에서 타이거 헬기의 후속 일급 비행 시험(follow-on first-of-class flight trials, FOCFT)을 실시했다.

2017년 2월에는 타이거 ARH 헬기의 초도 비행을 시행한 바 있다. 최근 FOCFT 과정에는 다양한 환경에서 함정-헬기 운용 한계 설정, 비행 시설 평가 및 장비 구경측정 등이 포함된다. 

운용 한계를 정의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환경 조건을 위해 FOCFT는 다윈(Darwin) 항만, 아라푸라(Arafura)해, 호주와 뉴칼레도니아 사이의 태평양 노선 등 호주의 다양한 장소에서 실시되었다.

호주 해군은 자체 발행하는 발행물 <해군 데일리(Navy Daily)>를 통해 "지형적 다양성으로 고온, 잠잠한 바다, 연풍의 환경 조건부터 상하좌우 요동이 많은 강풍과 해상 조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건에서 실시할 수 있었다"며, "시험운행 마지막 단계에서는 최대 해황 5에 이르는 조건에서 풍속을 견디며 실험했다"고 전했다.

캔버라급 상륙강습함에서 운용할 수 있는 호주국방군(ADF) 항공기에는 S-70B-2 시호크(Seahawk)와 S-70 블랙호크(Black Hawk) 헬기가 포함된다. 2016년 중반 호주 해군은 미 해병대의 시코르스키(Sikorsky) CH-53E 슈퍼 스탈리온(Super Stallion)과 오스프리(Osprey) MV-22 항공기를 캔버라급에 착함한 바 있다. 이는 하와이 해역에서 개최된 2016 환태평양합동연습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호주는 현재 타이거 ARH 헬기 22기를 운용 중이다. 호주의 "에어(Air) 87" 프로그램에 따라 도입한 이 2인승 헬기는 2004~2011년 사이에 인도되었으며, 2016년 중반 호주 육군이 완전작전능력(FOC)을 확보했다.

완전작전능력을 확보한 타이거 ARH 헬기는 캔버라급 상륙함에 전방위 정찰 및 공격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헬기의 전투행동반경 800km, 최고속도 290km/h, 최고상승고도는 4,000m이다. 또한 동체 하면에 장착된 터렛에 GIAT사가 제조한 30mm DEFA M781 기관포로 무장할 수 있어 지상 및 공중 교전이 가능하다. 최대발사거리는 750 rds/min이다. 이외에도 70mm 비유도 로켓과 AGM-114M 헬파이어 II 공대지 레이저 유도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