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가 공개한 최근 상륙연습 사진을 보면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PLAGF)은 신형 전지형 궤도 차량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중국해의 공개되지 않은 지점에서 중국 육군의 상륙정에서 하선 중인 신형 전지형 궤도 차량 <출처: eng.chinamil.com.cn>

8월 18일 공개된 사진을 보면, 중국해의 공개되지 않은 어느 장소에서 상륙용 주정에서 신형 궤도 차량이 내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 캡션은 중국 육군 위장용으로 칠해진 이 차량을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 사령부 소속, 연안 방위 여단의 선박군에 배속된 전지형 무한궤도 탄약 보급용 차량"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 어느 기업이 이 차량을 제조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중국 Guizhou Jonyang Kinetics가 제조한 JY813 전지형 차량과 어느 정도 닮아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Vityaz가 제작한 연접식 궤도 차량 DT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도 보인다.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은 BAE Systems Hägglunds가 제조한 전지형 궤도 차량 Bv 206을 여러 대 도입했다. (구체적인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0년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해당 차량 중 일부는 중국 산림청과 육군에서 운영 중이다. 중국 TV 방송에 따르면, BAE Systems이 Hägglunds을 인수한 2004년 이후 중국 육군에서 Bv 206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방송 역시 당시에 Bv 206이 중국 육군 상륙단에 배치된 것을 확인하는 화면을 방송한 바 있다. 중국 육군이 Bv 206을 구급 차량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올해 공개되기도 했다.

 
신형 차량은 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이나, Bv 206과 DT 시리즈 설계의 주요 강점인 설상과 늪지 등 험지를 다닐 수 있게 하는 낮은 지압(地壓)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규모와 구동장치로 볼 때, 이 신형 전지형 차량은 Vityaz가 제작한 17톤급 DT-5P를 모델로 한 듯 보인다. 하지만, 이 차량의 전면과 후면 유닛의 상부 덮개 형태는 DT-5P나 이보다 조금 더 큰 DT-7P와 다르다.

해당 차량의 임무 영역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벼운 궤도 차량이 필요한 중국 해군의 경우, 더 적극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